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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라이온즈 다니엘 팔카, 러셀만큼 기대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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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라이온즈 다니엘 팔카, 러셀만큼 기대되는 이유
  • 민기홍 기자
  • 승인 2020.07.31 16: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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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다니엘 팔카(29‧삼성 라이온즈)는 과연 KBO리그에 연착륙할 수 있을까?

최근 한국프로야구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에디슨 러셀(26‧키움 히어로즈)의 플레이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명문구단 시카고 컵스의 2016년 월드시리즈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던 내야수가 한국 땅을 밟은 것도 신기한데 공을 빼는 속도, 송구 스피드가 혀를 내두르게 하니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삼성이 새로 영입한 팔카는 어떨까? 허리 부상 중인 타일러 살라디노를 방출하고 데려온 그는 코너 외야수, 1루수가 가능한 왼손 거포다. 계약 조건은 총액 17만 달러(2억 원, 연봉 10만+계약금 2만+인센티브 5만/이적료 10만 달러 별도)다. 신장(키)은 187㎝, 체중(몸무게)은 104㎏이다.

삼성의 새 외국인 타자 다니엘 팔카. [사진=AP/연합뉴스]

 

홈런 즉, 장타 생산 역량만 놓고 보면 팔카는 현재 홈런 최상위권에 자리한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24개), 세르히오 라모스(LG 트윈스‧19개), 애런 알테어(NC 다이노스‧18개)보다 훨씬 낫다는 평가가 나온다.

팔카는 2018년 시카고 화이트삭스 소속으로 27홈런을 쐈다. 빅리그는 로하스나 라모스가 밟아보지 못한 무대다. 한국야구 4시즌 째 통산 116홈런을 때린 제이미 로맥(SK 와이번스) 역시 그렇다. 러셀과 알테어의 MLB 한 시즌 개인 최다 홈런 개수는 각각 21개(2016), 19개(2017)다.

KBO리그를 거친 외국인과 비교해 보더라도 팔카의 경력은 화려하다. 한화 이글스에서 2년간(2016~2017) 70홈런을 친 윌린 로사리오는 콜로라도 로키스 소속으로 2012~2013년 각각 28, 21개씩 아치를 그렸는데 ‘투수들의 무덤’이라 불리는 쿠어스필드를 안방으로 썼음을 고려해야 한다.

팔카의 지난해 최고 타구스피드는 188㎞까지 나왔다. [사진=AFP/연합뉴스]

 

팔카의 빅리그 단일 시즌 홈런 기록은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3년 연속(2008~2010‧23,25,27) 20홈런을 올렸던 전 SK 와이번스 루크 스캇과 비교될 수 있다.

지난해 팔카는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평균 타구속도 153㎞, 최고 타구속도 188㎞를 기록했다. 한국의 대들보 강백호(KT)가 지난 5월 10일 잠실구장에서 이형범(두산 베어스)을 상대로 날린 홈런타구는 입을 쩍 벌어지게 했는데, 이때 속도가 178.6㎞였으니 팔카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 짐작할 수 있다.

더군다나 팔카가 안방으로 사용하게 될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는 다른 구장(부채꼴)과 달리 좌우중간 외야 펜스가 여덟 팔(八)자 형이다. 가운데로 향하는 타구가 아니면 비거리 107m 이상으로 담장을 넘길 수 있다. 배트스피드, 펀치력이 끝내주는 팔카에게 기대감이 커지는 결정적 이유다.

호쾌한 스윙을 자랑하는 왼손 거포 팔카(오른쪽). [사진=AP/연합뉴스]

 

물론 팔카의 성공을 보장할 수는 없다. 스캇의 경우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레벨이 다르다’는 극찬을 들었으나 시즌 도중 짐을 쌌다. 이외에도 외국인 선수의 실패 사례는 무수히 많다.

반면 MLB 경력이 미미했던 에릭 테임즈(워싱턴 내셔널스‧전 NC)나 조쉬 린드블럼(밀워키 브루어스‧전 두산), 없었던 메릴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SK)는 성실함을 바탕으로 몸값을 크게 높인 뒤 '아메리칸 드림'을 이뤘다. 

팔카의 메이저리그 통산 154경기 타율은 0.218(501타수 109안타)다. 트리플A 261경기 통산 타율도 0.262로 그리 높지 않다. 한 마디로, 정교하지 않은데 걸리면 가는 슬러거란 의미다. 9구단 투수들의 집요한 유인구 승부를 참아내야 팔카도, 삼성도 웃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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