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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김광현 '슈퍼 선데이' 등판일정, 형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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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김광현 '슈퍼 선데이' 등판일정, 형 먼저!
  • 민기홍 기자
  • 승인 2020.08.21 09: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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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이번엔 형이 먼저 나선다. 한국을 대표하는 두 좌완투수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과 'KK'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또 한날 선발로 등판한다.

오는 23일 일요일이다. 지난 18일엔 세인트루이스 경기가 오전 6시 15분(한국시간), 토론토 경기가 8시 35분에 각각 플레이볼했는데 이번엔 순서가 바뀌었다. 토론토 경기가 7시 40분(탬파베이 레이스), 세인트루이스 경기가 9시 15분(신시내티 레즈) 시작한다. 1시간 35분 간격이라 류현진이 5이닝 이상 던지면 김광현과 겹칠 수 있다.

류현진. [사진=AP/연합뉴스]

 

◆ 류현진, 탬파베이 잘 만났다

류현진은 토론토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첫 2경기에서 4⅔이닝 3실점(탬파베이), 4⅓이닝 5실점(워싱턴 내셔널스)으로 부진했으나 8월 3경기 평균자책점(방어율‧ERA) 1.06(17이닝 2실점)으로 안정감을 찾았다.

지난 등판은 압권이었다. 강타자가 즐비한 볼티모어 타선을 맞아 땅볼 11개를 유도했다. 무엇보다도 5경기 만에 처음으로 볼넷을 허용하지 않은 점이 훌륭했다. 한때 8.00까지 치솟았던 ERA는 어느덧 3.46으로 내렸다.

이번엔 상대가 토론토 이적 후 첫 등판에서 고전했던 탬파베이라 호투가 절실하다. 류현진은 지난달 25일 원정에서 4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3실점 노디시전을 기록했다. 사사구가 4개(3볼넷, 1사구)나 나올 만큼 제구가 들쭉날쭉이었다. 승리투수 요건을 앞둔 5회말 2사에서 일본인 타자 쓰쓰고 요시토모에게 투런 홈런을 내준 장면은 진한 아쉬움으로 남았다.

탬파베이는 토론토와 같은 지구(아메리칸리그 동부) 소속이다. 전통의 강호 뉴욕 양키스와 시즌 상대전적이 6승 1패일 정도로 기세가 대단하다. 류현진에겐 진정한 1선발 시험대인 셈이다.

김광현. [사진=AP/연합뉴스]

 

◆ 김광현, 몰리나와 호흡?

시카고 컵스전에서 3⅔이닝 3피안타(1피홈런) 3볼넷 1탈삼진 1실점했던 김광현은 첫 승리에 도전한다. 나흘 휴식 후 마운드에 오르지만 당시 투구수가 57개로 적었기 때문에 체력적인 부담은 없는 편이다.

첫 등판보다는 긴장감을 내려놓을 전망이다. KBO리그에선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이지만 빅리그에서는 신인이라 그런지 김광현은 컵스전 1회 때 스프링캠프용 모자를 쓰고 나오는가 하면, 더그아웃으로 돌아갈 때 개인 로진백을 챙기지 않아 마운드로 돌아가는 등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다.

확실한 호재가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주전 안방마님 야디에르 몰리나가 최근 완쾌해 훈련에 참가했기 때문이다. 내셔널리그 올스타 선정‧골드글러브 각 9회에 빛나는 최고의 수비형 포수와 호흡을 맞추면 김광현의 마음도 한결 가벼워질 터다.

매치업도 기대감을 키운다. 신시내티 선발로 예고된 웨이드 마일리의 올해 성적은 2경기 3⅓이닝 2패 ERA 16.20이다. 지난해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14승 6패 ERA 3.98으로 활약한 것과 대조적이다. 2경기(선발 1경기) 4⅔이닝 1세이브 ERA 3.86을 기록 중인 김광현이 뒤질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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