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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도 축구전용구장 시대, 대구 '대팍' 선례 따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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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도 축구전용구장 시대, 대구 '대팍' 선례 따르나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0.07.22 1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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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창단 10주년을 맞은 광주FC가 광주월드컵경기장과 동행을 마무리 하고 축구전용구장 시대를 연다. 지난해 DGB대구은행파크 개장과 함께 성적과 흥행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대구FC 선례를 뒤따를까. 

광주는 오는 25일 오후 8시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수원 삼성과 2020 하나원큐 K리그1(프로축구 1부) 13라운드 홈경기에 나선다. 광주축구전용구장 개장 경기다.

광주축구전용구장은 월드컵경기장 부지 내 보조구장에 가변석을 설치하는 형태로 신축된 1만석 규모의 아담한 경기장이다. 기존 월드컵경기장은 피치와 관중석 사이 트랙이 있어 시야와 거리감에 문제가 있던 반면 광주축구전용구장에는 가변석을 설치해 관중석에서 선수들 숨소리까지 들을 수 있다.

광주 구단은 “관중들이 더 밀집할 수 있는 만큼 더 현장감 넘치는 응원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오는 25일 개장 경기를 앞두고 있는 광주축구전용구장. [사진=광주FC 제공]

전광판과 조명시설도 새로 설치했다. 한층 밝아진 조명을 통해 야간 경기에도 선수들을 더 선명하게 볼 수 있는 건 물론 고화질 전광판으로 경기 장면과 정보를 제공하고 다양한 이벤트도 실시할 방침이다.

선수단에도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전용구장은 숙소와 라커룸, 트레이닝 시설 등 클럽 하우스까지 겸비했다. 경기와 훈련 모두 한 곳에서 이뤄져 이동으로 인한 불편함이 사라졌다. 월드컵경기장 부지 내 훈련장 2면이 추가로 건립됐고, 기존 월드컵경기장 내에서도 훈련이 가능해 이전보다 더 나은 환경이 구축됐다.

광주는 이번 전용구장 개장 경기에서 10주년 유니폼을 입고 나설 예정이라 그 의미를 더한다.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공모전과 출품·선정작 투표 등 팬들의 소중한 참여로 탄생한 10주년 유니폼을 착용함으로써 구단의 역사적인 순간을 기념한다.

구단 관계자는 “창단 10주년, K리그1 복귀와 함께 클럽하우스, 연습구장, 전용구장 등 각종 인프라까지 구축되면서 제2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며 “팬들과 함께하지 못해 아쉽지만, 새 경기장에서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광주는 지난 15일 강원FC와 2020 하나은행 FA컵 16강전을 끝으로 10년간 희로애락을 함께한 광주월드컵경기장과 작별을 고했다. 전용구장과 함께 잔류를 넘어 명문구단으로 도약하려는 광주의 행보가 기대된다.

지난달 진행된 팬 투표 결과 오른쪽 도안이 창단 10주년 기념 유니폼 홈 킷으로 선택됐다. [사진=광주FC 제공]
대구FC는 지난해 DGB대구은행파크 개장 후 승승장구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대구도 2018시즌 FA컵 결승을 끝으로 2002 한일 월드컵을 위해 건립됐던 대구스타디움과 이별하고, 지난 시즌 ‘대팍’ 시대를 열었다. FA컵 우승으로 창단 이래 처음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무대를 누빈 것은 물론 리그에서도 상위스플릿에 드는 쾌거를 썼다. 마지막까지 ACL 진출 경쟁을 벌인 끝에 5위로 마감했다.

DGB대구은행파크는 최대 1만2419명을 수용할 수 있는 축구전용구장으로 지난 시즌 대구가 평균관중 1만 명 이상(1만733명) 동원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지난 시즌 초반 연속 매진행렬을 기록하며 대구의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대구스타디움을 사용하던 2018시즌 평균관중이 3518명이었으니 엄청난 증가폭이다.

지하철 역에서 도보로 방문할 수 있는 지리적 이점이 부각됐고, 대구FC 흥행 열기에 침체됐던 주변 상권이 살아나는 선순환으로 이어졌다. 지역경제와 상생에 성공하자 자연스레 ‘가장 한국적인 축구전용경기장’이라는 호평이 따랐다. 또 K리그 사상 최초로 네이밍 라이츠(명명권)를 판매해 3년간 45억 원에 계약하는 성과도 냈다.

지난 시즌 K리그2(2부)에서 압도적인 성적으로 우승해 승격한 광주는 올 시즌 현재 K리그1 9위(3승 2무 7패·승점 11)를 달리고 있다. 올 시즌 목표는 강등권 탈출을 넘어 파이널A(상위 6개 팀)에 드는 것인데, 마지노선인 6위 부산 아이파크(승점 15)와 격차가 크지 않아 충분히 노려볼만하다.

광주가 축구전용구장 개장 효과를 누릴 수 있을까. 홈 팬들의 응원을 더 가까이서 느낄 수 있게 된 만큼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무관중 경기 체제가 애석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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