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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진땀 세이브'-최지만 볼넷-추신수 삼진, 희망보이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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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진땀 세이브'-최지만 볼넷-추신수 삼진, 희망보이는 이유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0.07.25 14: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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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코리안리거 대표격인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아쉬운 개막전 성적을 남긴 가운데 나머지 삼형제의 성적도 만족스럽진 않았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새 마무리 김광현(32)과 탬파베이 레이스 중심타자 최지만(29), 텍사스 레인저스 베테랑 추신수(38) 모두 웃을 수 없었다.

김광현은 25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2020 미국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서 팀이 5-2로 앞서던 9회초 구원 등판해 1이닝 2피안타 2실점(1자책)하고 데뷔전에서 세이브를 수확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오른쪽)이 25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2020 미국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서 세이브를 따내고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김병현 이후 2번째 데뷔전 세이브이자 박찬호, 봉중근, 오승환, 류현진에 이어 6번째 기록이지만 웃을 수만은 없었다. 세이브를 따낸 직후 스스로도 격한 감정을 표했을 만큼 만족하지 못했다.

지난해 말 세인트루이스와 계약을 맺은 김광현은 시범경기에서 선발로 나서 8이닝 무실점, 로테이션 진입을 기대케 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시즌 개막이 4개월 가량 미뤄지며 상황이 바뀌었다.

지각 개막을 앞에두고 마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김광현을 마무리로 낙점했다. 시범경기에서 1이닝 ‘KKK’로 세이브를 챙기며 예열을 마쳤다.

그러나 이날 실전은 또 달랐다. 중압감 때문인지 실투가 잦았다. 첫 타자 조시 벨에게 3루수 방면 땅볼 타구를 유도해냈지만 토니 에드먼이 포구에 실패했다. 공식 기록은 3루수 실책. 이후 콜린 모란에게 던진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쏠렸고 우익수 방면 2루타로 연결됐다. 이어 호세 오수나에게 던진 슬라이더도 한복판에 몰리며 2타점 중전 적시타가 됐다.

점수는 5-4 살얼음판 리드. 실책으로 인해 자책점은 1에 그쳤지만 문제는 데뷔전 블론세이브와 함께 팀 승리가 날아갈 수도 있다는 것이었다. 

 

김광현이 빅리그 데뷔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더 이상은 흔들리지 않았다. 길레르모 에레디아를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운 김광현은 제이컵 스탈링에게 2루수 앞 병살타를 유도해 세이브를 챙겼다.

스스로도 장담할 수 없는 마무리 도전이었다. 게다가 빅리그 데뷔전이었다. 어쨌든 결과를 만들어낸 게 더 중요하다. 김광현은 경기 후 불만족을 표했지만 베테랑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는 김광현을 격려했다. 팀이 그에게 느끼는 감정을 대표한다고도 볼 수 있는 반응이었다.

성공적으로 발을 내디딘 김광현은 아직은 낯선 마무리 자리에 대한 자신감과 함께 점차 적응해나갈 것이다. 이에 데뷔전 세이브는 큰 자신이 될 수밖에 없다.

류현진과 맞대결을 기대케 한 최지만은 대타로 경기에 나섰다. 2018년 탬파베이로 이적한 최지만은 지난해 풀타임 첫 시즌을 보내며 타율 0.261 19홈런 6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22로 팀 핵심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올 시즌 시범경기에서도 홈런 하나 포함 OPS 0.857로 기대를 모았으나 이날은 상대 선발 류현진에 대비해 선발 라인업을 우타자들로 구성하며 최지만은 벤치에서 대기했다.

 

탬파베이 레이스 최지만(왼쪽)이 토론토 블루제이스전 1루에 출루한 얀디 디아즈에게 축하를 전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팀이 4-6으로 뒤진 8회말 1사 1,2루 마스크를 쓴 채 대타로 타석에 선 최지만은 6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걸어 나갔다. 불리한 볼카운트 속에서도 잘 참아내며 만루 기회를 만들어냈지만 후속 타선의 침묵이 아쉬웠다.

다만 지난해 맹활약했고 이날도 팀의 득점 찬스를 만든 그다. 이날 교체로 시작한 것에 대해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

추신수는 콜로라도 로키스 방문경기에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안타는 물론이고 출루도 없었지만 마찬가지로 실망할 건 없다.

황혼기에 접어들었다고도 볼 수 있는 나이지만 지난해 추신수는 타율은 0.265로 아쉬웠지만 커리어하이인 24홈런을 바탕으로 OPS 0.826으로 높은 생산성을 자랑했다.

더구나 이날 텍사스는 상대 투수들의 호투에 단 3안타에 그쳤다. 침묵한 이들이 더 많았다. 그럼에도 1-0으로 기분 좋게 승리하며 새 시즌을 시작했다.

어느 정도 성적이 보장되는 류현진과 추신수는 물론이고 올해가 더 기대되는 최지만과 많은 기대를 얻고 있는 김광현까지 60경기 중 한 경기만을 치렀을 뿐이다. 값진 첫 경기를 치른 만큼 올 시즌 활약에 더 기대감을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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