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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 평정' 담원 게이밍, 이젠 롤드컵 'LPL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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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 평정' 담원 게이밍, 이젠 롤드컵 'LPL 나와'
  • 안호근
  • 승인 2020.09.07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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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담원 게이밍의 상승세는 그저 ‘반짝’에 머물지 않았다. 진정한 완전체로서 이젠 세계에 내놔도 결코 부족함이 없을 만큼 성장했다는 걸 방증했다. 

담원은 지난 5일 2020 우리은행 리그 오브 레전드(LOL, 롤)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스플릿 결승전에서 드래곤X를 세트스코어 3-0 완파, 사상 첫 대회 우승 트로피를 챙겼다.

아직 새내기에 불과하지만 담원의 성장 속도는 모두를 두려움에 떨게 만든다. 과연 처음 나서게 된 롤 월드챔피언십에서도 한국 e스포츠의 무너진 위상을 되찾아올 수 있을까.

담원 게이밍이 5일 2020 우리은행 리그 오브 레전드(LOL, 롤)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스플릿 결승전에서 드래곤X를 3-0 완파하고 사상 첫 대회 정상에 올랐다. [사진=LCK 페이스북 캡처]

 

시즌 시작 전까지 담원의 우승을 예상하는 이는 많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2017년 5월 창단해 이듬해 서머리그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뒤 승강전을 거쳐 1부로 승격했지만 지난 대회 강한 인상을 남기진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약점이었던 바텀 라인에 ‘고스트’ 장용준을 영입하면서 서서히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시작했고 그 덕에 스프링 스플릿을 최종 4위로 마칠 수 있었다.

올 시즌 들어 담원은 더욱 매서워졌다. 바텀 라인까지 안정화되며 탑과 미드 라인을 책임지던 ‘너구리’ 장하권과 ‘쇼메이커’ 허수는 더욱 활개를 치기 시작했다. 이들의 맞상대 라이너는 두려움에 떨 수밖에 없었다.

정규리그에서 16승 2패를 거뒀는데 득실이 무려 29에 달했다. 2위 드래곤X(19)는 물론이고 스프링 정규리그 우승팀 젠지 e스포츠(18)와 비교해봐도 얼마나 압도적인 성적인지 나타난다. 2패한 경기를 제외하고 단 한 세트만 내줬다.

완전체로 변모한 담원은 최근 부진했던 롤드컵에서 LCK 자존심 회복을 위해 나선다. [사진=담원 게이밍 인스타그램 캡처]

 

무엇보다 화제가 된 건 플레이 스타일이다. 그동안 LCK 팀들은 지극히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일관했다. 해외 팀들에선 막대한 투자를 바탕으로 국내 게이머들을 데려가며 전력을 키우는 동안 국내 팀들이 할 수 있는 안정적인 방법이었다.

하지만 지난 6월 열린 롤 미드시즌컵(MSC)에서 LCK는 중국 프로리그(LPL)에 완패를 당했다. 지나치게 안정적으로만 버티려는 전략은 보기에 따분할 뿐 아니라 큰 실익도 없었다.

담원은 달랐다. 평균 경기 시간이 다른 팀들과 다르게 30분을 넘지 않을 만큼 화끈하게 싸움을 걸었다. 한타 능력도 압도적이어서 끌려가던 경기에서도 한 방 싸움을 통해 뒤집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초반엔 다소 부족했던 경기 운영도 경기를 거듭하며 부족함을 지웠다.

상대의 치밀한 분석에 대비한 탓인지 담원은 결승 1세트에서 예상 외 챔피언 선택과 바텀 라인을 지원하는 형식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승리를 따내기 까진 37분, 평소보다 많은 시간이 걸렸지만 상대의 허를 제대로 찔렀다.

2세트엔 다시 담원 특유의 플레이를 찾았다. 3세트에도 화끈하게 밀어붙인 담원은 오랜 시간을 끌 것 없이 재빠르게 축포를 터뜨렸다.

롤드컵은 오는 25일부터 시작된다. 담원의 고유 색깔이 LCK를 넘어 롤드컵에서도 통할지 관심이다. [사진=연합뉴스]

 

시즌3였던 2013년부터 5년 연속 세계 정상에 올랐던 LCK지만 지난 2년간 롤드컵 결승은 남의 잔치였다. LPL의 우승을 지켜봐야만 했다. 그러나 이번엔 고유의 플레이 스타일을 완성하면서도 LCK에선 약점을 보이지 않은 담원이 있기에 팬들도 기대감을 키운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제파’ 이재민 감독은 “우승을 하면서 플레이나 전반적인 부분에 대해 확신이 생겼다”며 “그리고 그 확신이 롤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롤드컵에서 LCK의 이름으로 왕좌의 탈환을 노리고 있다”고 자신했다.

LCK에선 담원과 드래곤X가 롤드컵 진출 티켓을 확보한 가운데 7일 오후 5시 아프리카 프릭스-KT 롤스터 경기를 시작으로 나머지 1장을 둔 선발전이 시작된다. 이 경기의 승자는 8일 T1과, 2라운드 승자는 9일 젠지와 격돌한다.

롤드컵은 오는 25일 플레이-인 스테이지로 개막해 다음달 31일 결승전으로 마무리된다. 그룹 스테이지는 10월 3일, 상위 라운드 토너먼트는 10월 15일에 각각 치러진다. LPL TES, 징동 게이밍 등이 롤드컵 진출을 확정한 가운데 담원이 LCK의 무서움을 보여줄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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