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0-09-20 12:51 (일)
슛포러브식 인종차별 반대운동, 박지성-이영표 선봉
상태바
슛포러브식 인종차별 반대운동, 박지성-이영표 선봉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0.09.02 0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축구를 통해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 ‘슛포러브(Shoot for Love)’가 인종차별 반대운동에 나섰다. 이른바 ‘We Can Kick Racism(우리는 인종차별을 날려버릴 수 있어)’ 운동의 시발점에 한국축구 레전드 박지성(3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앰버서더(홍보대사)와 이영표(43) 삭스업 대표가 함께해 눈길을 끈다.

슛포러브는 지난달 30일 박지성 대사가 출연한 인종차별 반대 캠페인 영상을 공개했다. 

유니폼 차림의 박 대사가 ‘China virus’, ‘chink’, ‘DVD’ 등 사회 혹은 축구계에서 동양인을 비하하는 뜻으로 사용되거나 혐오를 유발하는 단어들이 새겨진 벽 앞에 서 있다. 그는 이내 몸을 던지는 발리슛으로 ‘Racism’이라는 글자를 깨뜨린다.

깨진 벽 너머로 슬로건 ‘We Can Kick Racism’, ‘out of Football(축구로부터)’이 나타나고 이내 문구는 ‘out of Everwhere now(어디에서든 지금 당장)’로 바뀐다.

박지성이 슛포러브의 인종차별 반대운동의 선봉장으로 나섰다. [사진=슛포러브 인스타그램 캡처]

슛포러브는 이 캠페인을 챌린지로 이어간다. 멋진 킥 사진이나 영상으로 찍어 SNS에 올리고, 다음 도전자 3명을 지목하는 릴레이 방식으로 해시태그 ‘#WeCanKickRacism’를 곁들이면 된다.

박지성 대사는 슛포러브 인스타그램을 통해 “최근 전 세계 각지에서 인종차별 문제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COVID-19) 이후에 동양인들을 대상으로 한 인종차별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인종차별을 축구계에서 그리고 우리의 일상 곳곳에서 없애는 데 힘을 합쳐주세요”라며 다음 주자로 파트리스 에브라(은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지소연(첼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비셀 고베)를 호명했다.

슛포러브는 해시태그가 달린 게시물 하나당 1000원씩 인종차별 반대 관련 단체에 기부할 계획이다. 최대 1000만 원까지 기부할 수 있고, 기업의 참여도 받는다.

1일에는 이영표 대표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 대표는 “모든 인간은 인종을 떠나 그 누구도 차별 받을 이유나 차별할 권리가 있지 않습니다. 이 캠페인은 차별에 반대하는 우리들의 분명한 목소리이며 동시에 그 누구도 차별하지 않겠다는 우리의 다짐입니다”라며 기성용(FC서울)과 배우 류준열 그리고 도르트문트 앰버서더 파트릭 오보모옐라(은퇴)이 이 운동에 동참해줄 것을 권유했다.

최근 코로나19, 흑인남성 사망 사건 등으로 전 세계적으로 인종차별 문제가 화두다. 슛포러브가 내놓은 운동에 시선이 쏠린다. [사진=슛포러브 인스타그램 캡처] 

박지성 대사와 이영표 대표는 앞서 슛포러브 영상을 통해 영국에서 현역으로 활동하던 시절 당했던 인종차별과 유럽 현지 실태를 전하기도 했다.

최근 미국에서 흑인남성 조지 플로이드, 제이컵 블레이크가 백인 경찰의 과잉진압에 희생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인종차별 반대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미국프로농구(NBA),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등 체육계에서도 표어 ‘Black Lives Matter(흑인 생명은 소중하다)’를 근간으로 사회적 흐름에 동참하며 지지를 적극 표명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가나 출신 흑인 방송인 샘 오취리의 한국인에 대한 역차별 소지가 다분한 발언이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른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슛포러브가 그들만의 방식으로 전 세계 그리고 축구계에 만연한 동양인 차별 행태를 깨기 위한 운동에 나서 눈길을 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