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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상무 전역자 발생, 역시 '제3 이적시장' [K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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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상무 전역자 발생, 역시 '제3 이적시장' [K리그]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0.08.28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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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K리그(프로축구)의 마지막 군경팀 상주 상무에서 새롭게 6명이 제대했다. 상무 전역자 발생은 ‘제3의 이적시장’으로도 불릴 만큼 K리그 판도에 끼치는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 가장 수혜를 입는 구단은 어느 팀일까.

김대중(인천 유나이티드), 류승우, 이찬동, 진성욱(이상 제주 유나이티드), 한석종(수원 삼성), 강상우(포항 스틸러스) 등 상주 상무 11기 6명이 27일 부로 군 복무를 마치고 원 소속팀에 복귀했다. 

해당 멤버들은 지난해 1월 입대한 뒤 대한축구협회(FA)컵’ 4강 진출을 비롯해 상주 창단 이래 K리그1(1부) 기준 최다승점(55) 달성에 이바지했고, 올해는 K리그1 3위를 달리는 데 앞장섰다.

왼쪽부터 김대중, 한석종, 진성욱, 이찬동, 류승우, 강상우. [사진=상주 상무 제공]

특히 포항으로 돌아가는 강상우는 올 시즌 16경기에서 7골 5도움을 기록하며 커리어하이를 찍고 있다. 지난 6월 수원과 원정경기, 7월 전북 현대와 홈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은 상주 징크스 극복의 일등공신이었다. 

강상우는 구단을 통해 “포항으로 돌아가게 돼 정말 좋지만 마음 한 켠으로는 섭섭하기도 하다. 상주에서 좋은 지도자들과 지원스태프들을 만나 정말 많이 배웠다. 절대 잊을 수 없는 기억”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친정팀 포항에서 측면 수비수로 뛰었던 그는 상주에서 공격 본능을 꽃 피웠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복귀를 노리는 포항은 이른바 ‘1588(일류첸코-오닐-팔로세비치-팔라시오스)’ 라인업에다 영플레이어상 유력후보 송민규까지 초호화 공격진을 자랑한다. 

현재 리그 공격포인트 3위를 달리고 있는 ‘윙어’ 강상우지만 김기동 포항 감독은 그에게 보다 수비적인 임무를 부여할 공산이 크다. 포항은 시즌 초 좌우 풀백 심상민, 김용환이 입대하면서 발생한 공백을 메우느라 애를 먹었다. 강상우가 공수 양면에서 포항 측면을 더 두텁게 만들 전망이다.

많은 구단의 관심을 받았던 FA 한석종은 수원 삼성에 둥지를 틀었다. [사진=수원 삼성 제공]

올해 주장으로 활약한 한석종은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입대했고, 전역 전 숱한 러브콜을 받았다. 결국 수원에 새 둥지를 틀게 됐다. 그는 “입대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전역이라니 실감나지 않는다. 584일 동안 상주에서 최선을 다한 것처럼 수원에 가서도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2014년 K리그2(2부)였던 강원FC에서 데뷔한 한석종은 2017년부터 입대 전까지 인천에서 주전으로 63경기를 소화했고, FA자격을 취득한 채 상무에 입단했다. K리그 수준급 박스투박스 미드필더로 꼽히는 한석종이 강등 위기에 놓인 수원 중원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주승진 감독대행 체제 전환 후 중원 싸움에 힘을 주고 있는 수원은 현재 고승범과 박상혁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안토니스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최성근의 실전 감각이 아직 올라오지 않은 상황이라 중원 볼 배급이 원활하지 못하다는 평가다. 한석종에 거는 기대가 상당하다.  

인천에 귀환하는 김대중은 상주에서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소화하진 못했지만 전역 후 재도약을 다짐한다. “사회로 돌아가서 목표는 단 하나다. 인천의 잔류뿐이다. 조성환 감독님과 인천을 위해 투지 넘치는 모습으로 임하겠다”는 각오를 남겼다.

중앙 미드필더 이찬동은 남기일 감독과 재회에 기대를 나타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류승우, 이찬동, 진성욱은 함께 제주로 향한다. 이찬동은 전역 전 말년 휴가를 반납하고 부대에 복귀해 지난 23일 전북 원정까지 함께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지난해 K리그2(로 강등된 제주는 올해 치열한 승격 전쟁을 벌이고 있다. 최근 5경기 무패(3승 2무)를 달리며 선두에 올라있다. 

그렇잖아도 초호화 스쿼드를 자랑 중인 제주에 세 사람이 복귀하니 공격과 수비 전반에 걸쳐 전력이 한층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 2014년 광주FC에서 남기일 감독과 승격을 함께했던 이찬동은 “제주로 돌아가 은사이신 남 감독님과 함께 재밌는 축구를 만들어나가고 싶다. 제주의 승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남 감독은 올 시즌부터 제주를 맡고 있다.

한편 6명의 선수를 떠나보낸 상주는 오는 29일 오후 6시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최하위 인천과 18라운드 홈경기를 벌인다. 2001년생으로 지난 23일 상주 데뷔전에서 K리그 데뷔골을 터뜨린 오현규 등 새 얼굴들의 활약 여부에 시선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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