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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끈한 전북, 수원삼성-수원FC '대조' [K리그 이적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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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끈한 전북, 수원삼성-수원FC '대조' [K리그 이적시장]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0.07.23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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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2020 하나원큐 K리그(프로축구) 여름 이적시장이 닫혔다. 이제 K리그1·2(1·2부) 22개 구단에는 가진 자원을 최대로 활용해 최고의 성적을 내야하는 과제가 주어졌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6월 25일부터 7월 22일까지 4주간 선수 추가등록을 받은 결과 총 59명(K리그1 22명, K리그2 37명)이 새롭게 등록됐다. 새 외국인선수는 총 8명이다.

기성용(FC서울), 나상호(성남FC), 구성윤(대구FC), 서영재(대전하나시티즌) 등 해외파가 국내 무대로 들어온 것은 물론 은퇴했던 조원희(수원FC)가 피치에 복귀한 점 역시 눈길을 끈다.

K리그1 3연패에 빛나는 ‘디펜딩챔프’ 전북 현대는 여름에도 화끈한 투자를 단행한 반면 수원 삼성은 영입 하나 없이 ‘0입’으로 마쳐 서포터즈의 근심을 자아낸다. K리그2 선두 수원FC가 전력 보강을 쏠쏠히 하며 승격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는 점에서 대조를 이룬다.

EPL 출신 모두 바로우가 전북 현대에 입단했다. [사진=전북 현대 제공]

◆ 전북, 리그 4연패+ACL 제패를 향해

최근 3경기 연속 승리에 실패하며 울산 현대에 선두를 뺏긴 전북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출신 윙어 모두 바로우(감비아)와 브라질 명문 클럽 코린치안스의 스트라이커 구스타보(브라질)를 영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176㎝ 키에 빠른 발을 가진 바로우는 돌파와 발기술 뛰어나다는 평가다. 2014년 스완지 시티에 입단하며 EPL에 입성한 후 노팅엄 포레스트, 블랙번, 리즈 유나이티드 등에서 임대로 뛴 바 있다. 기성용과 한솥밥을 먹기 전에는 외스테르순드(스웨덴)에서 문선민(상주 상무)과 한 팀에서 호흡을 맞춘 독특한 이력이 있다.

2017년 7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레딩으로 팀을 옮긴 뒤 82경기에서 14골 12도움을 기록했다. 문선민, 로페즈(상하이 상강)가 빠진 뒤 측면 공격이 약화된 전북의 측면이 두터워질 전망이다. 한교원, 무릴로(브라질)와 보여줄 시너지가 기대된다.

벨트비크(남아공)를 수원FC에 내준 뒤 189㎝ 장신으로 제공권이 좋은 구스타보도 품었다. 2019년 코린치안스에서 34경기에 출전해 7골 2도움을 기록하며 주전 공격수로 활약했다. 이동국, 조규성과 함께 중앙 공격을 책임진다.

전북은 앞서 3연패를 함께했던 미드필더 신형민을 자유계약(FA)으로 영입하며 중원 보강까지 성공했다. 이번 여름에는 오반석(인천 유나이티드), 장윤호(서울 이랜드FC), 정혁(경남FC) 등을 임대 보내며 선수단 다이어트까지 병행했다.

전북이 이름값 높은 공격수를 영입하며 스쿼드를 재정비한 이유는 리그 4연패는 물론 FA컵과 10월 재개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까지 어느 대회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수원 삼성에서 레전드 대우를 받으며 은퇴했던 조원희가 수원FC에 플레잉 코치로 가세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유니폼 갈아입은 조원희... 수원삼성, 수원FC에 잡힐라

올 시즌 리그 12경기에서 단 2승(4무 6패)에 그치며 10위에 처진 수원 삼성은 여름 이적시장에도 이렇다 할 보강이 없었다. 이임생 감독이 사퇴하고, 국가대표 레프트백 홍철이 울산으로 이적한 반면 정상빈과 손호준 등 매탄고 출신 유스와 준프로 계약한 것 외에 추가 등록이 없으니 사실상 영입이 없는 셈이다.

고교생 선수가 프로에서 뛸 수 있도록 기회를 준다는 취지의 준프로 계약은 즉시전력감을 들인다기보다 미래를 보고 육성하는 개념에 가깝다. 지난해 FA컵에서 우승하며 ACL로 복귀했을 때 이에 상응하는 투자가 뒷받침될 거란 긍정적인 예상이 민망하다. 출혈이 더 큰 여름 이적시장이었다.

반면 K리그2 1위 수원FC는 공격적인 행보로 승격 열망을 표출했다. 전북에서 벨트비크를 데려오고 포항 스틸러스, 울산을 거친 베테랑 미드필더 정재용도 품었다. 

또 2018시즌을 끝으로 수원 삼성에서 은퇴한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조원희와 계약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수원에서 무려 8시즌을 소화한 레전드라는 점에서 충격적인 소식이다. 오른쪽 측면 수비로도 뛸 수 있는 그는 ‘플레잉코치’로 수원FC에 경험을 더한다. 또 공격 유망주 유주안을 수원 삼성에서 임대해 품은 일 역시 수원 삼성과 수원FC의 대조적인 분위기를 대변한다.

한국 최고의 미드필더 기성용이 친정팀 FC서울로 11년 만에 복귀했다. [사진=스포츠Q DB]

◆ 기성용-나상호-구성윤-서영재 ‘반갑다’

한국 최고 미드필더로 꼽히는 기성용은 11년 만에 서울로 복귀했다. 지난겨울 서울, 전북과 협상이 어그러졌지만 이번에 다시 친정팀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청용의 소속팀 울산과 맞대결은 벌써부터 ‘쌍용더비’라 불리며 큰 기대를 자아낸다.

2018시즌 K리그2 득점왕과 최우수선수상(MVP)을 휩쓴 국가대표 공격수 나상호는 J리그1(일본 1부) 도쿄FC를 떠나 성남에 임대생 신분으로 합류했다. 시즌 초 돌풍을 일으켰지만 최근 주춤하고 있는 성남은 나상호 가세 후 공격 루트가 한층 다양해졌다.

2013년 세레소 오사카에 입단한 이래 줄곧 J리그에서만 활동했던 국가대표 골키퍼 구성윤도 대구에서 K리그에 데뷔하기도 했다. 분데스리가2(독일 2부) 홀슈타인 킬에서 이재성과 함께 활약한 왼쪽 수비수 서영재는 대전을 택했다. 

이 밖에 포르투갈 아카데미카 드 코임브라에서 뛴 미드필더 황문기, 독일 뤼베크 출신 수비수 김동수가 FC안양에 합류해 K리그 팬들과 처음 만난다. 부산 아이파크, 경남FC, 서울, 안산 그리너스 등에 몸 담은 뒤 말레이시아에 진출했던 강승조도 친정팀 경남으로 돌아왔다.

아길라르(오른쪽)는 위기의 인천 유나이티드를 구할 수 있을까.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올여름 가장 많은 자원을 추가 등록한 팀은 6명씩 신규 영입한 FC안양과 수원FC다. K리그1만 한정하면 전북과 인천이 3명으로 가장 많다. K리그1 최하위 인천은 미드필더 아길라르(코스타리카), 센터백 오반석, 풀백 박대한에 더해 현재 국제이적확인서 발급 신청을 완료한 공격수 구스타보(브라질)의 등록을 앞두고 있다. 또 다시 '생존왕' 면모를 보여줄 수 있을까.

이로써 2020시즌 K리그 등록선수는 총 784명이 됐다. K리그1 소속이 437명(팀당 36.4명), K리그2 소속이 347명(팀당 34.7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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