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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창모 마차도 강진성, 기쁘고도 아쉬운 경자년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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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창모 마차도 강진성, 기쁘고도 아쉬운 경자년 프로야구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0.09.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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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프로야구 올스타전마저 앗아갔다. 1982년 출범 후 올스타전이 열리지 않는 건 올해가 처음. 올 시즌 급반등을 이루며 별들의 전쟁을 꿈꿨을 이들에겐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KBO는 7일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올스타 ‘베스트12’ 팬 투표 최종 집계 결과를 발표했다. 드림 올스타(두산, SK, KT, 삼성, 롯데)와 나눔 올스타(키움, LG, NC, KIA, 한화)에서 팬 투표로 12명씩 총 24명의 선수들이 선정됐다.

롯데 자이언츠 딕슨 마차도가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올스타 ‘베스트12’에서 최다 득표를 했다. [사진=연합뉴스]

 

KBO는 코로나19로 인해 5월에서야 개막하며 144경기 체제를 이어가기로 했다. 초유의 사태에 정상적으로 리그를 마무리하기 위해 올스타전을 취소하기로 했다.

유독 깜짝 스타들이 많이 탄생한 가운데 올스타전 취소는 여러모로 아쉬움을 자아냈다. 이에 KBO는 베스트12을 선정키로 하고 지난달 10일부터 지난 4일까지 26일간 팬 투표를 진행했다. 올스타전 없는 팬 투표에 관심은 더욱 몰렸다. 작년보다 12.8%나 오른 137만1993표나 몰렸다.

눈에 띄는 스타들이 많았다. 롯데 딕슨 마차도는 유격수로서 뜨거운 방망이(타율 0.295)는 물론이고 화려한 수비로 팬들의 인기를 얻으며 총 84만9441표를 획득했다. 올 시즌 최다득표 영예를 얻은 그는 역대 외국인선수 중 2008년 롯데 카림 가르시아(67만8557표)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프로 5년차로서 올해 13경기 9승 무패 평균자책점(ERA) 1.55, 리그 최고 투수로 거듭난 NC 구창모는 부상으로 빠져 있는 가운데서도 74만3734표로 나눔 올스타 선발 투수로 뽑혔다.

NC 동료 강진성도 비슷한 사례다. 2012년 NC에 입단해 지난해까지 큰 활약을 펼치지 못했지만 엄청난 노력과 타격폼 수정 등으로 올 시즌 꽃을 피웠다. 한 때 타격 1위를 달렸던 최근 부상으로 강진성은 타율 0.338로 여전히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NC 다이노스 구창모는 부상으로 이탈해 있음에도 나눔 올스타 선발 투수로 선정됐다. [사진=연합뉴스]

 

드림 올스타에선 롯데 구승민, 김원중이 각각 중간, 마무리 투수로 선정됐고 나눔에선 KIA 박준표가 중간 투수, 키움 조상우가 클로저로 모두 첫 올스타 베스트의 영예를 누리게 됐다.

삼성 라이온즈 포수 강민호는 개인통산 10번째 베스트12으로 선정됐다. LG 트윈스 외야수 김현수는 6회 연속 선정됐고 롯데는 5명으로 최다 인원을 배출했다.

올스타 선수들에겐 트로피와 상금, 특별 제작 패치가 수여된다. 드림과 나눔 각 팀의 최다 득표 1위 선수(드림 마차도, 나눔 이정후)는 상금 100만 원, 나머지 22명은 상금 50만 원을 받는다. 시상식은 오는 9일 문학(키움-SK), 10일 광주(두산-KIA), 사직(삼성-롯데), 11일 잠실(삼성-LG), 창원(KT-NC) 총 5개 구장에서 경기 시작 전 진행된다.

나아가 KBO는 올스타전 무산의 아쉬움을 성적 비교로 대체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9월 한 달 동안 언택트 올스타 레이스, 홈런 레이스 등을 펼친다. 올스타로 선정된 선수들을 대상으로 8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정규리그 경기 승리 확률기여도(WPA)를 합산해 양 팀의 득점을 계산한다. 승리 팀은 1점씩 챙기고 총점을 계산해 승패를 가른다. 이 기간 활약도에 따라 ‘미스터 올스타(MVP)’를 선정하고 해당 선수에겐 기념 트로피와 상금 200만 원, 70만 원 상당 골드바도 주어진다.

올스타 인터파크 홈런레이스 또한 언택트로 진행된다. 레이스 기간 동안 선수 개인이 친 홈런의 점수를 집계해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한 선수 한 명을 선정한다. 1위는 70만 원 상당 골드바를 얻는다.

2020 신한은행 쏠 KBO 올스타 베스트12 팬 투표 결과. [사진=KB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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