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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수원FC 조원희, '쓰리잡'에 대한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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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수원FC 조원희, '쓰리잡'에 대한 기대감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0.07.24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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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한국 최초 ‘은퇴형 축구 선수’, 차범근, 박지성을 이긴 선수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조원희(37·수원FC)가 피치로 돌아온다.

수원FC는 22일 조원희 영입 소식을 전했다. 조원희는 플레잉코치라는 직함과 함께 친정팀의 지역 라이벌 팀으로 2년 만에 복귀했다.

현역 시절보다 더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조원희는 뛰어난 피지컬 만큼이나 현역들에 밀리지 않는 실력을 자랑할 수 있을지는 물론이고 코치 역할, 나아가 유튜버로서도 수원FC와 K리그에 기여할 수 있을지 관심을 키우고 있다. 

 

조원희가 지난 22일 수원FC와 계약하며 현역으로 복귀했다. [사진=수원FC 제공]

 

◆ 은퇴 후 눈 떴다, ‘조차박’ 위력 보일까

한 때 딕 아드보카트의 황태자로 불린 국가대표, ‘조투소(조원희+가투소)’라는 평가를 받을 만큼 진공청소기 역할을 훌륭히 해낸 수비형 미드필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출신.

조원희는 현역 시절 뛰어난 대인마크 실력을 바탕으로 이름을 날렸던 선수다. 2018시즌을 마친 뒤 친정팀 수원 삼성에서 옷을 벗었다.

당시에도 몸 상태가 워낙 좋아 은퇴 결정이 아쉬웠다던 조원희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1대1 대결 콘텐츠에서 압도적인 피지컬을 바탕으로 이영표는 물론이고 현역인 염기훈(수원 삼성)과 구자철(알 가르파)까지도 제압했다.

조원희를 상대한 이들은 “왜 은퇴했냐”, “은퇴하고 몸이 더 좋아진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스스로도 농담조로 “은퇴하고 축구에 눈을 떴다”고 말했다.

이례적으로 은퇴 후 복귀하는 조원희가 차범근, 박지성도 이겨봤다는 농담과 같은 이야기를 성공정 현역 복귀로 실현할 수 있을지 기대감이 커진다.

 

조원희는 수원FC에서 플레잉코치로 다양한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사진=수원FC 제공]

 

◆ 자책골로 다진 멘탈-이승우 피지컬 트레이닝, 수원FC에선?

조원희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게 수원 삼성 시절 터뜨린 헤더 자책골이다. 강원FC와 경기에서 3-2로 이기고 있던 상황 상대 크로스를 다이빙하며 머리로 걷어냈는데, 공이 날카롭게 감기며 골문 구석을 파고든 것.

궤적이 기가 막혔고 중계화면에서도 강원이 아닌 수원의 점수가 올라가기도 해 더욱 재미를 자아냈다.

그러나 조원희는 이후 선수 생활을 그만둘 생각을 하고 팀 골문 앞에 다가서기도 힘들었을 만큼 한동안 트라우마를 겪기도 했지만 이를 잘 극복해냈다.

최근엔 이승우(신트트라위던) 선생님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조원희는 현역 시절에도 뛰어난 피지컬을 자랑했는데 은퇴 후 오히려 더 몸이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지난 시즌 체격적 열세 등으로 주전 경쟁에서 밀렸던 이승우의 피지컬 트레이닝을 도우며 주목을 받았다. 이승우는 몰라보게 몸이 좋아져 팀에 복귀했고 다음 시즌을 기대케 하고 있다.

수원FC는 K리그2(2부)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승격하더라도 적은 경험이 약점이 될 수 있다. 멘탈은 물론이고 피지컬 관리 등까지도 조원희 효과를 바라고 있는 수원FC다.

 

유튜버로서 활동도 이어간다. 조원희는 수원FC와 K리그에 기여할 수 있는 영상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사진=조원희 유튜브 채널 이거해조 원희형 영상 캡처]

 

◆ 수원FC가 선두? 모자란 인지도 조원희 효과 볼까

조원희는 은퇴 후 오히려 더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해설위원과 은퇴 선수들과 함께 하는 유튜브 영상 등으로 주목을 받던 그는 올 초 직접 유튜브 채널 ‘이거해조 원희형’을 개설했다.

이강인이 훈련 중 6연속 크로스바를 맞힌 것에서 착안한 도전은 힘겨운 시간 끝에 결국 성공해내며 유튜버 조원희의 존재감을 알렸고 1대1로는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는다는 콘셉트로 시작한 ‘조차박’ 콘텐츠는 놀라운 섭외력과 재미를 동시에 보여주며 구독자를 끌어 모았다.

인기 유튜버 말왕, 이강, 김진짜는 물론이고 염기훈과 구자철, 이영표를 상대로 완벽한 대인마크 능력을 선보였고 박지성을 만나서는 꼬리를 내리며 방송감을 자랑했다. 결국 최근 10만 유튜버로서 실버버튼까지 받았다.

수원FC 합류 소식 이후 팬들은 유튜버 최근 영상에 댓글로 응원의 목소리를 전했다. 침묵하던 조원희는 23일 영상을 올리며 복귀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방송인으로서 재능을 현역 선수로도 뽐낼 예정이다. 복귀에 대한 소회를 밝힌 조원희는 “선수로 복귀한 이상 수원FC의 허락이 있어야 한다”면서도 “마침 구단에서 수원FC에 얼마나 유능한 선수들이 많은지, 축구 팬들이 수원FC 경기를 찾아봐주고 K리그를 홍보할 수 있는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 줄 수 있냐고 요청했다. 최선을 다해 만들어보겠다”고 다짐했다.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라고 하는데, 조원희는 선수와 코치로서, 더불어 유튜버로서 세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 오픈마인드로 그를 받아들이고 시너지 효과를 노리는 축구계의 변화도 반갑다. 조원희의 도전에 많은 응원이 뒤따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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