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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아뿔싸, 양키스만 만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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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아뿔싸, 양키스만 만나면...
  • 민기홍 기자
  • 승인 2020.09.08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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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또 뉴욕 양키스를 넘지 못했다.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최다 우승팀과의 세 번째 맞대결에서도 고개를 숙였다.

류현진은 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팔로 살렌필드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2020 MLB 홈경기에서 5이닝 6피안타(3피홈런) 2볼넷 5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다. 투구수는 98개였다.

눈부신 8월 역투(5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96)와 산뜻한 9월 출발(6이닝 1실점 승리)을 무색하게 하는 졸전이었다. 월드시리즈 27회 우승에 빛나는 명문구단 양키스는 역시 만만치 않았다.

류현진이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5이닝 5실점했다. [사진=AP/연합뉴스]

 

빅리그 8년차 류현진은 이날 전까지 양키스와 통산 상대전적이 2경기 10⅓이닝 2패 평균자책점(방어율‧ERA) 8.71이었다. LA 다저스 소속이던 지난해 8월에는 4⅓이닝 9피안타(3피홈런) 7실점으로 체면을 구긴 바 있다.

설욕을 벼르던 류현진은 초반부터 흔들렸다. 1회초 루크 보이트와 애런 힉스에게 백투백 솔로홈런을 헌납했다. 둘 다 90마일(시속 145㎞)짜리 힘없는 패스트볼이 높게 형성됐다.

2,3회를 무실점으로 넘긴 류현진은 4회 또 홈런을 맞았다. 이번엔 미구엘 안두하에게 던진 슬라이더가 몰렸다. 5회엔 DJ 르메이휴와 보이트에게 안타, 클린트 프레이저에게 2루타를 주고 추가 2실점했다.

양키스만 만나면 작아지는 류현진. [사진=EPA/연합뉴스]

 

2.51이던 시즌 ERA는 3.19로 치솟고 말았다. 류현진의 5실점 경기는 지난 7월 31일 워싱턴 내셔널스전(4⅓이닝)에 이어 시즌 2번째다. 

‘알(AL‧아메리칸리그) 동부’의 위력을 실감한 류현진이다. 앞서 탬파베이 레이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등 같은 지구의 다른 구단을 상대로는 에이스의 위용을 뽐냈으나 양키스를 만나 그저그런 투수처럼 던져버려 타격이 상당하다.

류현진이 1경기에서 3홈런을 내준 게 1년 1개월 만이다. 지난해 1점대 ERA가 깨졌던 양키스전 참사 이후 처음이다. 현란한 볼 배합과 낮은 제구로 땅볼 유도에 능한 류현진이 하필이면 또 양키스 앞에서 작아졌다는 건 생각해봐야 할 문제다.

토론토가 양키스와 지구 2위를 다투는 시점이란 점도 유독 아쉬운 대목이다. 류현진은 잔여 등판일정 중 앞으로도 2주 연속 양키스와 격돌해야 한다. 양키스전 악몽을 극복하지 못하면 당분간 ‘양키스를 못 넘는 1선발’이란 꼬리표가 따라다닐지 모른다.

류현진이 내려간 이후 토론토 타선이 터져 패전은 면했다. 류현진의 양키스전 통산 성적은 3경기 15⅓이닝 2패 ERA 8.8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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