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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 구조조정 불가피, 얼마나 심각하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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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 구조조정 불가피, 얼마나 심각하냐면
  • 민기홍 기자
  • 승인 2020.09.02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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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안정적 고용, 높은 연봉으로 이른바 ‘신의 직장’이라 불리던 한국마사회에 빨간불이 켜졌다. 수그러들 줄 모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정상적 운영이 어려워졌다.

한국마사회는 “1일부터 전 직원 휴업을 시행하고, 서울‧부산경남‧제주 등 3개 경마장에서 시행 중이던 무고객 경마를 잠정 중단한다”고 2일 밝혔다.

연초부터 지속된 코로나19발 직격탄을 맞은 마사회다.

마사회 본관. [사진=한국마사회 제공]

 

경마는 지난 2월 23일 예방 차원에서 중단됐지만 마사회는 말산업 유지를 위해 관계자들에게 생계자금을 무이자 대여해주고, 입점업체 임대료를 면제해주는 등 선제대응에 나섰다. 지난 6월19일에는 보유재원을 활용, 관중 없이 경마를 진행했다.

그러나 잦아드는 줄 알았던 코로나19가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의 방역 비협조로 재차 퍼지면서 피해 규모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무관중 경마는 매출 없이 상금 지출만 있어 대회를 개최하면 할수록 적자폭만 커진다.

온라인마권 발권마저 불법이라 마사회는 손을 쓸 수 없었다. 국내에선 여전히 경마를 사행성으로 보는 시각이 상당하다. 주무부처 농림축산식품부는 사행산업을 조장한다는 여론이 부담스럽다. 비대면 발권시스템을 도입해 무관중 경마에도 휘청이지 않았던 외국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코로나19로 동력을 잃은 경마. [사진=한국마사회 제공]

 

마사회 측은 “8월말 기준 매출손실액은 약 4조 원으로, 연간 약 6조4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87%가 감소한 9756억 원으로 매년 납부하는 국세·지방세 또한 약 1조 원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마사회의 지난해 매출은 7조3572억 원이었다.

김낙순 회장이 이끄는 한국마사회는 매년 세금 1조 원을 납부하고 축산기금 1000억 원 안팎을 출연하는 기관이다. 이에 따라 축산농가도 치명타를 입을 게 확실시 된다.

악재가 겹치면서 마사회는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요구받게 됐다. 관계자는 “앞서 경상비용 35% 절감 등 우선적 조치를 취한 바 있다”며 “노동조합 등 관련단체와의 협의를 거쳐 경영정상화를 위한 추가적인 자구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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