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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배구연맹(KOVO) 휠라(FILA) 후원협약, 아식스 떠난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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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배구연맹(KOVO) 휠라(FILA) 후원협약, 아식스 떠난 배경은?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0.09.04 1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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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프로배구를 주관하는 한국배구연맹(KOVO)이 일본 기업 아식스와 동행을 끝내고 국내 기업 휠라(FILA)코리아와 손을 맞잡았다. 그 배경이 궁금하다. 

KOVO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휠라와 의류 및 용품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 3일 “이번 협약을 통해 공식 후원사가 된 휠라는 오는 2023년까지 총 3시즌 동안 프로배구가 최상의 환경에서 운영될 수 있도록 다양한 의류와 용품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연맹이 주관하는 프로배구 심판(심판복, 심판용품 포함) 및 경기 기록원, 관계자들은 각종 의류와 신발, 용품 일체를 지원받는다. 또 올스타전에서 남녀부 선수들이 착용할 유니폼과 트레이닝복도 휠라에서 제작한다.

프로배구를 주관하는 한국배구연맹(KOVO)이 국내 기업 휠라와 후원계약을 체결했다. [사진=KOVO 제공]

휠라는 현재 남자부 인천 대한항공을 비롯해 그동안 국내 프로구단 여럿을 후원해왔다. 배구 외에도 다양한 종목 및 정상급 선수, 대표팀을 장기간 지원하며 노하우와 기술력을 축적했다. 

KOVO는 “휠라는 프로배구 구성원의 사기 진작과 경기력 향상을 위해 KOVO를 후원하며 종목 발전에 힘을 실을 예정”이라며 “휠라와 함께 프로배구가 팬들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전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협업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KOVO는 이전까지 아식스의 후원을 받고 있었지만 최근 아식스 측으로부터 먼저 후원 계약을 해지하겠다는 의사를 전달받았다. 이와 맞물려 새 후원사를 알아보던 중 휠라와 동행을 시작하게 됐다.

프로배구 구성원들은 앞으로 3시즌 간 휠라가 제작한 의류를 착용한다. [사진=KOVO 제공]

미카사, 아식스 등 일본 스포츠 브랜드는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게 배구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도 인천 흥국생명을 비롯해 많은 팀들이 아식스의 후원을 받고 있다. 

지난해 일본의 경제보복이 시작된 이후 국내에선 일본 기업에 대한 불매운동이 전개되는 등 반일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런 시류를 따라 국내 체육계에선 일본 브랜드와 관계를 끊는 구단과 종목단체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KOVO 관계자는 “많은 구단이 이런 흐름을 차기 후원 계약에 반영하고 있고, 아식스에서도 국내 배구계에 대한 투자를 줄여나가고 있다”고 귀띔했다.

KOVO의 결정을 팬들은 반기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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