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0-08-07 23:43 (금)
오타니 기쿠치 야마구치, 체면 구긴 일본 투수들 [MLB]
상태바
오타니 기쿠치 야마구치, 체면 구긴 일본 투수들 [MLB]
  • 민기홍 기자
  • 승인 2020.07.27 12: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한국을 대표하는 투수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은 2020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개막전에서 4⅔이닝 3실점으로 고전했다.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도 같은 날 세이브를 수확하긴 했지만 2피안타 2실점으로 진땀을 뺐다.

일본 투수들은 어떨까? 류현진, 김광현보다 시작이 훨씬 좋지 않다.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26‧LA 에인절스)는 체면을 제대로 구겼다.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링센트럴 콜리시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방문경기에서 3피안타 3볼넷 5실점하고 강판됐다. 놀랍게도 아웃카운트를 단 하나도 잡지 못했다.

오타니(왼쪽)가 경기가 안 풀리자 모자를 벗고 땀을 닦고 있다. [사진=USA투데이/연합뉴스]

 

오타니는 2018년 9월 3일 이후 처음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데뷔 시즌인 2018년 타자로 타율 0.285, 22홈런을 투수로 4승 2패 평균자책점(방어율) 3.31을 기록,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그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아 지난해에는 타자에만 전념했다.

1년 10개월 만의 투수 복귀전에서 오타니는 정신을 못 차렸다. 오클랜드 타자들은 마치 배팅볼처럼 방망이를 휘둘렀다. 오타니의 제구까지 엉망이라 3연속 볼넷으로 밀어내기 득점도 했다.

오타니가 과연 선발투수로서 여전히 가치가 높을지에 의문이 붙는다. 부상 이전 즉, 2018년 97마일(156㎞)을 상회하던 패스트볼을 가볍게 뿌리던 그의 이날 최고 구속은 94.7마일(152.4㎞)이었다. 다음 등판일정에서도 이런 모습이라면 에인절스 코칭스태프의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다.

위기에 몰린 기쿠치(가운데)를 향해 코치가 말을 걸고 있다. [사진=USA투데이/연합뉴스]

 

기쿠치 유세이(29‧시애틀 매리너스)도 애를 먹었다. 휴스턴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애스트로스와 원정을 치렀는데 4이닝을 못 채우고 내려왔다. 3⅔이닝 5피안타 4볼넷 5실점. 평균자책점(방어율) 12.27로 2020년을 출발하게 됐다.

세이부 라이온즈에서 일본프로야구 NPB를 평정하고 지난해 시애틀에 입단한 기쿠치다. 데뷔 시즌 32경기 6승 11패 평균자책점 5.46으로 기대에 못 미쳤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초단축(60경기) 일정을 치르는 올해의 시작마저 좋지 않다.

류현진의 동료 야마구치 슌(33‧토론토) 역시 고개를 숙였다.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원정경기에서 블론세이브‧패전을 떠안았다. 연장 10회말 승부치기(무사 2루)에서 볼넷을 주더니 이어 우익선상으로 흐르는 싹쓸이 2루타를 맞았다.

야마구치는 MLB 신인이다. 지난해 NPB 최고 명문 요미우리 자이언츠 소속으로 센트럴리그를 평정했다. 26경기 15승 4패 평균자책점 2.91로 다승‧탈삼진 1위에 올랐다. 그러나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한국과 결승전에서 김하성(키움 히어로즈)과 김현수(LG 트윈스)에게 홈런을 맞고 조기 강판된 바 있다.

야마구치. [사진=AFP/연합뉴스]

 

오타니, 기쿠치, 야마구치와 달리 마에다 겐타(32‧미네소타 트윈스)는 선전했다. 류현진과 함께(LA 다저스)일 때 붙박이 선발이 되지 못해 국내 팬들로 하여금 안쓰러움을 불렀던 그는 이적 첫 선발 등판에서 승리를 건졌다.

일리노이주 시카고 개런티드 레이트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원정경기에서 5이닝 84구 4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2실점으로 팀의 대승에 기여했다. 미네소타 타선은 13안타 14득점으로 마에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일본인 투수 중 가장 이름값이 높은 다나카 마사히로(32‧뉴욕 양키스)는 부상에서 회복 중이다. 새달 1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그는 이달 초 시뮬레이션 피칭 도중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때린 시속 180㎞짜리 타구에 머리를 맞고 쓰러진 바 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