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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현대 주니오, 역대급 득점왕 등극할까 '데얀-말컹 덤벼' [K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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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현대 주니오, 역대급 득점왕 등극할까 '데얀-말컹 덤벼' [K리그]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0.07.29 1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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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15년 만의 K리그1(프로축구 1부) 우승을 노리는 울산 현대는 올 시즌 리그 13경기에서 32골을 작렬하며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그 중심에 ‘주포’ 주니오(34·브라질)가 있다. K리그 첫 득점왕과 우승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심산이다.

주니오의 기세가 대단하다. 지난 13경기 모두 나서 17골이나 뽑아냈다. 지난 시즌 35경기에서 19골을 넣어 득점 2위에 올랐으니 14경기를 남겨놓은 올 시즌 그가 지난해보다 더 많이 득점하는 건 사실상 시간문제다.

올 시즌 주니오는 리그에서 경기당 1.31골씩 생산 중이다. 2018시즌 32경기 22골(경기당 0.69골)을 기록한 게 그의 커리어하이였는데 올해 이 역시 갈아치울 공산이 크다.

주니오는 올 시즌 개인 최고기록 경신을 넘어 K리그 역대 최고 타이틀까지 넘본다.

주니오의 득점 페이스가 대단하다. [사진=스포츠Q DB]

역대 K리그 한 시즌 최다골은 2012시즌 데얀(대구FC)이 FC서울에서 기록한 31골이다. 주니오가 지금 속도를 유지한다면 산술적으로 35골까지 가능하다. 

놀라운 건 올 시즌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경기 수가 기존 38경기에서 27경기로 줄었음에도 이런 계산이 나온다는 점이다. 데얀이 31골로 득점왕을 차지했던 2012시즌에는 팀당 44경기로 훨씬 더 많은 경기를 치렀다는 걸 감안하면 더 대단하다.  

사실 올해 일정이 축소돼 주니오가 역대 최다골 기록을 경신할 것이라 장담하기는 어려운 게 사실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2018시즌 경남FC에서 뛴 말컹(허베이 화샤·브라질)이 기록한 31경기 26골(경기당 0.838골)을 넘어 K리그 역대 처음으로 경기당 1골 이상 넣은 득점왕으로 남을 가능성은 상당하다.

주니오와 울산은 만년 2인자 이미지가 강했다. 지난해 주니오는 타가트(수원 삼성·20골)에 이은 득점 2위로 마쳤고, 울산도 포항 스틸러스와 최종전에서 믿기 어려운 완패를 당하며 우승 트로피를 목전에서 놓치고 말았다.

주니오는 2018시즌에도 22골이나 넣었지만 말컹(26골)과 제리치(강원FC·현 경남FC·24골)에 밀려 득점 순위 3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주니오(왼쪽 두 번째)가 울산 현대와 함께 2인자 이미지를 벗을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사진=스포츠Q DB]

무엇보다 주니오는 몰아치기에도 능해 득점왕 등극 및 신기록 달성에 대한 기대감을 키운다. 올 시즌 1차례 해트트릭 포함 5경기에서 멀티골을 만들었다. 골 없이 침묵한 건 2경기에 불과하다. 이청용, 김인성, 윤빛가람, 이동경 등 특급 도우미들의 지원을 등에 업고 발과 머리를 가리지 않고 골망을 출렁이고 있다.

올해 2인자 이미지를 완전히 벗은 그는 리그 최우수선수(MVP) 유력 후보다. 울산은 주니오의 골 퍼레이드에 힘입어 10승 2무 1패(승점 32)로 2위 전북 현대(승점 29)에 승점 3 앞선 1위에 올라있다.

구단 관계자와 지도자로부터 "늘 바른 인성을 갖춘 데다 훈련도 소홀히하지 않는다"는 칭찬을 듣는 그다. 인터뷰 때 어떤 기자는 “원래 그렇게 바른 사람인지, 구단에서 언론 대응 방침을 준 것인지 궁금하다”고 할 정도로 주니오는 언론 앞에 항상 모범적인 대답을 내놓았다. 꾸준함의 대명사인 그가 정점을 찍을 때가 온 걸까. 

대한축구협회(FA)컵 포함 5연승을 달리고 있는 울산은 오는 8월 2일 오후 7시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승격팀 부산 아이파크와 14라운드 원정경기에 나선다. 지난 5월 부산과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 0-1로 끌려가던 때 페널티킥을 침착히 성공시킨 주니오가 이번엔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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