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00:36 (금)
본격 장마 시작, 꿀맛 휴식 가질 구단은? [프로야구]
상태바
본격 장마 시작, 꿀맛 휴식 가질 구단은? [프로야구]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0.07.24 17: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벌써 몇 번째 장마 소식인지 모르겠지만 이번엔 그 빗줄기가 예사롭지 않다. 프로야구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2일부터 전국엔 거센 비구름이 몰려들었다. 지난 22일엔 대전(KIA-한화) 경기를 제외한 4경기가 취소됐고 어젠 전 경기가 우천 순연됐다.

특히 부산에선 3명이 사망할 정도로 거센 비가 내렸다. 부산에서 경기가 열리지 않았던 건 불행 중 다행이었다. 하지만 다음주에도 내내 비 예보가 있어 걱정을 키우고 있다.

 

24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우천 취소됐다. [사진=연합뉴스]

 

갈 길 바쁜 프로야구에도 큰 타격이다. 올 시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예정보다 한 달 보름 늦은 지난 5월 5일에서야 개막했는데, 144경기를 모두 치르기 위해선 쉼 없이 달려나가야 한다.

그러나 이미 몇 차례 우천 취소가 있었고 더블헤더도 치러졌다. 문제는 7,8월 혹서기엔 선수들의 체력 부담을 고려해 더블헤더 없이 월요일 경기로 편성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월요일에도 비 소식이 있거나 이번주처럼 2경기가 연속으로 취소되는 경우엔 일정을 모두 소화할 수 없어 추후 편성해야만 한다.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주말 3연전도 온전히 치러질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 이날은 광주(삼성-KIA), 대전(SK-한화), 수원(NC-KT), 고척(롯데-키움), 잠실(LG-두산)에서 경기가 예정돼 있는데 이미 광주 경기는 취소 결정이 내려졌다. 삼성은 사흘 연속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고척을 제외하고는 모두 빗줄기 속에 경기를 치를 가능성이 있다. 잠실과 대전, 수원도 흐린 가운데 약하게 빗발이 날리고 있다.

 

오는 26일부터 허용되는 야구장 관중 입장은 프로야구 판도에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KBO 제공]

 

광주는 내일도 비가 예고돼 있다. 대전은 내일은 물론이고 모레까지 비의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험난한 일정이 이어지고 있지만 비 소식을 대하는 구단의 입장이 모두 같은 것만은 아니다. 기세가 좋은 팀들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면서도 일정까지 밀려 반가울 수 없지만 최근 10경기 3승 7패의 키움, 여전히 헤매고 있는 한화 등은 반등을 위한 도약의 시기로 삼을 수 있다.

가을야구의 꿈을 꾸긴 너무도 바닥까지 내려왔지만 한화에도 반등을 기대케 하는 요소가 있다. 바로 관중이다. KBO는 오는 26일부터 단계적으로 관중 입장을 허용키로 했는데, 우선 전체 좌석의 10% 내로 시작해 점차 늘려나갈 예정이다.

다만 변수는 있다. 한화의 팬들은 열성적인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8회말에 펼치는 육성응원은 한화를 대표하는 응원법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당분간은 구호나 응원가, 접촉을 유도하는 응원이 제한된다. 지켜볼 수는 있지만 선수들에게 직접적으로 힘을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은 상당 부분 제한된다.

그럼에도 관중 입장 허용은 홈팀의 이점을 분명히 살릴 수 있는 요소다. 장마로 인해 쉬어가게 될 프로야구가 관중 입장 후에는 어떤 판도로 흘러갈지도 흥미를 자아낸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