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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이주아 도수빈, '우리도 흥벤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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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이주아 도수빈, '우리도 흥벤져스'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0.09.08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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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초호화 선수 구성으로 ‘흥벤져스’라 불리는 프로배구 여자부 인천 흥국생명. 지난 5일 폐막한 한국배구연맹(KOVO)컵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합류한 이재영·이다영 쌍둥이에 11년 만에 국내로 복귀한 김연경에 시선이 집중됐다.

흥국생명은 결승전에서 서울 GS칼텍스에 충격적인 셧아웃 완패를 당하며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준결승까지 4전 전승 무실세트 연승을 달리며 ‘1강’ 위용을 뽐냈다.

올 시즌 흥국생명에 찾아온 변화는 크게 3가지다. 하나는 김연경이 가세한 것, 두 번째는 주전 세터가 조송화(화성 IBK기업은행)에서 이다영으로 바뀐 것,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는 국가대표 리베로 ‘디그여왕’ 김해란이 은퇴한 것이다.

흥국생명 입장에서 이번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은 김연경과 이다영 등 영입 효과 속에서 이주아(20)와 도수빈(22)의 성장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대회이기도 했다.

이주아(오른쪽)의 성장이 기대되는 새 시즌이다. [사진=KOVO 제공]

이주아는 2018년 여자배구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입단한 미들 블로커(센터)다. 키 185㎝ 센터로서 적합한 신장의 그는 데뷔 시즌 정지윤(수원 현대건설)과 박빙의 신인왕 경쟁을 벌였다. 첫 해부터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흥국생명의 통합우승에 일조했고,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 체제의 국가대표팀도 경험했다.

이다영이 새 사령관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이주아 활용도가 높아지는 양상이다. 라바리니 감독과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 지도 하에 좌우중앙을 모두 사용하는 토털배구를 익힌 이다영이 들어와 새 시즌 이주아의 성장에 대한 큰 기대를 낳는다.

지난 시즌까지 흥국생명은 에이스 이재영과 외인 공격수에 대한 공격의존도가 높았다. 하지만 김연경 존재 만으로 상대 블로커가 분산되는 효과가 발생했다. 현대건설에서 중앙을 적극 활용했던 이다영도 데려왔으니 호흡만 맞아들어간다면 중앙 속공과 이동공격은 물론 김연경, 이재영을 활용한 백어택까지 공격옵션이 한층 다양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주아는 이번 대회 이동공격과 속공 각 3위에 오르며 라이징스타상을 수상, 새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지난 시즌 강점인 빠른 발을 활용해 이동공격 2위, 블로킹 11위에 올랐던 그가 공격적으로 진일보하는 시즌이 될 것이란 전망이 따른다.

결승전에서 GS칼텍스는 클러치 상황에서 김연경에게 토스가 집중되는 걸 간파하고, 효과적으로 방어했다. 이주아 등 센터진의 활약이 더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도수빈(사진) 발견은 흥국생명의 이번 대회 큰 수확 중 하나다. [사진=KOVO 제공]

이번 대회 도수빈의 발견 역시 흥국생명의 큰 수확 중 하나다. 2016년 2라운드 3순위로 입단한 그는 이번 대회 김해란의 공백을 훌륭히 메웠다. 시즌 전 조송화의 IBK기업은행 이적에 따른 보상선수로 데려온 박상미가 주전으로 나설 거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는데 도수빈이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도수빈은 디그와 수비 1위, 리시브 4위에 올랐다. 김연경이 합류하면서 리시브라인에 심리적인 안정감을 더한 상황에서 침착한 수비로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김해란과) 단순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도수빈이 연차에 비해 얼마나 해주느냐가 중요하다. 스스로도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있을 것”이라면서 “예선부터 잘해줬지만 준결승전부터는 부담을 느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빨리 리듬을 찾았다”며 칭찬했다.

흥국생명은 결승전을 제외한 4경기에서 팀 리시브효율 43.50%의 압도적 수비력을 뽐냈다. 새 시즌 도수빈이 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릴 기회를 잡았다.

이번 대회 준우승에 머문 흥국생명은 새 시즌 더 완벽한 전력을 갖추고자 구슬땀을 흘릴 것으로 점쳐진다. 김연경의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았고, 루시아도 팀에 합류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규리그에서 삼각편대의 위력은 배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주아와 도수빈의 성장은 흥국생명 호화 전력에 방점을 찍을 요소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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