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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파 제왕 세비야, 전통의 인터밀란도 넘을까 [유로파리그 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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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파 제왕 세비야, 전통의 인터밀란도 넘을까 [유로파리그 결승]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0.08.21 1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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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유로파리그 결승에만 섰다하면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세비야(스페인)라고 하지만 만만찮은 강호를 만났다. 인터밀란(이탈리아)까지 물리치며 유로파리그의 제왕임을 다시 한 번 입증할까.

세비야와 인터밀란은 22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쾰른 슈타디온에서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스포티비, 네이버, 다음 생중계)에서 격돌한다.

상위 무대인 챔피언스리그에 비해 다소 관심도는 떨어지지만 이번만큼은 그 어느 때보다 예측불허, 흥미진진하다. 우승트로피를 6개까지 늘리려는 세비야가 22년 만에 4번째 정상 도전에 나서는 인터밀란을 만났기 때문이다.

훌렌 로페테기(왼쪽)와 안토니오 콘테가 각각 이끄는 세비야와 인터밀란이 22일 새벽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놓고 격돌한다. [사진=UEFA 홈페이지 캡처]

 

세비야는 유로파리그를 상징하는 팀이다. 유로파리그에서 5차례 결승에 올랐는데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훌렌 로페테기 감독이 이끄는 세비야는 스페인 라리가에서 승점 70으로 3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득점력은 다소 떨어지지만 탄탄한 수비가 일품이다.

유로파리그에서도 11경기에서 5골만 내줬다. 경기당 실점이 0.45에 그친다. 과거 맨체스터 시티에서 활약했던 ‘푸른눈의 사나이’ 헤수스 나바스가 든든한 오른쪽 풀백으로 중심을 잡고 디에구 카를루스가 중앙을 지킨다.

4강에선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마저 격침시키며 상승세를 달린 세비야다. 리그 포함 20경기 연속 무패(11승 9무)로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UEFA 홈페이지에 따르면 사전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로페테기 감독은 “인터밀란은 경험 많은 감독과 역량을 갖춘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뛸 준비가 된 팀”이라며 “모든 면에서 한계에 도달해야 하고 최고의 경기력을 펼쳐야만 경쟁력이 있다. 벅찬 도전”이라고 말했다.

세비야가 역대 가장 강력한 상대를 만나서도 유로파리그 제왕의 면모를 보여줄 수 있을까. [사진=UEFA 홈페이지 캡처]

 

상대가 그만큼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세비야가 앞서 우승을 차지했을 때 결승상대는 미들즈브러(잉글랜드), 에스파뇰(스페인), 벤피카(포르투갈), 드니프로(우크라이나), 리버풀(잉글랜드)였다. 팀을 재건해가던 리버풀을 제외하면 확실히 챔피언스리그 수준의 팀들과 비교해 무게감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인터밀란은 다르다.

유로파리그에서 3회 우승을 차지했던 인터밀란은 챔피언스리그에서도 3차례 정상에 오른 강팀이다. 2010년대 들어 다소 명성에 비해 부진하기는 했지만 올 시즌 반등하며 승점 82로 유벤투스(83)를 턱밑까지 추격하며 리그 2위로 시즌을 마쳤다.

세비야가 방패로 맞선다면 인터밀란은 날카로운 창이 강점이다. 준결승에서 2골씩을 몰아친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와 로멜로 루카쿠가 전방에 선다. 특히 루카쿠는 유로파리그에서 지난 시즌부터 10경기 연속골을 몰아치고 있다. 올 시즌엔 6골로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유, 8골)을 제치고 득점왕 도전에 나선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트로피를 이탈리아로 가져가겠다는 열망으로 경기에 임해야 한다. 우리가 더 나은 팀이라는 걸 보여줘야 한다”며 “경기 후 후회하지 않는다는 걸 선수들에게 말해줄 수 있는 게 중요하다. 우리가 더 나은 팀이기에 트로피를 들어 올릴 것이다. 우린 모든 걸 바칠 것이고 만약 그렇지 않다면 상대에 박수를 보낼 것”이라고 우승에 대한 강한 열망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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