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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논의, 프로스포츠는? [SQ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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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논의, 프로스포츠는? [SQ이슈]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0.08.24 1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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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24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신규 확진자는 266명이다. 지난 14일부터 열흘 연속 신규 확진자 수가 세 자릿수를 기록하면서 열흘 동안 누적 확진자가 2629명 나왔다. 방역당국은 앞으로 확진자 규모가 더 커질 수 있을 거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23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오늘 확진자가 400명에 육박한 것을 정점으로 보고 있지는 않다”며 “당분간 확진자 숫자가 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밝혔다. 23일 기준 신규 확진자는 397명이었다.

정 본부장은 특히 “전국적인 유행이 계속 확산하고 있다”며 “수도권뿐 아니라 전국 17개 시·도에서 모두 환자가 증가하고 있고, 전국적 대유행 위기를 앞두고 있는 엄중하고 심각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정부는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를 현행 2단계에서 최고 수위인 3단계로 격상할 필요성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강화된 2단계 지침에 따라 무관중으로 치러지고 있는 KBO리그(프로야구), K리그(프로축구), KOVO컵(프로배구 대회) 등은 3단계로 올라갈 경우 전면 중단된다.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는 무관중으로 치러졌다. [사진=연합뉴스]

정은경 본부장은 거리두기 단계 상향 건에 대해 “유행의 양상과 규모, 그리고 확대되는 속도를 계속 모니터링하면서 3단계 적용에 대한 필요성을 매일 고민하고 있다”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내에서 필요성과 시기, 방법에 대해 계속 논의하면서 검토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3단계에 해당하는 일일 확진자 수, 감염경로 불분명 비율 등 지표는 절대 기준이 아니라 참고 기준이란 점을 분명히 했다. ▲2주간 일일 평균 100∼200명 ▲1주에 2번 이상의 더블링(일일 확진자 수가 2배로 증가하는 경우) 등 조건에 꼭 부합하지 않더라도 3단계 격상이 가능하다는 말이다. 

서울과 경기 지역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적용한 지난 일주일의 효과가 앞으로 일주일 동안 어떻게 나타나는지가 관건이다.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추세가 완화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이어지거나 확진자가 오히려 급증한다면 3단계 격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같은 날 “3단계 격상은 필수적인 사회적·경제적 활동을 제외한 모든 일상의 정지를 의미한다”며 “국민 경제활동 전체에 치명적인 영향과 모두에게 고통스러운 결과를 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23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전국에 확대 적용했다. 국내에서 진행 중인 스포츠 경기는 모두 다시 무관중 체제로 돌아갔다.

제한적 유관중 전환 채 한 달도 되지 않아 다시 무관중 체제로 돌아갔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 탓에 예년보다 2개월가량 늦게 개막한 프로야구와 프로축구는 지난 5월부터 무관중으로 일정을 시작했다. 이후 프로야구가 7월 말, 프로축구는 8월 초부터 제한적 관중 입장을 허용했지만 한 달도 되지 않아 다시 무관중 경기로 복귀하게 된 것이다.

지난 19일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내려진 이후 프로야구는 20일부터 10개 구단 모두 무관중 경기로 복귀했고, 프로축구 역시 K리그1·2(1·2부) 22개 구단 가운데 16개 팀이 무관중 경기로 전환했다. 결국 남은 6개 구단의 홈경기 관중 입장도 불가능해졌다.

지난 22일 충북 제천에서 개막한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 대회와 마찬가지로 29일부터 이틀간 서울에서 열리는 프로농구 현대모비스 서머매치도 관중 없이 치러진다. 프로골프 대회는 남자가 7월, 여자는 5월 개막했는데, 개막 이후 계속 무관중으로 진행 중이다.

관중 입장 규모를 조금씩 늘릴 꿈에 부풀었던 프로스포츠계가 다시 직격탄을 맞았다. 스포츠 경기가 아예 열리지 못하게 되는 3단계 격상만큼은 피해갔으면 하는 바람으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부는 앞으로 일주일가량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실효성을 지켜본 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적용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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