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0-09-28 10:54 (월)
상주상무 강상우, 가장 '핫'한 윙어가 맞을 격동의 후반기 [SQ전망]
상태바
상주상무 강상우, 가장 '핫'한 윙어가 맞을 격동의 후반기 [SQ전망]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0.08.04 15: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현 시점 K리그(프로축구)에서 가장 ‘핫’한 윙어를 꼽으라면 단연 전역을 3주가량 남겨둔 강상우(27·상주 상무)를 들 수 있다. 

올 시즌을 끝으로 강등이 확정된 상주의 돌풍을 이끌고 있는 그는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을 위해 분투 중인 원 소속팀 포항 스틸러스 복귀를 앞두고 있어 만감이 교차한다.

지난 2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FC와 2020 하나원큐 K리그1(1부) 1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6경기 연속 공격포인트(5골 2도움)를 달성한 그가 구단을 통해 소감을 전했다. 

이날도 어김 없이 선발 출전한 강상우는 후반 41분 문선민의 패스를 받아 터닝슛으로 강원의 골망을 갈랐다. 시즌 7호골이자 11번째 공격포인트(7골 4도움). 강원 김지현의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이 아니었다면 결승골로 기록될 수 있었다.

강상우(오른쪽)의 올 시즌 활약이 심상치 않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본래 측면 수비수인 그는 군 생활 말년에 적성을 찾은 듯 공격 본능을 뽐내고 있다. 앞서 6시즌 동안 주로 풀백 또는 윙백으로 나서 도합 8골 5도움을 생산하는데 그쳤던 그가 올해에만 7골을 넣었다. 지난 6월 28일 수원 삼성전 득점을 시작으로 전북 현대, 인천 유나이티드, 대구FC, 울산 현대에 이어 강원전까지 6경기에서 5골 2도움을 올렸다. 

강상우는 “공격포인트에 대해선 감사하고 영광스럽다. 다만 막판 실점을 허용해 팀이 비겨 아쉽다. 공격포인트보다는 팀이 이길 수 있는 방향이 무엇인지 개인적으로, 팀적으로 고민해서 다음 경기에는 더 좋은 결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 발 더 나아가 “실점에 내 잘못이 큰 것 같다. 득점 후 수비에 신경을 많이 쓰지 못하고 득점했다는 생각에 안일하지 않았나 싶다”며 “반성 중”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1월 입대한 강상우는 오는 27일 전역을 신고한다.

그는 “이런 날이 올 줄 몰랐는데 기쁘면서 섭섭하기도 하다. 상주에서 좋은 기억이 정말 많기 때문에 감사하다. 코칭스태프 및 선생님들에게도 정말 감사하고 군인이자 사람으로서 많이 배운 것 같아 앞으로 배운 걸 잊지 않고 잘 살아가도록 하겠다”며 군 생활을 돌아보고 민간인으로서 미래를 그렸다.

강상우는 현재 K리그1 득점 4위에 올라있는데, 외국인선수(주니오, 일류첸코, 세징야)를 제외하면 토종 자원 중 가장 많은 골을 기록 중이다. 공격포인트는 세징야와 함께 공동 3위다.

올 시즌 K리그1에서 국내 선수 중 가장 많은 골과 공격포인트(7골 4도움)를 기록 중인 강상우는 전역하면 포항 스틸러스에서 풀백으로 돌아갈 공산이 크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K리그 최고 측면 공격수 중 하나로 부상한 그에게 닥쳐올 아이러니한 현실은 그가 포항으로 돌아가면 다시 측면 수비 역할을 맡게 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4-2-3-1 혹은 4-3-3 전형을 주로 사용하는 포항의 왼쪽 윙 포워드는 영플레이어상 유력 후보인 송민규(6골 2도움)가 맡고 있다. 

포항은 공격진에 이른바 ‘1588(일류첸코-오닐-팔로세비치-팔라시오스)’ 라인업을 보유한 데다 송민규까지 잠재력을 폭발시키고 있다. 김기동 감독은 강상우에게 보다 수비적인 임무를 부여할 공산이 크다. 포항은 시즌 초 좌우 풀백 심상민, 김용환이 입대하면서 발생한 공백을 메우느라 애를 먹었다. 강상우가 복귀하면 기존 김상원, 권완규의 임무를 나눠가질 것으로 점쳐진다.

27세에 불과한 강상우는 김진수(28·전북 현대), 홍철(30·울산 현대)로 대표되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레프트백 자리를 위협할 다크호스로도 떠오른다. 내달 국내에서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대표팀과 2연전이 예정된 가운데 A대표팀에 승선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강상우는 전역 전 상주에서 3경기 가량 더 소화할 전망이다. 오는 9일 부산 아이파크, 15일 FC서울, 23일 전북전까지 뛴 뒤 포항에 합류해 남은 일정을 보낸다. 특히 부산전은 올 시즌 처음으로 홈 팬들 앞에서 뛰는 경기임과 동시에 그가 상주 소속으로 나서는 마지막 홈경기가 될 것이라 감회가 남다르다. 

그는 강원전을 마친 뒤 “무관중일 때보다 선수들이 더 힘을 받은 것 같다. 특히 관중이 있어 프로라는 느낌을 강렬히 받을 수 있었다”며 “(부산전은) 정말 기다렸던 순간이다. 그 순간 우리 팀이 이기는 모습으로 관중들을 즐겁게 하고 좋은 플레이를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상주는 현재 4위(승점 25), 포항은 5위(승점 24)다. 강상우의 이동과 함께 양 팀이 시즌을 어떤 위치에서 마칠지 지켜보는 일 역시 K리그 팬들의 즐거움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강상우에게 격동의 후반기가 기다리고 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