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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머매치 잇는 랜선매치, 최태웅 장병철 석진욱 '의기투합' [남자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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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머매치 잇는 랜선매치, 최태웅 장병철 석진욱 '의기투합' [남자배구]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0.08.10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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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배구계 비시즌인 지난해 여름 프로배구 불모지 부산에서 이른바 ‘서머매치’를 열어 호평 받았던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 석진욱(이상 44) OK저축은행 감독이 다시 의기투합했다.

세 ‘30년 지기’ 절친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시대 새로운 팬서비스를 위해 또 하나의 이벤트를 벌인다. 이름하여 ‘랜선 매치’다. 

천안 현대캐피탈, 수원 한국전력, 안산 OK저축은행은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 일정으로 현대캐피탈 배구단 복합 베이스캠프인 충남 천안 캐슬 오브 스카이워커스에서 미니리그를 진행한다.

3개 구단은 연습 경기 전부를 유튜브로 생중계한다. 현대캐피탈은 “코로나19 상황에서 배구에 갈증을 느끼는 팬들을 위한 비대면 팬서비스”라고 설명한다.

현대캐피탈, 한국전력, OK저축은행 3개 구단이 모여 연습경기를 치르고, 유튜브로 생중계한다. [사진=현대캐피탈 제공]

경기는 현대캐피탈-OK저축은행(12일), OK저축은행-한국전력(13일), 현대캐피탈-한국전력(14일·이상 오후 3시) 순으로 이어진다. 3개 구단은 차례로 자체 유튜브 채널을 통해 경기를 생중계한다. 프로배구 주관 방송사 KBS N 스포츠와 SBS스포츠 아나운서, 해설위원들이 중계를 맡는다.

또 경기마다 구단별 대표 선수 또는 은퇴 선수가 해설자로 등장해 배구 팬들과 소통할 참이다. 경기 1시간 전 감독들이 Zoom 화상 시스템으로 기자들과 인터뷰도 한다. 배구 전문채널 ‘V리그 토크쇼’에서도 12일 경기를 생방송으로 내보낸다. 

경기 중에는 대형 스크린 추첨을 통해 팬들과 랜선으로 연결해 화면으로 실시간 응원을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경기 후에는 유튜브로 수훈 선수 인터뷰를 내보내는 등 정규리그와 흡사한 방식을 취하기로 흥미를 더한다. 

인천 주안초를 시작으로 인하대사범부속중·고에서 함께 뛰고 실업과 프로에서 대전 삼성화재 전성기를 이끈 최태웅, 장병철, 석진욱 감독은 이제 지휘봉을 잡고 코트에서 선의의 경쟁을 이어간다. 다음 시즌을 준비 중인 3개 구단이 진행 과정을 체크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지난해 7월 프로배구 불모지를 찾아갔던 '서머매치'는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랜선매치는 형태는 다르지만 의미하는 바가 닮아 시선을 집중시킨다. [사진=현대캐피탈 제공] 

지난해 7월 현대캐피탈, 한국전력, OK저축은행에 삼성화재까지 더해 4개 팀이 부산 기장체육관에서 뭉쳐 서머매치를 개최한 바 있다. 2002 부산 아시안게임 금메달 주역으로 친분이 두터운 4인방이 사석에서 꺼낸 이야기가 실행으로 옮겨졌다. 

또 여자배구 김천 한국도로공사, 화성 IBK기업은행, 수원 현대건설, 대전 KGC인삼공사 등 4개 팀도 9월 광주 빛고을체육관에서 모여 시범경기를 열었고, 큰 호응을 얻었다.

두 대회는 이례적으로 구단들이 자체 협의를 통해 프로배구단 연고가 없는 지역에서 친선경기를 벌인 사례다. 유망주를 대상으로 한 클리닉과 사인회 등 팬 서비스에도 심혈을 기울였고, 프로배구를 접할 기회가 적은 지역 팬들에게 좋은 추억을 선사한 사례로 호평 받았다.

한국배구연맹(KOVO)에 따르면 프로팀 간 경기가 부산에서 열린 건 2009년 KOVO컵 이후 10년 만이었다. 대회가 열린 사흘 동안 평일 이른 오후라는 악조건에도 총 6000여 명의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뜨거운 배구열기를 자랑했다. 감독단은 대회 마지막 날 사비로 관중들에게 2000개의 아이스크림을 제공했는데 이 역시 큰 화제가 됐다.

이번 랜선매치는 8월 22일부터 충북 제천에서 열릴 KOVO컵을 앞두고 전초전 성격을 띠기도 한다. 코로나19 확산 속에 지난 시즌 V리그는 마지막 라운드를 모두 마치지 못한 채 조기 종료됐다. 이번 랜선매치는 ‘뉴노멀(New normal)’ 시대 프로배구를 즐기는 방법을 제안하는 셈이기도 해 흥미롭다. 배구 팬들의 갈증을 달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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