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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보드 '핫 100' 1위, 앞으로도 방탄소년단답게 [SQ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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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보드 '핫 100' 1위, 앞으로도 방탄소년단답게 [SQ현장]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0.09.02 15: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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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팬분들과 즐기고 싶은 마음에 준비한 노래였는데 그 와중에 좋은 성적까지 받게 돼서 너무 행복합니다. 이번 성적도 전부 아미(방탄소년단 팬덤)들 덕분이라고 생각해요. 아미분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저희가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진)

방탄소년단은 2일 개최된 글로벌 미디어데이를 통해 빌보드 '핫 100' 1위 소감을 밝혔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1일(현지시간) 미국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가 발표한 최신 차트(9월 5일 자)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이 지난 21일 발표한 디지털 싱글 ‘다이너마이트(Dynamite)’는 ‘핫 100’ 차트에 신규 진입하면서 1위로 직행했다. 이는 지난 3월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소울: 7'의 타이틀곡 '온(ON)'으로 달성했던 한국 그룹 최고 순위(4위)를 자체 경신한 것이자, 한국 가수 최초 기록이다.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 "모든건 '아미' 덕분"… '핫 100' 1위를 마주한 순간

지난 2017년 발매한 '디엔에이(DNA)'로 빌보드 '핫 100' 85위에 오르며 첫 진입한 이후 발매하는 타이틀곡마다 점점 높은 순위를 기록하며 K팝의 새 역사를 써내려 온 방탄소년단은 마침내 21일 발매한 '다이너마이트'로 진입과 동시에 1위를 차지하며 그 영향력을 증명했다.

2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지난 2013년 데뷔 이후 7년 만에 빌보드 메인 차트 정상에 오른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생생한 소감을 들을 수 있었다.

먼저 제이홉은 "방탄소년단이라는 팀이 핫100 차트 1위를 할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다 꿈인지 생시인지 아직도 분간이 안된다. 마냥 음악과 춤이 좋아서 시작을 했는데 우리 팀의 진심이 세상에 통한 것 같아서 벅찬 기분이 든다"고 밝혔다.

이어 지민은 "사실 ('핫 100' 1위는)상상조차 해본 적이 없었는데 팬분들이 기대하셨던 것 같아서 한 번쯤은 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어느 순간 하게 됐다. 막상 되고 나니까 실감이 잘 안 난다"며 "옆에서 같이 열심히 노력하던 멤버들에게도 고마웠고 항상 응원해준 팬분들, 빅히트 스태프들 모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리더 RM은 "차트를 보고 함께 연습했던 옛날 생각을 많이 했다"면서 "제가 기여한 것은 아주 조금이라고 생각한다. 팬분들과 스태프들, 작곡가분들이 만들어주신 거라고 생각하고 침착하게 노력하겠다"고 담담한 소감을 전했다.

슈가는 "아직도 얼떨떨하고 믿기지가 않는다. 새벽에 확인하고 꿈인지 아닌지 꼬집어봤다"며 "저희가 핫100을 위해 달려온 건 아니다. 근데 현실이 되니까 꿈 같았고 이걸 이뤄냈다는 사실이 벅차올랐다"고 기쁜 마음을 전했다.

뷔는 "이게 왜 생각나는지 모르겠는데 제가 상경할 때 택시기사에게 사기를 당했던 기억이 떠오른다"며 "지금의 성공을 생각하면 여태껏 힘든 일들을 모두 좋은 추억으로 생각할 수 있게 됐다. 제일 좋은 상장을 받은 기분이다"라며 밝게 웃었다.

