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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만 메시, 맨시티 펩-아구에로와 호흡 어떨까 [해외축구 이적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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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만 메시, 맨시티 펩-아구에로와 호흡 어떨까 [해외축구 이적시장]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0.08.27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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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리오넬 메시(33)가 바르셀로나를 떠날 것이라는 이야기가 그 어느 때보다 현실적으로 다가오고 있다.

메시의 이적 요청 사실이 전해지며 세계 축구계가 발칵 뒤집혔다. 적지 않은 나이의 메시지만 여전히 세계 최고임은 부인할 길이 없다. 7억 유로(9819억 원)에 달하는 이적료가 가장 큰 걸림돌이지만 메시는 이 문제 해결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은사가 있고 재정적 여력이 있는 맨체스터 시티가 그를 원하고 있고 메시 또한 긍정적이다. 다음 시즌엔 클럽에서도 하늘색 유니폼을 입고 뛰는 메시를 볼 수 있을까.

리오넬 메시(오른쪽)가 바르셀로나에 이적을 요청했다. 아르헨티나 대표팀 동료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있는 맨시티 이적 가능성이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메시와 함께 십 수년간 전성기를 보낸 바르셀로나는 지난 시즌 우승 트로피를 레알 마드리드에 내줬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선 8강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2-8 대패했다. 공석이던 감독 자리에 로날두 쿠만을 데려왔지만 달라진 대우 등으로 오히려 메시의 불만을 극대화시켰다.

결국 메시는 극단적으로 팩스를 통해 이적을 요청했다. 대화를 거부한다는 뜻으로 이미 이적에 대한 마음을 굳혔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 마음 굳힌 메시, 1조 달하는 이적료는 어떻게?

제 아무리 메시라고 하더라도 1조 원에 달하는 이적료를 감당할 수 있는 팀은 찾기 힘들다.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룰에 대한 문제가 부각되는 상황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재정 악화가 축구계를 강타했기 때문이다. 현 이적료 기록인 네이마르의 2억2200만 유로(3114억 원)와 비교하더라도 얼마나 비현실적인 금액인지 알 수 있다.

다만 이적료 문제를 해결한다면 이야기는 완전히 달라진다. 메시는 바르셀로나와 계약에 라리가 시즌 종료 시점에 이적 의사를 밝히면 바이아웃 조항 등이 포함된 계약을 파기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점이 문제인데, 계약서에 언급된 기간은 당초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예정돼 있던 5월 30일 이후 10일 뒤인 6월 10일까지.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시즌이 중단됐었고 메시는 이 조항 또한 자연스럽게 뒤로 늦춰질 수 있다는 입장이다.

스페인 매체 엘 파이스는 26일(한국시간) “메시가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을 믿고 있다”며 “계약 해지 조항을 충분히 발동시킬 수 있다고 믿고 있고 FIFA도 승인해 줄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전했다.

메시는 바르셀로나를 떠날 생각이다. 이적료 문제도 계약 해지로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 주급만 15억, 맨시티 PSG 맨유 중에서도?

자신만만해 하는 메시와 달리 바르셀로나는 자칫 소송까지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나타내고 있다. 큰 돈을 챙길 수 있는 기회에서 이적료 없이 메시를 그냥 보내줄 수 없다는 생각이다.

다만 문제가 원만히 해결된다고 하더라도 아무나 메시를 탐할 순 없다. BBC에 따르면 메시 주급 98만8000만 파운드(15억4000만 원), 연봉으로 환산하면 800억 원에 달한다. 이를 감당할 수 있는 구단 또한 손에 꼽을 정도다.

맨시티는 여러 가지 조건에서 메시의 가장 유력한 차기 행선지로 꼽히고 있다. 자금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 아랍에미리트 왕족인 셰이크 만수르 빈 자예드 알 나얀은 막대한 자금력으로 부자를 상징하는 고유명사가 된지 오래다.

더 중요한 건 메시의 의중이다. 전 동료 네이마르가 있는 파리생제르맹(PSG), 상승세를 타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이 있지만 메시 스스로 맨시티를 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 은사 펩-절친 아구에로, 하늘색 저지와 궁합은?

맨시티엔 바르셀로나 시절 6관왕을 함께 했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있다. 아르헨티나 대표팀 단짝인 세르히오 아구에로(32) 또한 메시의 적응을 도울 든든한 아군이다.

이 같은 이유 등에서 메시도 맨시티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매체 라나시온에 따르면 메시는 “맨시티 이적을 위해 과르디올라와 대화하겠다”며 “맨시티는 놀라운 축구를 한다. 내가 바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가족들이 바르셀로나에 익숙해 있다는 것도 애처가 메시로선 중요한 부분이지만 가족과 함께 결정한 것이라는 근거와 함께 메시가 맨시티행을 확정지었다고 덧붙였다.

메시(오른쪽)와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시티에서 재회할 수 있을까. [사진=AP/연합뉴스]

 

메시는 과르디올라가 지휘봉을 잡고 있던 시절 사비 에르난데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등과 ‘행복축구’를 했다. 좁은 공간에서도 끊임없이 패스 플레이를 하며 상대 팀들을 녹다운시켰다. 상대팀을 응원하는 팬들 입장에선 약 오르고 화가 나게 만드는 얄밉도록 뛰어난 플레이를 펼쳤다.

지금은 맨시티에서 그런 축구를 펼치고 있는데, 아구에로는 물론이고 케빈 데 브라위너, 라힘 스털링, 리야드 마레즈, 베르나르두 실바, 일카이 귄도간 등 메시가 원하는 축구를 함께 실현시켜줄 지원군들이 많다.

또 메시는 바르셀로나와 재계약 과정에서 진통을 겪어왔는데, ESPN에 따르면 맨시티는 메시에게 파격적으로 5년 계약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적지 않은 나이의 메시로서는 자신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나타내는 맨시티에 더욱 마음이 끌릴 수밖에 없다.

맨시티가 메시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3년과 함께 맨시티가 소유하고 있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뉴욕 시티에서 2년 동안 뛰며 선수 생활을 마무리 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것이다. 다비드 비야와 프랭크 램파드 등 또한 뉴욕 시티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축구 스타일 외에도 메시와 바라보는 곳이 같다는 점도 이적 가능성을 높이는 부분이다. 메시는 여전히 세계 최고로 평가받고 있지만 2014~2015시즌 이후 챔피언스리그에서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맨시티도 펩 부임 이후에도 재미를 보지 못했다. 3시즌 연속 8강에 그치며 빅이어에 대한 열망은 더욱 커지고 있다. 메시와 펩의 재결합은 맨시티의 정상 도전에 더 없는 희소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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