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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 쓴 비투비, 때를 기다리는 보석들 (뷰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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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 쓴 비투비, 때를 기다리는 보석들 (뷰포인트)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5.05.13 11:1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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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Q] '복면가왕'으로 주목받은 육성재, 비투비의 잠재성

[스포츠Q 오소영 기자] 모든 일에는 그에 맞는 때가 있다고들 한다. 다수의 스타들은 긴 기다림을 거쳤고, 이들은 크게 눈에 띄지 않았던 시절을 '잠복기'로 여기며 준비해왔다.

7인조 그룹 비투비는 지난 10일 방송한 MBC '일밤-복면가왕'에 출연한 멤버 육성재로 인해 크게 주목받았다. 육성재는 '땡벌' 가면을 쓰고 나와 윤종신의 '오래전 그날', 김동률의 '감사'를 열창했다.

육성재의 등장이 화제가 됐던 건 그가 평소 팀 내 '메인보컬'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판정단 김구라는 그를 두고 메인, 리드보컬인 서은광, 이창섭, 임현식 다음이라는 의미로 '서서브 보컬'이라 칭했을 정도다. 그럼에도 육성재는 중저음 목소리와 뛰어난 감성, 가창력을 선보였다.

▲ 10일 방송한 MBC '복면가왕'의 육성재 [사진=영상 캡처]

눈길을 끈 것은 육성재의 소감이었다. 그는 자신의 노래실력에 대해 말하기보다는 팀을 우선하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그룹 내에서 내가 실력이 가장 부족하다"며 "어릴 때부터 (멤버) 형들을 따라가기 바빴다. (비투비의) 막내도 이정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지난 2012년 데뷔한 7인조 보이그룹 비투비는 그간 '와우', '스릴러', '뛰뛰빵빵', '두번째 고백' 등의 곡으로 활동했다. 평소 무대에서 안정감있는 라이브를 선보이는 등 멤버 전원이 보컬, 랩에 뛰어나다. 보통은 메인보컬만이 부르는 후렴구를 돌아가며 맡고, 래퍼인 이민혁 또한 보컬 실력이 뛰어날 정도다. 그러나 지닌 실력에 비해서는 아쉬운 활동 성적이었다.

선배 가수들의 곡을 편곡해 선보이는 KBS 2TV '불후의 명곡', 존재를 감추고 노래하는 엠넷 '100초 전'에 출연한 서은광 등으로 주목받기도 했으나 아직 보여주지 않은 실력과 잠재성이 크다.

▲ 그룹 비투비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들이 기대를 높이는 이유는 가수에게 중요한 노래실력과 무대매너 외에 다른 점들 또한 눈여겨볼만하기 때문이다. '멋진남자 비투비' 등 예능 프로그램에서 보여준 팀 플레이와 예능감, 드라마 '개과천선', '후아유-학교2015' 등에서 보여준 연기력(이민혁, 육성재) 등도 빠지지 않는다. 평소 SNS 등에서 보여주는 팬들에 대한 애정과 소통 또한 눈길을 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들이 크게 주목받았던 때는 가면을 쓰고 노래하는 '복면가왕'(육성재), 커튼 뒤에 서 존재를 감춘 채 노래로 관객을 만났던 '100초 전'(서은광) 때였다. 이들 프로그램은 가면을 벗는 순간, 커튼이 올라간 순간 참가자의 정체가 밝혀지며 놀라움을 안긴다. 지금 비투비의 경우가 그렇다. 이들을 감싼 가면과 커튼이 벗겨졌을 때, 비투비의 진가는 발휘될 것으로 보인다.

ohso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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