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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트윈스 진격, NC의 위기 [프로야구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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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트윈스 진격, NC의 위기 [프로야구 순위]
  • 민기홍 기자
  • 승인 2020.09.04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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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쌍둥이의 신바람이 거세다. 창단 30주년을 맞아 대권에 도전하는 LG(엘지) 트윈스의 기세가 놀랍다.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프로야구) 3위 LG는 3일 안방 잠실구장에서 NC 다이노스를 6-5로 잡고 6연승을 내달렸다. 이제 4위 두산 베어스와 차이(3경기)보다 선두 NC와 승차(2경기)가 적을 정도다. 4일 NC전마저 잡으면 1경기 차다.

8월부터 여태까지 7할에 가까운 승률(0.692‧18승 8패 1무)을 올린 트윈스다. 종합 순위가 한 계단 높은 키움(0.655‧19승 10패)보다 월간 순위는 높았다. 8월 중순 7연승, 8월 하순~9월 초순 6연승 등 한 번 흐름을 타면 멈출 줄을 모르는 류중일 호다.

LG의 심장 박용택. 3일 NC전 결승 홈런을 작렬했다. [사진=스포츠Q DB]

 

전날 NC전은 올 시즌 LG가 우승을 노리기에 손색이 없는 팀이라는 걸 보여준 한판이다. 3-5로 뒤진 채 돌입한 8회말은 압권이었다. 상대 포수(김형준)와 유격수(노진혁)의 포구 미스로 잡은 2사 1,3루 찬스에서 박용택이 역전 스리런 홈런을 날렸다.

은퇴를 앞둔 레전드가 힘을 내자 더그아웃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마무리 고우석이 화룡점정을 찍었다. 한가운데로 던져도 커트하기 힘든 시속 155㎞짜리 대포알 패스트볼, 헛스윙을 유도한 143㎞ 슬라이더는 압권이었다. KKK 매듭에 분위기는 하늘로 치솟았다.

플레이오프 혹은 한국시리즈에서 격돌할지 모르는 NC를 상대로 짜릿한 드라마를 썼다는 게 고무적이다. 한 해 농사를 좌우하는 결정적인 시점에서 LG는 지난해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를 치르면서 획득한 경험을 십분 발휘하고 있다.

반면 NC는 힘에 부치는 모양새다. 7월 중순까지만 해도 고공비행했으나 더위와 맞닥뜨린 이후 줄곧 주춤하다. 40승 선점 팀의 정규리그 우승 확률 67.7%,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 51.6% 등 긍정적인 신호를 지키지 못할 위기다.

LG의 현재 분위기를 잘 보여주는 장면. 고우석(가운데)이 활짝 웃고 있다. [사진=스포츠Q DB]

 

8월부터 반타작 승부도 못했다. 12승 14패. 최근 10경기만 놓고 보면 6승 4패로 회복세인가 싶지만 이중 4승이 전력이 한참 떨어지는 꼴찌 한화 이글스, 9위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거둔 결과다. 5위 이상인 KT 위즈(1패), 두산‧키움(이상 1승 1패), LG(1패)와는 기싸움에서 밀려버렸다.

당장 4일 LG전을 잡지 못하면 키움에 선두를 내줄 수도 있다. 2연승의 키움은 4연패의 한화를 만나 승리할 확률이 높다. 선발로 예고된 외국인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의 어깨가 무거운 이유다. LG 선발은 고졸신인 김윤식이다.

선발 매치업만 놓고 보면 NC 쪽으로 무게감이 쏠린다. 루친스키는 다승 1위, 평균자책점(방어율)과 탈삼진 5위를 달리는 KBO리그 대표 투수다. 그러나 김윤식은 지난 등판(8월 27일 KT전)에서 눈부신 피칭(6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생애 첫 승을 거뒀다. 게다가 LG의 에너지를 등에 업는다. 접전이 예상되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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