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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강인-권창훈·정우영 '어제보다 오늘 더'? [유럽축구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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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강인-권창훈·정우영 '어제보다 오늘 더'? [유럽축구 일정]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0.09.07 17: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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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손흥민(28·토트넘 홋스퍼)은 에이스 입지를 다졌고, 이강인(19·발렌시아)도 팀 핵심으로 기용될 조짐이 보인다. 지난 시즌 나란히 입단했지만 부진했던 권창훈(26)-정우영(21·이상 프라이부르크)도 새 시즌 전망을 밝혀 축구 팬들을 기대케 한다.

손흥민은 주장 완장을 차고 프리시즌 마지막 일정에 나섰다. 토트넘은 6일(한국시간) 영국 왓포드 비커리지 로드에서 끝난 챔피언십(2부) 왓포드와 평가전에서 1-2로 졌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후반 34분 페널티킥 만회골을 넣고, 후반 추가시간 장거리 전력질주로 추가실점을 막는 등 맹활약했지만 전반적으로 무기력했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손흥민(사진)이 프리시즌 마지막 경기에서도 팀 에이스다운 활약을 펼쳤다. [사진=토트넘 공식 트위터 캡처]

토트넘은 오는 14일 오전 0시 30분 에버튼과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홈 개막전을 앞두고 비시즌 동안 4차례 평가전을 치러 3승 1패를 거뒀다. 

손흥민은 4경기 모두 나서 총 4골을 넣었다. 해리 케인이 휴가에 이은 자가격리,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차출로 자리를 비운 동안 주포 역할은 물론 경기장 내 실질적 리더 역할을 했다.

인상적인 건 이날 후반 추가시간 그가 보여준 헌신적인 수비다. 토트넘은 동점골을 넣기 위해 골키퍼 파울로 가자니가까지 공격에 가담한 상황에서 공을 뺏겼고, 왓포드 마크 나바로가 하프라인에서 빈 골대를 향해 슛하자 공격진영에 있던 손흥민이 전력 질주로 피치를 가로질러 골라인 앞에서 걷어냈다.

손흥민은 앞서 4일 2019~2020시즌 EPL ‘올해의 골’ 수상 소감도 전했다. “운이 좋게 관중이 가득 찬 경기장에서 멋진 골을 넣었는데 내 부모님도 그 자리에 계셨다. 믿기지 않았다”고 회고했다. 지난해 12월 번리전에서 70m 단독 드리블로 6명을 제친 뒤 넣은 골은 푸스카스상 후보로도 꼽힌다.

이강인(사진)은 새 시즌 중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발렌시아 공식 홈페이지 캡처]

이강인은 같은 날 멀티골로 프리시즌 스케줄을 마쳤다. 스페인 세군다(2부) 카르타헤나를 상대로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장해 3-1 승리로 이끌었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 발렌시아에서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다. 정규리그 17경기 포함 총 24경기에 뛰었지만 대부분 교체출전이었고, 2골에 그쳤다. 새 시즌 그가 더 많은 기회를 찾아 떠날 거란 소문이 무성했지만 결국 잔류를 택했다.

발렌시아는 하비에르 그라시아 신임 감독 체제에서 이강인에게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약속하고 있다. 프리시즌 중용돼 기대감을 키운다. 특히 레반테전에선 주장 완장을 차고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다니 파레호, 프란시스 코클랭(이상 비야레알), 호드리고 모레노(리즈 유나이티드), 페란 토레스(맨체스터 시티) 등을 내보내며 선수 개편이 한창이다. 리빌딩 중심에 이강인이 있다는 평가다. 자신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공격형 미드필더 내지 세컨드 톱에서 보다 많이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  

이날 경기 뒤 발렌시아는 공식 홈페이지에 이강인의 활약이 담긴 하이라이트 영상과 기사를 게재했다. “첫 골은 이강인이 얼마나 끈질긴 선수인지 보여줬고, 왼발로 넣은 팀 세 번째 골은 발렌시아가 만든 최고의 장면이었다”고 평가했다.

발렌시아는 오는 14일 홈 메스타야 스타디움에서 레반테와 2020~2021 라리가 개막전을 치른다.

정우영(왼쪽)도 프리시즌에서 멀티골을 작렬하며 새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사진=프라이부르크 공식 홈페이지 캡처]

독일 분데스리가 프라이부르크의 정우영-권창훈 듀오도 친선경기에서 공격포인트 3개를 합작했다. 프라이부르크는 6일 프라이부르크 슈바르츠발트 경기장에서 열린 폴란드 1부리그 구르닉 자브제와 프리시즌 맞대결에서 정우영의 멀티골과 권창훈의 도움 1개를 앞세워 4-1로 완승했다.

권창훈은 프랑스 리그앙 디종에서 2시즌 반을 소화한 뒤 프라이부르크로 이적했다. 지난해 8월 파더보른과 데뷔전에서 골도 넣었지만 이후 고질적인 햄스트링 부상에 시달렸다. 주전 경쟁에 애를 먹으면서 주로 교체로 활약했다. 리그 23경기에서 2골을 넣었는데 선발은 6경기에 그쳤다.

정우영은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경기에 나섰을 뿐 프라이부르크에서 리그 경기는 뛰지 못했다. 5차례 명단에 올랐지만 피치는 밟지 못했고, 2군에서 6경기 2골을 기록한 뒤 겨울 이적시장 친정 바이에른 뮌헨으로 임대돼 2군에서 경기력을 쌓는데 집중했다. 복귀 뒤 독일 3부리그 13경기에서 1골 8도움으로 활약했다.

프라이부르크는 오는 14일 새 시즌 개막전을 준비하고 있다. DFB 포칼 1라운드에서 발트호프 만하임(3부)을 상대한다. 리그 개막전은 19일 슈투트가르트전이다. 공격의 핵 루카 발트슈미트의 벤피카(포르투갈) 이적으로 발생한 공백을 메워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데 ‘코리안듀오’가 어필할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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