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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파리그 결승] 인터밀란, 맨유 잡은 세비야 꺾고 증명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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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파리그 결승] 인터밀란, 맨유 잡은 세비야 꺾고 증명할까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0.08.18 09: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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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인터 밀란(이탈리아)이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를 완파하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에 진출, 최후의 대진표(일정)를 완성했다. 인터 밀란이 ‘유로파리그=세비야(스페인)’ 공식을 깨고 자신들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을까.

인터 밀란은 18일(한국시간) 독일 뒤셀도르프 에스프리 아레나에서 열린 샤흐타르와 2019~2020 UEL 4강 중립 단판경기에서 5-0 대승을 챙겼다. 투톱으로 나선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와 로멜루 루카쿠가 나란히 멀티골을 작렬하며 화력을 뽐냈다.

이로써 UEFA컵으로 불렸던 1997~1998시즌 이후 22년만의 트로피 탈환에 도전한다. 조세 무리뉴 감독 지휘 아래 UEFA 챔피언스리그(UCL)를 제패하며 트레블(3관왕)을 달성한지 10년 만에 유럽 클럽대항전 결승에 오른 셈이기도 하다.

이탈리아 세리에A(1부) 소속 팀이 UEL 결승에 오른 건 1998~1999시즌 우승까지 차지한 파르마 이후 21년 만이다.

인터 밀란이 로멜로 루카쿠의 멀티골에 힘입어 샤흐타르 도네츠크를 5-0 완파하고 유로파리그 결승에 올랐다. [사진=AP/연합뉴스]

인터 밀란은 전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잉글랜드)에 2-1 역전승을 거둔 세비야와 오는 22일 오전 4시 독일 쾰른 슈타디온에서 대회 우승을 다툰다.

인터 밀란은 전반 19분 마르티네스의 헤더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한 뒤 후반 4골을 몰아치며 샤흐타르의 추격 의지를 잠재웠다. 후반 들어 다닐로 담브로시오와 마르테네스가 연속골을 터뜨리자 루카쿠가 후반 33분과 39분 멀티골을 뽑아내며 결승행을 확정했다.

특히 루카쿠는 UEL 10경기 연속골로 대회 역대 최다연속골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2014~2015시즌 에버튼 소속으로 5경기 연속골을 넣은 데 이어 인테르 유니폼을 입고 나선 5경기에서 모두 골 맛을 봤다.

인터 밀란 이적 첫 해 루카쿠는 리그 23골, UCL 2골, UEL 6골, 코파이탈리아 2골 등 총 50경기에 나서 33골을 넣고 있다.

유로파리그의 강자 세비야는 맨유를 무너뜨렸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루카쿠뿐 아니라 이날 어김없이 왼쪽 윙백으로 선발 출전한 애슐리 영, 이날 부상으로 결장했지만 올 시즌 4골 10도움으로 부활하며 인터 밀란에 완전 이적한 알렉시스 산체스 등 맨유 출신 자원들이 UEL 우승으로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각오다.

맨유는 전날 슛을 20개나 시도했지만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페널티킥으로 1골 넣는데 그쳤고, 오히려 슛 9개 중 2개를 골로 연결한 세비야에 지고 말았다. 루카쿠처럼 포스트 플레이와 배후 침투에 모두 능한 공격수의 부재를 뼈저리게 느꼈고, 결국 무관으로 시즌을 마쳤다.

세비야는 유로파리그 절대 강자로 꼽힌다. 2013~2014시즌을 시작으로 2015~2016시즌까지 3연패를 달성하는 등 대회 최다우승(5회) 타이틀을 갖고 있다. 특히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리그가 중단되기 전인 2월 셀타 비고전 패배 이후 19경기(10승 9무)째 패배를 잊었다. 구단 역사상 최장 기간 무패 기록을 늘리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올 시즌 라리가 4위(19승 13무 6패)를 차지, 다음 시즌 UCL 티켓을 이미 확보한 세비야와 인터 밀란의 맞대결은 승부를 쉽사리 예측하고 분석하기 어렵다. 안토니오 콘테 인터 밀란 감독과 훌렌 로페테기 세비야 감독이 벌일 지략대결 역시 관심사다. 세리에A에서 유벤투스에 승점 1 뒤진 2위로 마감한 인터 밀란이 세비야 매직을 잠재우고 10년 만에 유럽 정상에 설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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