발표 당일인 1일 생일을 맞았던 정국은 "무엇보다 이렇게 큰 성과를 이루게 도와줬던 아미에게 너무 고맙다. 제 인생에 이런 기록을 남길 수 있다는 게 너무 큰 영광이다"며 "생일에 너무 큰 선물을 받게 된 것 같아서 태어나길 잘한 거 같다고 생각했다. 너무 감사드린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맏형 진은 "순수하게 팬분들과 즐기고 싶다는 마음으로 만든 곡이었는데 좋은 성적이 나와서 행복했다"면서 "방탄소년단과 아미가 함께 만든 결과라는 생각이 든다. 팬분들 덕분인 것 같다"고 벅찬 마음을 전했다.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 "방탄소년단답게 꾸준히"… 다음 목표는 '그래미 단독 무대'

한국 가수가 빌보드 '핫 100' 1위에 오른 것은 방탄소년단이 처음이다. 앞서 싸이가 2012년 ‘강남스타일’로 7주 연속 2위를 기록했지만 끝내 1위에 오르지는 못한 바 있다.

'다이너마이트'가 팬덤을 넘어 미국 대중까지 사로잡았다는 평가에 대해 RM은 "팬덤과 대중 사이의 경계나 대중들의 반응을 쉽게 말씀드리기가 어렵지만 앞서 말했듯이 저희가 꾸준히 두드려 온 지점이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RM은 "'다이너마이트'는 미국에 친숙한 디스코 팝 장르이기도 하고 물론 언어적인 부분도 있을 것이다. 저희가 그간 음악과 퍼포먼스가 갖고 있는 힘에 대해서 얘기해왔듯이 지금 시국에 어떤 거시적인 메시지 없이 즐기는게 단순히 즐기는게 위로가 될때도 있지 않나. 그런 부분들이 모여서 이뤄진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차트 발표와 동시에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공식 SNS를 통해 기쁜 마음을 전한 바 있다. 특히 "계속 눈물이 난다"는 소감을 남겼던 지민은 "차트를 계속 보다가 눈물이 너무 나서 계속 울었다. 멤버들과도 계속 얘기를 나눴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정말 '하면 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희가 지금까지 지켜온 것들을 인정받는 느낌이 들었고 더군다나 지금까지 힘든 상황에서 다같이 손 잡고 일어서니까 잘했다고 칭찬받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힘든 상황'이라는 지민의 말처럼, 방탄소년단은 2020년 '빌보드 차트 정상'이라는 기쁜 성과를 얻었지만 올 초 월드투어 전면 취소라는 뜻 밖의 위기를 겪기도 했다. 때문에 이날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콘서트를 꼭 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지민이 "차트 보자마자 너무 공연을 하고 싶었다"고 말하자 다른 멤버들 역시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RM 역시 "저희가 가수인데 아이러니하게도 공연과 콘서트를 하는게 꿈이 된 것 같다"면서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많은 분들을 모시고 축제, 광장처럼 큰 공연을 하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4대 메이저 음악 시상식에 모두 출연하는 쾌거를 달성했을 뿐 아니라 빌보드 '핫 200' 1위에 이어 '핫 100' 1위까지 이뤄낸 방탄소년단의 다음 목표는 뭘까?

지난 2018년 컴백 쇼케이스에서 향후 목표를 묻는 질문에 "빌보드 핫 100 1위 해보고 싶다. 200 1위도 해보고 싶고, 그래미 어워즈도 가고 싶다. 스타디움 투어도 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는 슈가는 "제가 말한 목표들이 하나하나 이뤄졌다는게 뿌듯하기도 하지만 좀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라며 웃었다.

이어 "연초에 '그래미'를 가지 않았나. 그 때는 컬래버레이션 무대를 함께 했는데 이번에는 단독 무대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며 조심스럽게 다음 목표를 언급했다.

RM 역시 "저희 미래를 기대해 주시는 분이 많아서 너무 감사드린다"며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그래미에서 단독으로 퍼포먼스 하고 싶다. 노미네이션되면 더 좋겠고 상도 받았으면 너무 좋겠다. 방탄소년단은 앞으로 나아가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오는 10일 오후 9시 NBC TODAY 시티 뮤직 시리즈, 17일 오전 9시 NBC 아메리카 갓 탤런트, 19일 오전 10시 아이하트라디오 뮤직 페스티벌에서 ‘다이너마이트’ 무대를 선보이며, 26일 오전 9시에는 ‘다이너마이트’ 안무 버전 뮤직비디오를 추가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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