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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등판일정 다음은 메츠, 뉴욕 트라우마 지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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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등판일정 다음은 메츠, 뉴욕 트라우마 지울까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0.09.11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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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완전체로 거듭나고 있지만 아직 극복하지 못한 숙제가 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에이스 류현진(33)이 뉴욕 양키스에 이어 메츠를 상대한다.

류현진은 오는 14일(한국시간) 오전 4시 7분 미국 뉴욕주 버팔로 살렌필드에서 뉴욕 메츠와 2020 미국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뜨거운 8월을 보냈지만 양키스 앞에 기세가 꺾였던 만큼 그 충격에서 얼마나 빠르게 벗어날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14일 뉴욕 메츠전에 선발 등판한다. 8일 양키스전 악몽을 털어내는 게 중요하다. [사진=EPA/연합뉴스]

 

지난해 MLB 전체 평균자책점(ERA) 1위에 오르며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950억 원)의 대형 계약을 맺었다. 토론토 역사상 투수 FA 최고액이었다.

많은 기대를 안고 토론토 유니폼을 입은 류현진이지만 시작은 좋지 않았다. 첫 2경기 9이닝 동안 8실점하며 무너졌다. 일각에선 역시 내셔널리그(NL)와 아메리칸리그(AL)는 다른 게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그러나 류현진은 언제 그랬냐는 듯 자신의 페이스를 찾아갔다. 8월 5경기 2승 ERA 0.96으로 가장 ‘핫’한 투수가 됐다.

그리고 맞은 지난 8일 뉴욕 양키스전. 류현진은 5이닝을 버텼지만 3개의 홈런 포함 6피안타 2볼넷 5실점하며 무너졌다.

양키스만 만나면 작아졌다. 3경기에서 2패 ERA 8.81로 전체 구단 중 가장 약했다. 같은 지구에 속한 팀인 만큼 양키스 트라우마를 벗어내지 못한다면 성공적인 행보를 이어갈 수 없다.

같은 뉴욕 팀인 메츠를 상대로는 달랐다. 메츠에 대한 기억은 좋다. 8경기에서 만나 4승 1패 ERA 1.20으로 강했다. 양키스 악몽을 겪은 뒤 심적으로 편한 상대를 만나는 건 반가운 일이다.

류현진은 홈런이 많이 나오는 홈구장 살렌필드와 강한 타격의 메츠 타선을 극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사진=AP/연합뉴스]

 

그렇다고 만만히 볼 수는 없다. 우선 홈구장으로 쓰고 있는 살렌필드의 거센 바람을 이겨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살렌필드는 1루에서 3루측으로 강한 바람이 부는데, 류현진이 지난 경기 맞은 홈런 3개의 방향은 모두 좌측이었다.

홈구장이라고는 하지만 류현진에게도 낯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를 활용할 수 없게 되자 다급히 구한 구장이다. 

류현진은 9경기 중 단 3경기만을 살렌필드에서 치렀는데, 17이닝 동안 홈런 4개를 허용했다. 아직은 안방에 완벽 적응했다고 보기 어려운 수준이다.

게다가 메츠는 팀 타율 0.275로 MLB 전체 1위다. 맞히는 능력이 좋은 마이클 콘포토(타율 0.340 8홈런), 도미닉 스미스(0.328 7홈런)와 한 방이 무서운 피트 알론소(0.234 11홈런) 등이 경계대상으로 꼽힌다.

20승 24패로 NL 동부지구 4위에 올라 있다. 반면 토론토는 24승 19패로 AL 동부지구 2위. 선두 탬파베이 레이스와는 4경기 차지만 양 리그에서 각 8팀이 가을야구 나선다는 점을 고려하면 포스트시즌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크다. 시즌 4번째 승리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

류현진이 ‘메츠 킬러’ 본능을 깨우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까, 아니면 아직은 낯선 홈구장과 강력한 타선의 메츠에 당하며 뉴욕 트라우마가 이어질까. 코로나19로 인해 같은 지구 팀들과 잦은 맞대결을 벌이는 시즌 특성을 고려하면 메츠전 결과로 올 시즌 향방을 가늠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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