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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OK저축은행, 외인에 거는 기대 [남자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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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OK저축은행, 외인에 거는 기대 [남자배구]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0.08.28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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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의정부 KB손해보험과 안산 OK저축은행이 한국배구연맹(KOVO)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며 일찌감치 짐을 쌌다. 다가올 2020~2021시즌 V리그에서 봄 배구 진출을 노리는 양 팀이기에 이번 대회 결과가 아쉽지 않을 수 없다.

두 팀 모두 세터와 윙 스파이커(레프트) 라인업 등 국내선수 구성은 지난 시즌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소폭의 이동은 있었지만 큰 틀은 유지됐다. '3강'으로 꼽히는 인천 대한항공, 천안 현대캐피탈, 서울 우리카드보다 객관적 전력에서 밀리는 양 팀이 기대하는 건 역시 외국인선수다.

하지만 두 팀 모두 이번 대회에선 외인 주포를 활용할 수 없었다. KB손해보험은 노우모리 케이타(19·말리)의 훈련량이 부족해 내보내지 않았고, OK저축은행에선 대체 외인 펠리페 알톤 반데로(32·브라질)가 입국 전이라 뛸 수 없었다.

국내 선수로만 대회에 나선 KB손해보험은 주포의 공백이 아쉬웠다. [사진=KOVO 제공]

지난 두 시즌 연속 6위로 마친 KB손해보험은 외인 드래프트 1순위 지명권을 얻자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케이타를 지명했다. 2001년생으로 20세가 되지 않은 어린 선수다. 키 206㎝ 장신으로 점프와 파워 등 운동능력이 좋다는 평가가 따랐다. 경험보다 잠재력에 승부를 건 선택이었다. 

KB손해보험은 27일 종료된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조별리그 A조에서 3전 전패를 당했다. 이상열 신임 감독은 10월 정규리그에서 부임 첫 승에 다시 도전하게 됐다.

케이타가 없는 상황에서 베테랑 김학민이 라이트로 나섰고, 김동민-김정호 레프트 조합을 꾸렸다. 정수용, 홍상혁 등까지 다양한 국내공격진을 실험했다. 2년차 김동민이 현대캐피탈전 17점(공격성공률 51.72%) 등 3경기 도합 43점으로 팀에서 가장 많은 점수를 뽑아내는 등 성장세가 도드라졌다.

하지만 상대했던 현대캐피탈(다우디), 인천 대한항공(임동혁), 대전 삼성화재(바르텍) 등과 비교했을 때 주공격수의 무게감에서 차이가 벌어졌다. KB손해보험은 지난 두 시즌 외인의 부상과 부진, 그에 따른 잦은 교체 과정 속에 고전했기 때문에 올 시즌 케이타에게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남은 기간 케이타와 주전 세터 황택의의 호흡을 끌어올리는 게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펠리페가 OK저축은행에 입단하면서 V리그에서 4번째 소속팀을 갖게 됐다. [사진=KOVO 제공]

OK저축은행 역시 송명근, 조재성이 분투했지만 외인 공격수 공백이 느껴졌다. 최종전에서 국군체육부대(상무)에 발목이 잡히면서 1승 2패로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드래프트에서 지명한 미하우 필립(25·폴란드)이 정밀검진 결과 왼쪽 무릎에 문제가 발생해 수술이 불가피했고, 구단은 새 외인을 물색했다. 앞서 수원 한국전력, KB손해보험을 거쳐 우리카드에서 활약했던 펠리페는 국내 무대 적응이 따로 필요 없어 매력적인 카드였고, OK저축은행이 27일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키 204㎝ 펠리페는 늘 드래프트에서 즉시 선발되진 못했지만 대체 자원으로 합류할 때마다 큰 부상 없이 준수한 기량을 뽐냈다. 성실성이 보장된 공격수다.

2017~2018시즌 한국전력을 통해 처음 한국 땅을 밟은 뒤 2018~2019시즌 KB손해보험의 대체 외인으로 합류해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지난 시즌에도 우리카드에 대체자로 합류해 시즌이 조기 종료될 때까지 함께했고, 팀이 1위로 마치는 데 공헌하며 정규리그 최우수선수상(MVP) 후보로도 언급됐다.

펠리페는 V리그 통산 96경기 374세트에서 2012점(공격성공률 49.27%)을 생산했다. 지난 시즌에는 28경기에서 659점(공격성공률 50.99%)을 획득하며 득점 3위, 공격성공률 8위, 서브 4위, 시간차공격 2위 등 공격부문 주요 지표 상위권에 포진했다. 지난 시즌 총 4차례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고, 4라운드 MVP를 차지하기도 했다.

해마다 공격성공률이 높아진 펠리페는 지난 시즌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을 만나 한 차원 더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시즌 현대캐피탈과 마지막까지 플레이오프(PO) 진출을 놓고 다퉜지만 시즌 후반부 처졌던 OK저축은행 역시 V리그에서 검증을 마친 펠리페와 함께 비상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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