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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원상 원두재 정승원 송민규 '두각', 김학범 감독 '흐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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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원상 원두재 정승원 송민규 '두각', 김학범 감독 '흐뭇'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0.08.05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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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김학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올 시즌 K리그(프로축구)를 지켜보며 미소 짓고 있을 듯하다. 

도쿄 올림픽 본선 일정이 1년 미뤄졌고,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언제 끝날지 장담할 수 없어 속만 태우고 있다. 하지만 올림픽 축구 대표팀 멤버들이 대회 연기 아쉬움을 달래기라도 하듯 K리그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어 고무적이다.

엄원상(21·광주FC), 원두재(23·울산 현대), 오세훈(21·상주 상무), 김대원(23·대구FC) 등 ‘김학범호’ 주축 자원들이 길어진 본선 준비기간 동안 착실히 경험치를 쌓고 있다. K리그를 주름 잡는 '영건' 파워에 올림픽 본선 경쟁력도 덩달아 높아져만 간다.

엄원상(오른쪽)이 K리그1 14라운드 MVP로 선정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엄원상은 지난 1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원정경기에서 0-1로 뒤진 후반 멀티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그동안 뛰어난 속도에 비해 마무리의 세밀함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따랐는데, 인천전에서 이를 보완해 나가고 있음을 증명한 셈이다. 이날 활약에 힘입어 그는 K리그1(1부) 14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지난 1월 올림픽 최종예선을 겸해 태국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한국의 중원을 책임지며 우승을 이끌고 MVP를 차지한 원두재도 K리그에 연착륙했다.

2017년 J2리그(일본 2부) 아비스파 후쿠오카에서 데뷔해 올해 K리그로 넘어온 그는 현재 K리그1 순위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우승후보 울산에서 주전으로 뛰고 있다. 올 시즌 11경기에 나섰는데 10경기 선발을 꿰찼다. 

김인성(14경기), 윤빛가람(13경기), 이청용(11경기), 신진호(10경기) 등 내로라하는 선배들과 어깨를 나란히하며 울산의 핵심 엔진 역할을 하고 있다. 축구 팬들은 그에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마테오 귀엥두지(아스날) 이름을 본따 ‘귀엥두재’라는 별명을 지어주기도 했다.

원두재(사진)는 초호화 군단 울산에서도 중원의 핵으로 꼽힌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오세훈 역시 조기 입대한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올해부터 상무도 U-22 의무 출전 규정(1명 이상 선발, 1명 이상 서브명단 포함)을 따르게 됐고, 오세훈이 전방에서 많은 기회를 얻고 있다. 9경기에서 4골을 작렬하며 기대에 부응 중이다. 지난 12라운드 대구FC전에선 1골 1도움을 적립, 라운드 MVP도 거머쥐었다.

대구의 김대원-정승원-정태욱 트리오도 지난시즌에 이어 대구의 핵심으로 뛰며 기세를 잇고 있다. 공격수 김대원은 14경기서 3골, 미드필드에서 중앙과 측면을 아우르는 정승원도 14경기에 나서 도움만 5개를 올리고 있다. 194㎝ 장신 센터백 정태욱도 14경기 붙박이 주전으로 나섰다. 

이밖에 김진야(FC서울)도 공격과 수비를 가리지 않고 팀에서 유일하게 14경기 모두 소화했다. 조규성은 유망주 무덤으로 불리는 전북 현대에서 꾸준히 기회를 얻고 있고, 송범근(이상 전북 현대)도 붙박이 수문장으로 활약 중이다. 부산 아이파크 이동준-김진규 듀오 역시 K리그1에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송민규는 기존 U-23 대표팀 공격진을 위협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상민, 김태현(이상 13경기·서울 이랜드FC), 맹성웅(12경기·FC안양), 이유현(8경기·전남 드래곤즈), 강윤성(11경기·제주 유나이티드) 등 K리그2(2부)에서 뛰고 있는 올림픽 본선행 주역들도 착실히 경험을 쌓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선수층이 두텁다는 평가다.

눈에 띄는 신예는 송민규(포항 스틸러스)다. 1999년생으로 올 시즌 14경기 모두 출전해 6골 2도움을 생산했다. 올 시즌 강력한 영플레이어상 후보로 꼽힌다. 기존 U-23 측면 공격진 자리를 위협할 잠재적 경쟁자로 부상하고 있다. 시즌 초 반짝했던 2001년생 홍시후가 시즌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잠잠한 반면 꾸준히 좋은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김학범 감독과 이민성, 김은중 코치 등 올림픽 축구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매 라운드 전국 각지를 돌며 K리그 경기를 관전하고 있다. 기존 자원을 점검하는 것은 물론 새 인물을 발굴하기 위한 행보다. 그 어느 때보다 영건들의 활약이 도드라지는 올해 ‘학범슨’ 김학범 감독이 이를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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