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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쾌거, 강릉고 45년 한풀이!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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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쾌거, 강릉고 45년 한풀이!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 민기홍 기자
  • 승인 2020.08.24 16: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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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야구 불모지’ 강원도의 쾌거다. 강릉고가 창단 45년 만에 전국대회를 제패했다.

최재호 감독이 이끄는 강릉고는 지난 2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4회 대통령배 전국야구대회 결승전에서 신일고를 7-2로 누르고 챔피언이 됐다.

지난해 청룡기‧봉황대기, 올해 황금사자기까지 우승 문턱에서 번번이 좌절했던 강릉고다. 특히 지난 6월 김해고와 황금사자기 결승에서는 에이스 김진욱이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남기고 투구수 제한에 걸려 강판되는 바람에 고배를 들어야 했다.

김진욱. [사진=스포츠Q DB]

 

이번에는 한을 풀었다.

특급 좌완 김진욱은 강릉고가 1-0으로 앞선 3회말 1사 1,2루에 등판, 6⅔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역투해 대회 최우수선수(MVP)‧우수투수상을 석권했다. 2021 프로야구 드래프트 2차 1순위로 김진욱을 지명할 게 확실시 되는 롯데 자이언츠의 팬들이 반색할 소식이다.

유격수 김세민은 7회초 1사 1,2루에서 왼쪽으로 쐐기 3점 홈런을 작렬했다. 김철기 강릉영동대 감독의 아들인 그는 이정후(키움 히어로즈), 박세혁(두산 베어스), 유민상(KIA 타이거즈), 강진성(NC 다이노스), 이성곤(삼성 라이온즈), 장재영(덕수고‧키움 입단 예정) 등 ‘야구인 2세’ 열풍을 이을 유망주라 평가받는다.

제54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1위 강릉고. [사진=중앙일보 제공]

 

강릉고는 1975년 닻을 올렸으나 지역 야구저변이 탄탄하지 못해 늘 조연에 만족해야 했다. 출신 프로 중 이름이 알려진 선수는 이재주(은퇴‧현대-KIA), 홍성민(NC), 박진형(롯데), 조수행(상무) 등이 전부다.

그러나 2016년 최재호 감독이 부임한 이후 강호로 발돋움했다. 지난해에는 내야수 홍종표가 2차 2라운드 16순위로 KIA(기아) 타이거즈에 입단하는 경사가 있었다. 이어 고대하던 전국대회 우승 트로피까지 품어 새 역사를 쓰게 됐다.

전국대회 정상에 오른 횟수만 12차례인 명문 신일고는 강릉고의 패기에 분루를 삼켰다. 청룡기 2회, 황금사자기 8회, 봉황대기 2회 등 다른 메이저대회에선 마지막에 웃었으나 유독 대통령배와는 인연이 없다. 투수 지명성은 감투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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