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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김진수, 승부욕 넘어선 추태 [SQ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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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김진수, 승부욕 넘어선 추태 [SQ이슈]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0.08.10 17: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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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K리그1(프로축구 1부) 우승을 다투는 현대가(家) 양 구단을 대표하는 풀백들이 지난 주말 팬들 얼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승부욕을 넘어선 추태라는 평가도 받는다. 그 주인공은 김태환(31·울산 현대)과 김진수(28·전북 현대)다. 

김태환은 지난 8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2020 하나원큐 K리그1 15라운드 수원 삼성과 홈경기에서 경고를 2장 받아 퇴장 당했다. 그가 올 시즌 처음 얻은 레드카드지만 팬들은 ‘올 것이 왔다’는 반응이다. 

그는 전반 12분 팔로 수원 염기훈의 진로를 방해해 옐로카드를 수집했다. 이후 경기는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펼쳐졌고, 그는 후반 추가시간 또 한 장의 노란색 딱지와 마주했다. 수원 김민우와 서로 유니폼을 잡아채가며 공을 다퉜고, 공이 아웃되자 김태환이 유니폼을 잡지 않은 다른 팔로 김민우를 밀어 넘어뜨린 것이다.

김태환(사진)이 첫 번째 옐로카드를 받은 뒤 심판에 거칠게 항의했다. [사진=스카이스포츠 중계 캡처]

울산이 마지막까지 득점을 노렸던 만큼 김태환은 조금이라도 지체되는 시간을 줄여 플레이를 속개하려는 듯 보였지만 심판은 이를 위험한 플레이로 간주했다. 김태환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지만 판정은 단호했다.

김태환은 빠른 주력과 우수한 몸싸움으로 호평 받지만 플레이 외적으로도 거친 플레이가 잦아 이중성을 띤다. 지난해 부산에서 열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국가대표로 선발될 만큼 뛰어난 능력을 갖췄지만 때때로 승부에 매몰돼 주변을 둘러보지 못할 때가 있어 우려가 늘 꼬리표처럼 따랐다.

김진수는 같은 날 대구FC와 원정경기에서 후반 36분 김대원에게 반칙을 당해 넘어진 뒤 주저앉고 말았다. 직후 자기 진영으로 돌아가는 김대원을 향해 “야, 야”하며 부르는 장면이 중계화면에 포착돼 빈축을 샀다.

김진수(사진)가 반칙을 범한 김대원을 돌려세우는 장면 역시 화제가 됐다. [사진=JTBC 중계 캡처]

1997년생 김대원에게 1992년생 김진수는 5년 위 선배인데, 아직까지 축구계 선후배 위계질서가 잔존함을 간접적으로 느끼게 한 대목이다. 화면에 잡히진 않았지만 김대원은 결국 돌아와 김진수에게 사과를 건넨 것으로 보인다.

전북은 2-0으로 승리했지만 김진수의 행동은 아쉬움을 남기기 충분했다. 김진수 역시 이따금씩 지나친 의욕 탓에 동료에 대한 존중을 잊은 듯한 행동으로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른 바 있다. 특히 이번 장면은 경기력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장면이기도 해 여러 커뮤니티에서 언급되고 있다.

김진수와 김태환 모두 내달 예정된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과 2차례 평가전에 A대표팀 멤버로 소집될 가능성이 높다. 김대원도 U-23 대표팀에서 A대표팀을 상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형님’들이 실력에 걸맞은 품위를 보여줄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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