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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결점 담원 VS 대항마 DRX, 첫 왕관 주인공은? [LCK 서머 결승 프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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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결점 담원 VS 대항마 DRX, 첫 왕관 주인공은? [LCK 서머 결승 프리뷰]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0.09.04 19: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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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담원 게이밍은 누구도 쉽게 넘볼 수 없는 ‘1강’으로 떠올랐다. 담원을 가장 괴롭혔던 드래곤X(DRX)가 도전자로 나선다. 누구라도 먼저 3승만 먼저 챙기면 팀 사상 첫 왕좌에 오르게 된다.

담원과 DRX는 5일 온라인을 통해 2020 우리은행 리그 오브 레전드(LOL, 롤)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스플릿 결승전을 치른다.

정규리그에서 압도적 성적으로 1위에 오른 담원과 유일한 대항마로 꼽히는 DRX. 마지막 한 판으로 모든 걸 걸게 될 양 팀이다.

'퍼펙트' 담원 게이밍이 사상 첫 LCK 정상 도전에 나선다. 5일 서머 스플릿 결승전에서 드래곤X를 상대로 3세트를 먼저 따내면 우승과 함께 롤드컵 진출 티켓까지 따내게 된다. [사진=LCK 페이스북 캡처]

 

2017년 5월 창단해 2부 리그에서 시작한 담원은 이듬해 서머리그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뒤 승강전을 거쳐 1부로 승격했다. 올 시즌 LCK 스프링에 참가한 담원은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던 초반과 달리 원딜러 ‘고스트’ 장용준을 영입하며 약점을 메웠다.

이후 상승세를 타고 4위로 시즌을 마친 담원은 서머 스플릿 개막 전 미드시즌컵(MSC)에 참가해 중국프로리그(LPL) 강팀들과 격돌하며 경쟁력을 키웠다.

담원은 올 시즌 초반부터 완벽한 시너지를 보이며 날아올랐다. 압도적 전투력을 바탕으로 연전연승을 거뒀다.

탑 라이너 ‘너구리’ 장하권은 각종 대부분 공격지표에서 상위권에 올랐다. 모든 팀의 탑 라이너들의 경계 대상 1호가 됐다. 미드 라이너 ‘쇼메이커’ 허수는 LCK 서머 스플릿 MVP와 올 LCK팀, 영플레이어까지 3관왕에 올랐다. 약점으로 꼽혔던 바텀도 장용준의 합류 이후 준수한 라인전 실력을 보였고 ‘상체 라인’이 마음껏 활개를 칠 수 있게끔 도왔다.

경기 운영 능력에서 다소 아쉬움을 보이기도 했지만 올 시즌은 그 부족함마저도 메우며 완전체가 됐다. 16승 2패로 2위 드래곤X(15승 3패)와 1승 차이였지만 세트 득실(29-19) 차이는 놀라울 정도였다.

롤드컵 진출 티켓을 확보한 드래곤X가 마지막 관문에선 담원을 잡아낼 수 있을까. [사진=LCK 페이스북 캡처]

 

그러나 DRX는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담원은 34세트를 따내는 동안 단 2패, 5세트를 잃었는데 그 중 DRX와 1승 1패를 기록했다. 다른 팀들을 상대할 때에 비해 DRX의 노련한 경기 운영에 고전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LCK 스프링 이후 열린 롤 MSC에서부터 DRX의 비상은 예상할 수 있었다. 조별리그에서 젠지 e스포츠, 중국 LPL 챔피언 징동 게이밍과 한 조에서 2승 1패로 선전했다. 순위 결정전에서 아쉽게 떨어졌지만 한층 발전한 경기력을 엿볼 수 있었다.

특별한 보강은 없었지만 베스트5인 ‘도란’ 최현준, ‘표식’ 홍창현, ‘쵸비’ 정지훈, ‘데프트’ 김혁규, ‘케리아’ 류민석의 호흡은 완성도를 날로 높여갔다.

그렇기에 이번 결승전에선 각 라인전을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흐름으로만 보면 담원 ‘쇼메이커’ 허수와 DRX ‘쵸비’ 정지훈은 T1 ‘페이커’ 이상혁보다도 놀라운 폼을 자랑하며 운명의 한 판 대결을 벌인다. 담원의 전투 머신 ‘너구리’ 장하권과 변칙 플레이의 달인 ‘도란’ 최현준이 펼치는 탑 라인 대결도 관전 포인트다.

이들의 대결에 변수를 가져다 줄 요소는 정글러 ‘캐니언’ 김건부(담원)과 ‘표식’ 홍창현(DRX)의 경기 운영과 이동경로. 이들의 정글링과 갱킹에 대한 안배에 따라 라인전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

승부의 향방은 팽팽한 상체 게임 균형보다 바텀 라인에서 갈릴 수 있다. 상승세의 담원을 상대로 드래곤X 하체 라인이 과거의 명성을 되찾는 게 중요하다. [사진=LCK 인스타그램 캡처]

 

제 아무리 요즘 메타가 상체 게임 양상이라고 하더라도 바텀에서 초반부터 우위가 굳어진다면 승부는 되돌릴 수 없게 될 수 있다. 과거 바텀이 약점이었던 담원이지만 이젠 ‘고스트’ 장용준과 ‘베릴’ 조건희의 시너지 속에 DRX보다도 더욱 안정감을 보이고 있다. ‘데프트’ 김혁규의 저력이 만만치는 않지만 ‘케리아’ 류민석과 호흡이 최상의 컨디션을 보여야만 박빙의 승부를 이어갈 여지가 있다.

담원에 우승컵만큼 중요한 건 롤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직행 티켓이다. DRX가 이미 한 장의 티켓을 챙긴 가운데 결승 결과에 따라 담원과 젠지의 희비가 갈릴 수 있다. 젠지는 3위로 시즌을 마쳤지만 스프링 준우승으로 총 140점으로 DRX와 동률을 이뤘다.

서머 스플릿 결과에 점수가 더 높아 DRX가 1위를 굳혔다. 담원은 총 120점을 확보했는데 우승을 차지할 경우 무조건 롤드컵에 나서게 되기에 어떻게든 승리를 따내야 한다.

만약 준우승에 머물 경우 오는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선발전을 통해 토너먼트 강자 T1 등과 롤드컵 티켓 한 장을 두고 힘겨운 승부를 겨뤄야 한다.

우승까지 단 3세트만 따내면 된다.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담원과 DRX. 이변 없는 담원이 승리할 것인가, DRX가 준결승전 짜릿한 역전승의 기세를 이어갈 것인가. 5일 오후 5시. 그 운명의 대결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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