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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발' 서영재-'상암왕' 하대성이 보인 가능성 [SQ모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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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발' 서영재-'상암왕' 하대성이 보인 가능성 [SQ모먼트]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0.07.28 1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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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지난 2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 제주 유나이티드 간 K리그2(프로축구 2부) 맞대결에선 두 명의 ‘신성’이 눈에 띄었다. 둘은 축구판 이력이 닮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올 시즌 K리그 팬들의 평가와 마주해야 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가졌다.

그 주인공은 이날 대전하나시티즌에서 K리그에 데뷔한 레프트백 서영재(25) 그리고 이제 축구 해설위원으로 축구 인생 2막을 연 하대성(35) 위원이다.

2015년 함부르크에 입단한 뒤 뒤스부르크를 거쳐 홀슈타인 킬까지 독일 하부리그에서만 뛴 서영재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승격을 노리는 대전에 입단하며 국내 팬들 앞에 첫 선을 보였다. 

지난 시즌까지 현역으로 뛰며 ‘상암의 왕’으로 불렸던 하대성 위원은 이날 해설 데뷔 이래 두 번째 중계를 맡았다.

서영재와 하대성 두 사람은 새로운 환경에 그런대로 첫 발을 잘 디뎠다는 평가다. 독일에서 한국으로, 선수에서 해설위원으로 무대를 전환하며 연착륙에 성공할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이 따른다.

대전하나시티즌 서영재가 K리그 데뷔전에서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반 막판 서영재가 왼쪽 측면에서 오버래핑한 뒤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리며 공격력을 뽐냈다. 하대성 위원은 저게 바로 “독일 크로스죠”라며 너스레를 떨면서도 “아주 좋은 크로스”라고 치켜세웠다. 

서영재는 이즈음 먼 거리에서 한 차례 중거리 슛도 시도했는데 하 위원은 “독일과 한국의 잔디가 미묘하게 달라 그런 부분에서도 적응이 필요할 것”이라 분석했다. 실제로 이날 가랑비가 내리는 습한 날씨 속에 서영재의 디딤발이 살짝 밀렸고, 슛이 골대를 크게 벗어나기도 했다.

경기를 마치고 서영재는 “(한국은 현재) 너무 습해서 경기보다도 훈련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잔디도 설명하기 어렵지만 좀 더 미끄러운 부분이 있다”면서도 “체력적인 부분만 좀 더 갖춰진다면 좋을 것 같다. 데뷔전치고는 무난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아직 한 경기를 치렀을 뿐이나 그는 적응에 자신감을 보였다. “K리그는 생각보다 많이 빨랐고, 독일과 비슷한 것 같다. 아기자기하게 풀어나가기보다 양 팀이 선 굵은 축구를 했다. 독일과 비슷해 생각보다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다”고도 했다. 풀백 품귀 현상이 도드라지는 시대다. 독일에서 분투하며 차곡차곡 올라온 만큼 서영재를 향한 구단의 기대치 역시 상당하다.

하대성 해설위원 역시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앞으로를 기대하게 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황선홍 대전 감독도 “체력적으로나 훈련량 면에서 부족한 상황이지만 본인이 해보겠다고 해 선발로 내보냈다. (활약에) 만족스럽다”고 칭찬했다. 이날 서영재는 공수 양면에서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하대성 위원 역시 안정적인 목소리 톤과 선수 출신 특유의 분석력을 더한 차분한 해설로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기자 출신 서호정 위원과 함께했던 해설 데뷔전과 달리 이날은 홀로서기에 나섰는데 안정적으로 중계를 풀어나갔다.

최근 전문성과 전달력을 고루 갖춘 비(非)선수출신 해설위원이 늘면서 현영민 JTBC 해설위원 외에 선수출신 해설위원 성공사례를 찾기 어렵다. 하대성 위원이 경험에 비해 안정적인 중계로 호평을 이끌어내 고무적이다.

기분 좋게 출발한 서영재와 하대성이 기세를 이어 K리그의 한 구성원으로서 빛을 발할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은 K리그 팬들의 색다른 즐거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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