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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확한 지침 달라"… 미스터트롯 콘서트 제작사, 송파구에 행정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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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확한 지침 달라"… 미스터트롯 콘서트 제작사, 송파구에 행정소송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0.07.28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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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미스터트롯' 콘서트는 과연 무사히 개최될 수 있을까? 집합금지 명령으로 콘서트를 전면 중단하게 된 제작사 측이 송파구를 상대로 법적대응에 나섰다.

'미스터트롯' 콘서트 제작사 쇼플레이는 지난 23일 서울행정법원에 송파구청을 상대로 집합금지 명령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과 행정소송을 제기했다고 27일 밝혔다.

쇼플레이 측은 "공연 3일 전 내린 집합금지 명령으로 발생하는 민간 중소기업의 피해와 관객들의 손해는 누가 책임져야 하는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공연 개최에) 최소한의 지침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런 점을 알리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2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KSPO돔)에 '대규모 공연 집합금지 행정명령문'이 붙어 있다. 이에 따라 24일로 예정된 '내일은 미스터트롯' 서울 콘서트 개최가 불투명해졌다. [사진=연합뉴스]
2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KSPO돔)에 '대규모 공연 집합금지 행정명령문'이 붙어 있다. 이에 따라 24일로 예정된 '내일은 미스터트롯' 서울 콘서트 개최가 불투명해졌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코로나19로 많은 국민이 지쳤을 때 ‘미스터트롯’으로 많은 위안을 주었고 많은 사랑도 받았지만, 그 콘서트를 준비하던 제작사와 수많은 업체들은 계속되는 연기와 취소로 현재 부도 위기에 몰려있다"며 "공연을 강행하겠다는 의미가 아니라 명확한 지침이 필요하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미스터트롯’ 콘서트는 지난 22일 송파구청이 전날 발표한 대규모 공연 집합금지 명령으로 예정된 리허설을 취소했으며, 24일, 25일, 26일 공연도 잠정 연기했다. 2~3주차 공연 개최 여부 역시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송파구는 "최근 5일 내 9명 이상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송파구 확진자 수가 눈에 띄게 급증하고 있음을 고려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히면서, 송파구 내 5000석 이상 대규모 공연이 열리는 올림픽공원 KSPO돔, 핸드볼경기장에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다.

미스터트롯 서울 콘서트는 애초 4월 중순 개최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의 확산세로 세 차례 일정을 연기해 오는 24일 개막을 앞두고 있었다. ‘좌석 간 거리두기’ 지침을 지키기 위해 공연장 수용인원 1만 5000석 중 절반도 안 되는 5200석으로 축소했다.

 

‘미스터트롯’ 콘서트는 지난 22일 송파구청이 전날 발표한 대규모 공연 집합금지 명령으로 예정된 리허설을 취소했다. [사진=쇼플레이 제공]
‘미스터트롯’ 콘서트는 지난 22일 송파구청이 전날 발표한 대규모 공연 집합금지 명령으로 예정된 리허설을 취소했다. [사진=쇼플레이 제공]

 

당시 제작사는 입장문을 통해 "미스터트롯' 콘서트는 총 방역비용으로만 10억이 넘는 금액을 투입하면서 공연을 안전하게 진행하고자 노력했다"면서 "영세한 공연기획사가 감당해야 할 비용은 물론, 공연을 기다려온 팬들의 사회적 비용은 누가 책임질 것인가. 이러한 문제들을 깊이 있게 논의하지 않은 채 공연 3일전 집합금지 명령을 내린 처사에 당혹감을 감출 수 없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쇼플레이 측은 "5000석이 넘는 ‘미스터트롯’ 콘서트와 마찬가지로 400석밖에 안 되는 태사자 콘서트도 공연 하루 전에 취소됐다. 가요 콘서트에 대해서는 어떠한 원칙과 잣대 없이 중단만 요구하여 가수 및 스태프들의 줄도산이 예상된다"고 호소했다.

지난 4월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 개최하려다가 코로나19 확산으로 7월로 공연 일정을 미루고 장소도 예스24라이브홀로 바꾼 태사자 콘서트도 광진구청의 집합금지 행정명령으로 공연 하루 전 취소됐다. 다음 달 16일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 예정이던 김호중의 팬미팅 역시 강서구 KBS 아레나로 장소를 옮겼다.

업계 관계자들은 "뮤지컬과 연극 등의 공연은 개최되고 있고, 프로야구도 관중을 들이기 시작한 상황에 대중음악 공연만 차별받고 있다"며 "공연 관련 명확한 기준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편,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고사위기의 공연업계를 살리기 위한 현실적인 정책과 방안을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진행 중이다. 청원인은 '일관성 있는 정책과 방안을 즉시 요청한다'며 '기준 확립 및 정책 수립으로 이후 8월부터는 공연시장이 숨통이 트일 수 있도록 즉각적인 조치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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