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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입' 수원, '대형 영입'한 전북 당해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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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입' 수원, '대형 영입'한 전북 당해낼 수 없었다
  • 박건도 명예기자
  • 승인 2020.08.17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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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Q(큐) 박건도 명예기자] 여름 이적시장 ‘0입’에 그쳤던 수원. 반면 전북은 구스타보, 바로우 등 ‘대형 영입’으로 성공적인 전력 보강을 마쳤다. 결국, 수원은 지난 15일 전북과의 경기에서 극심한 전력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며 무너졌다. 

경기 종료 후, 라커룸으로 향하는 수원 선수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경기 종료 후, 라커룸으로 향하는 수원 선수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수원삼성블루윙즈(이하 수원)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 하나원큐 K리그1 16라운드 전북현대모터스(이하 전북)와의 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전반 초반 적극적으로 전북을 압박했지만, 이는 오래가지 못했다. 수원은 23분 한교원에게 선제골을 내준 후 김보경의 추가 골까지 허용했고, 후반전엔 구스타보에게 쐐기골까지 허용하며 일방적으로 경기를 끌려갔다. 후반 39분 타가트가 한 골을 만회했으나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문제는 극심한 전력 차에 있었다. 
수원은 올해 이렇다 할 선수 보강이 없었다. 오히려 전력 유출만 있었다. 시즌 시작 전 신세계, 구자룡에 이어 여름 이적시장에선 팀 핵심인 홍철마저 떠났다. 유스인 매탄고에서 정상빈, 손호준 등과 준프로 계약을 맺었으나 즉시 전력감으로 활용하기엔 무리였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수원 전력은 지난 시즌에 비해 약해졌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반면 전북 스쿼드는 막강했다. 시즌 전부터 김보경, 쿠니모토 등 굵직한 자원들을 영입하며 팀 전력 강화에 박차를 가했다. 여름 이적시장에는 구스타보, 바로우 등 ‘대형 영입’으로 K리그1,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등 우승 열망을 드러냈다. 때문에 전북은 선두 울산에 밀려 리그 2위였지만, 이적 시장 이후 우승후보로 급부상 했다. 

수원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수비 핵심’ 헨리가 부상으로 빠졌다. 게다가 최근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던 박상혁마저 지난 울산 전 경미한 부상으로 인해 선발 명단에 오르지 못했다. 이를 대신해 ‘2001년생 신인’ 강현묵이 깜짝 프로 데뷔전에 나섰다.

반면 전북은 최고 전력을 가동했다. 구스타보가 원 톱으로 나섰고, 바로우, 김보경, 이시헌, 한교원, 손준호가 미드필더 진을 구성했다. 수비에는 김진수, 최보경, 홍정호, 최철순이 포진했고, 골키퍼 장갑은 송범근이 꼈다. 작년 우승 멤버에다 대대적 보강까지 이룬 전북의 라인업은 그 어느 때보다 막강해 보였다.

경기 내용은 전력차를 그대로 보여주는 듯했다. 

전북은 시종일관 경기를 지배했다. 전반전에만 한교원, 김보경의 연속 골로 일찌감치 달아난데 이어 후반엔 구스타보마저 득점 행진에 합류해 승부를 3골 차로 벌렸다. 비록 수원에 한 골을 허용하기는 했으나 경기를 가져오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원정에서 승리를 챙긴 모라이스 감독은 “전반 초반 점유율을 가져오며 경기를 이끌어갔다. 덕분에 2골을 득점할 수 있었다”고 말한데 이어 “후반전 쿠니모토 투입을 통해 중원을 더 가져갈 수 있었다. 후반에 기회가 많았지만 많은 골을 득점하지 못한 건 아쉽다. 또한 역습상황에서 실점하지 않도록 훈련을 통해 보완하겠다”며 경기 소감을 전했다.

이어 모라이스 감독은 “바로우는 실력이 이미 검증된 선수였다. 팀에 얼마나 적응하는지가 관건이었다. 빠른 적응을 위해 노력했고, 경기장에서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 기쁘다”며 선수를 칭찬했다. U-22 선수 활용 계획에 대해서도 여유로워 보였다. 모라이스 감독은 “능력이 좋은 선수들이 많다. 상대 팀에 따라 선발 선수가 달라질 것이다. 누구든지 기회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계획을 내비쳤다. 

하지만 수원의 향후 스쿼드 운용은 험난해 보였다. 주승진 감독 대행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헨리가 나오지 못했다. 훈련 과정에서 부상이 있었다. 이번에 투입하는 건 무리라고 생각했다”며 헨리의 선발 명단 제외 이유를 밝힌데 이어 “박상혁은 지난 울산 전 부상이 있어 훈련을 많이 하지 못했다. 이를 대신해 신인 강현묵을 선발로 투입했다”고 팀 상황을 전했다. 

여름 이적 시장마저 ‘0입’에 그쳤던 수원. 한층 ‘업그레이드’된 전북을 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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