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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맛' 정동원 성희롱 논란, 남 탓하는 제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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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맛' 정동원 성희롱 논란, 남 탓하는 제작진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0.08.27 14: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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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아내의 맛’이 올해 나이 만 13세인 가수 정동원에게 성적 수치심을 줄 수 있는 장면을 방송에 담았다는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하지만 논란을 잠재우기는 커녕 '진정성을 담으려 했다'는 변명으로 비판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 25일 방송된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이하 '아내의 맛')에서는 정동원과 임도형이 이비인후과에서 변성기 검사를 받는 모습이 공개됐다.

검사에 앞서 "변성기 때문에 이것저것 물어볼게. 당황하지 마"라고 양해를 구한 의사는 두 사람에게 2차 성징과 관련한 신체 변화에 대해 질문했고, 해당 과정이 방송에 그대로 담겼다. 이어 정동원은 자신의 2차 성징 상태에 대해 설명했고, 정동원이 의사에게 말하는 내용 역시 모두 방송을 통해 공개됐다.

 

[사진=TV조선 '아내의 맛' 방송 화면 캡처]
[사진=TV조선 '아내의 맛' 방송 화면 캡처]

 

이 장면을 본 일부 시청자들은 '아내의 맛' 제작진이 미성년자인 정동원과 임도형의 지극히 사적인 부분을 방송에 담았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특히 해당 장면에서 방청객의 웃음소리를 배경음으로 사용하는 등의 '희화화' 연출도 지적했다.

성희롱 논란이 심화되자 26일 오후 '아내의 맛' 제작진은 "녹화 당시 담당 주치의는 의학적으로 변성기는 2차 성징의 하나의 증거가 되기 때문에 변성기 진료에 있어 2차 성징 관련한 질문은 변성기를 가늠할 수 있는 기본적인 질문이라고 밝혔다"며 진료에 불가피한 질문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가수로서 한창 성장 중인 정동원과 임도형 군의 장래를 위해 변성기는 중요한 부분인 만큼 제작진은 진정성을 부여하고자 2차 성징을 의학적으로 접근했다"며 "하지만 자칫 출연자에게 민감한 부분일 수 있다는 지적을 염두에 두고 앞으로는 제작 과정에서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하겠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제작진의 해명은 논란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진정성'을 담으려 했다는 변명만 있을 뿐, 미성년자 출연자를 웃음거리로 만든 편집에 대한 사과는 없었기 때문이다.

 

가수 정동원은 2007년 생으로 올해 나이 13세다. [사진=쇼플레이 제공]
가수 정동원은 2007년 생으로 올해 나이 13세다. [사진=쇼플레이 제공]

 

지난 ‘아내의 맛’ 방송에서도 정동원과 임도형의 포경수술 발언이 여과없이 전파를 타 시청자들의 우려를 산 바 있다. 방송 후 누리꾼들은 아직 성숙하지 않은 청소년의 발언을 '웃음 소재'로만 바라본 것이 아니냐는 걱정 어린 의견을 쏟아냈다.

관련 내용이 방송된 후 TV조선 시청자 게시판에는 제작진의 사과를 요구하는 불만 글이 빗발쳤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는 26일 4시까지 181건의 민원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100여 건 이상의 민원이 제기되면 심의를 검토한다. 방송심의위에서 문제가 됐다고 판단되면 방송심의소위원회 안건으로 다뤄진다. 이후 방송심의소위원회에서 법정제재로 의견이 모아지면, 전체회의에 상정돼 문제가 된 내용에 대한 제재 수위가 최종 결정된다.

한편, ‘아내의 맛’ 제작진은 공식 홈페이지와 포털 사이트 등에서 문제가 된 장면에 대한 클립 영상을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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