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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의 신구조화, '최용수 유산'으로 말미암아 [SQ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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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의 신구조화, '최용수 유산'으로 말미암아 [SQ초점]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0.09.13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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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스포츠Q(큐) 글 김의겸·사진 손힘찬 기자] 흔들리던 K리그1(프로축구 1부) FC서울이 김호영 감독대행 체제에서 빠르게 안정을 찾고 있다. 최용수 전 감독이 중용했던 젊은 자원들이 주전을 차지하며 스쿼드에 신선한 자극을 불어넣은 결과로도 풀이된다.

서울은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 2020 하나원큐 K리그1 20라운드 홈경기에서 2-1로 이겼다. 

통산 100번째 ‘슈퍼매치’에서 승리하며 수원과 역대 상대전적 36승 29무 35패 우위를 점했을 뿐만 아니라 파이널라운드 돌입까지 단 2경기만 남겨놓은 상황에서 6위(승점 24)로 점프했다. 어느새 5위 대구FC(승점 27)와 승점 차를 3까지 좁혔다.

김호영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뒤 7경기에서 4승 2무 1패 호성적을 거두며 반등에 성공했다. 앞서 3승 1무 9패로 부진했던 것과 비교하면 환골탈태다. 이날 라이벌 매치에서 승리하며 강등 경쟁을 벌이고 있는 11위 수원(승점 17)을 사지로 몰아넣은 것 역시 팬들에게는 기분 좋은 수확이다.

FC서울이 100번째 슈퍼매치에서 승리하며 파이널A 진출 교두보를 마련했다.

경기 주도권은 수원에 내줬지만 실리적인 역습 축구로 승리를 따냈다. 공을 운반하는 데 능한 한승규와 공간을 찾는 움직임이 좋은 조영욱의 활약이 도드라졌다. 후반 기성용, 박주영 등 관록의 ‘형님’들을 투입한 뒤 경기 흐름을 바꿨고, 한승규가 결국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김호영 감독대행은 최용수 전 감독 사퇴 직후 나섰던 성남FC전부터 양한빈, 정현철, 김원식, 정한민, 한승규, 조영욱, 윤주태 등 올 시즌 출전시간이 적었던 선수들을 대거 선발로 기용하며 분위기 쇄신을 꾀했다.

달라진 스쿼드로 성남을 잡더니 강원FC, 상주 상무까지 연달아 꺾으며 상승세를 탔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베테랑 미드필더 기성용이 친정에 복귀했고, 이후 김 감독대행은 박주영과 고요한, 주세종, 윤영선까지 고루 기용하며 스쿼드의 깊이를 더했다.

지난 시즌 서울은 구단의 이렇다 할 지원 없이 박동진, 황현수, 김주성, 윤종규, 정현철 등 어린 재능들의 잠재력을 끌어내며 3위에 안착,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 진출했다.

김호영 감독은 젊은 선수들을 적극 기용, 스쿼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또 이번 시즌에 앞서 공격형 미드필더 한승규를 임대하고, 전천후 측면자원 김진야, 중앙 미드필더 한찬희를 영입해 스쿼드 전반에 걸쳐 젊은 피를 수혈했다. 지난 시즌과 달리 초반부터 고전했지만 결과적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전력이 안정되는 모양새다.

올 시즌 출전 시간 부족으로 스스로를 증명할 기회가 필요했던 젊은 선수들이 서울의 전반적인 패배의식을 지웠다면, 베테랑들이 다시금 스쿼드에 경험을 더하며 자연스레 신구조화가 이뤄지는 듯 하다.

김호영 감독대행은 경기를 마친 뒤 "슈퍼매치는 외적인 요소가 많이 작용한다. 경험 있는 선수들이 조율하고 이끌어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준 변화"라며 이날 기성용과 박주영을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출전시킨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또 오스마르가 두 달 만에 부상 복귀전을 치른 반면 주세종, 윤영선, 고요한 등 베테랑들은 출전 명단에서 빠졌다. 김 감독대행은 "컨디션이 100%가 아니라 제외했다. 누가 뛰어도 팀에 녹아들 수 있는 상태다. 로테이션이기도 하다"며 "오스마르가 돌아왔고, 기성용도 출전 시간을 늘려가고 있다. 선수마다 특징이 다르기 때문에 상대에 따라 적절하게 효율적으로 기용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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