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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드블럼 러프 레일리, 잘 하고 있나요? [ML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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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드블럼 러프 레일리, 잘 하고 있나요? [MLB]
  • 민기홍 기자
  • 승인 2020.09.10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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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조쉬 린드블럼(33‧밀워키 브루어스), 다린 러프(3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브룩스 레일리(32‧휴스턴 애스트로스). 지난해까지 한국프로야구 KBO리그에서 뛰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로 무대를 옮긴 선수들이다.

야구고수들이 총집결한 ‘큰물’로 진출한 지한파 외인들은 잘 하고 있을까. 더불어 빅리그에 입성한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5경기 2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방어율‧ERA) 0.83으로 비상한 사이 셋의 팀 내 입지가 자못 궁금해진다.

두산 출신 밀워키 린드블럼. [사진=AFP/연합뉴스]

 

롯데 자이언츠, 두산 베어스에서 5시즌을 뛰며 통산 63승 34패 평균자책점(방어율‧ERA) 3.55를 기록한 우완투수 린드블럼은 최근 체면을 구겼다. 7차례 선발 등판에서 1승 3패 ERA 6.46에 그쳐 불펜으로 보직이 변경되고 말았다.

린드블럼은 지난해 투수 3관왕을 차지하며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거머쥐었다. KBO에서 한 수 아래로 여겨진 SK 와이번스 출신 메릴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연착륙에 고무된 밀워키가 3년 총액 912만5000 달러-연봉 275만 달러(32억 원)를 투자한 이유였다.

다행히 ‘강등’ 이후에는 안정을 찾은 형국이다. 지난 7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10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즈까지 2경기 연속 1이닝을 깔끔히 처리해 시즌 평균자책점을 6.06까지 내렸다. 몇 차례 더 이런 내용을 보여줘야 선발 로테이션에 재진입할 수 있을 전망이다.

삼성 출신 샌프란시스코 러프. [사진=AP/연합뉴스]

 

삼성 라이온즈에서 3시즌 동안 타율 0.313 86홈런 350타점을 올렸던 우타 거포 러프는 샌프란시스코의 레귤러 멤버로 연착륙했다. 성적도 훌륭하다. 28경기 타율 0.305(59타수 18안타) 3홈런 13타점이다. 출루율 0.388, 장타율 0.559로 합인 OPS가 0.947에 달한다.

지난 6일 애리조나와 홈경기는 압권이었다. 2009년 데뷔해 11시즌 동안 샌프란시스코에서 뛴 매디슨 범가너를 상대로 러프가 솔로홈런을 쳤다. 컷 패스트볼을 퍼올려 스코어 1-1 균형을 깼는데 이게 결승포가 됐다. 샌프란시스코의 월드시리즈 우승 3회(2010,2012,2014)를 이끈 자이언츠 레전드의 친정 나들이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다.

롯데 출신 휴스턴 레일리. [사진=AFP/연합뉴스]

 

레일리는 유독 승운이 따르지 않아 롯데 자이언츠 팬들이 안타까워하던 좌완투수다. KBO 5시즌 동안 48승 53패 ERA 4.13을 기록하고 신시내티 레즈의 부름을 받았던 그는 4경기 4이닝 4실점 ERA 9.00으로 부진해 지난달 방출당했다.

다행히 휴스턴이 레일리 영입의사를 밝혀 빅리거 신분을 유지했다. 이적 후 성적은 11경기 11⅓이닝 ERA 3.97, 2020년 통합 기록은 15경기 15⅓이닝 1패 4홀드 ERA 5.28이다. 새해에도 MLB에 남는다 보장하기는 어려운 숫자들이다.

지난 5일 일본인 오타니 쇼헤이에게 끝내기 안타를 헌납한 레일리다. 휴스턴과 LA 에인절스가 5-5로 맞선 연장 11회말 1사 2루에서 오타니가 레일리의 슬라이더를 때려 주자를 불러들였다. 레일리의 1패가 바로 이날 기록됐다.

러프와 레일리는 메이저리그 최저연봉을 받는다. 56만3500 달러(6억7000만 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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