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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동해안 삼척 신남해수욕장 일출사진 찍기 좋은 곳...해신당공원 남근석은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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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동해안 삼척 신남해수욕장 일출사진 찍기 좋은 곳...해신당공원 남근석은 에휴!
  • 이두영 기자
  • 승인 2020.09.14 2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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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스포츠Q 이두영 기자] 강원도 삼척시 원덕읍 갈남리 신남해변 구름 속에서 아침 해가 떠오르고 있다.

신남해변에는 갯바위가 넓게 발달해 있고 파도도 거칠어서 일출 사진을 찍기 좋다. 사진가들이 가볼만한 곳으로 꼽는 해돋이 명소다.

특히 꼭대기에 나무가 자란 바위는 태양이 떠오를 무렵 카메라 삼각대를 펴는 장소로 인기가 높다.

삼척은 고산준령이 대부분인 백두대간의 오른쪽 급경사 해안지역이어서 경관이 빼어난 곳이 즐비하다.

신남해변 해돋이.
신남해변 해돋이.

 

 

동해,정선과 이름을 공유하는 두타산(1,357m)을 비롯해 환선굴, 대금굴 등 유명 석회암동굴을 품은 덕항산(1,072.9m), 육백산(1,243,3m) 등 해발 1,000m가 훌쩍 넘는 산들이 바다와 이어지는 중간지대라서 암석이 넓게 발달해 있다.

신남해변에는 방파제로 둘러싸인 선착장 밖에 코딱지 만하게 작은 모래해변이 있다. 신남해수욕장이라고 부르는 이곳은 해수욕보다는 바다 절경을 구경하고 사진 찍는 곳의 이미지가 더 강하다.

마을 입구에는 해신당공원·어촌민속박관이라고 적힌 간판이 크게 서 있다. 해신당공원은 기암절벽이 발달한 바닷가 언덕에 조성된 공원으로, 남근 숭배 토속 신앙을 당집과 남근석 조각품 등을 통해 보여 준다.

남근조각공원.
남근조각공원.

 

해신당공원의 주요 볼 거리는  전설 속 처녀의 초상을 모신 해신당과 남근조각공원, 어촌민의 삶과 역사 및 세계의 성풍속을 보여주는 어촌민속박물관 등이다.

절벽 위 소나무 숲은 서낭산으로 불린다. 그곳에 해신당이 있다.

관광객들의 터럭손을 경계하는 처사겠지만 당집은 문이 잠겨 있는 때가 많다. 내부에는 남근석을 굴비처럼 엮어 처녀상 옆에 매달아 놓았다.

그 처녀는 ‘애바위 전설’의 주인공이며 마을 수호신이다. 전설에서, 결혼을 약속한 마을 총각과 처녀가 근처 섬으로 미역을 뜯으러 갔다.

해신당 앞 바다.
해신당 앞 바다.

 

그런데 총각이 먹을 것을 가지러 혼자 다시 마을로 간 사이에 폭풍우가 발생해 처녀는 죽고 말았다. 그 처녀가 발버둥을 치며 살려고 애를 쓴 바위가 애바위다.

처녀가 죽은 후 고기는 잘 잡히지 않고 남정네들이 어로작업 중 죽는 일이 빈번해졌다. 주민들은 그 불행을 처녀의 원혼 때문이라고 믿었다.

그 이후 남근을 깎아 죽은 처녀에게 제물로 바치는 풍속이 생겼고 고기잡이도 예전처럼 좋아지고 어선 전복 사고도 일어나지 않았다.

신남 마을 사람들은 정월대보름과 시월에 음식을 정성껏 장만하고 남근을 바친다. 시월에는 말의 날(午)을 골라서 제사를 지낸다. 말이 십이지신 중 성기가 가장 큰 동물이기 때문이다.

해신당.
해신당.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남근석조각공원의 작품 수준. 숱하게 진열된 남근석들이 그리 예뻐 보이지 않고 그저 시선 끄는 도구 역할만 하고 있다.

특정 대륙의 원주민 성기를 연상케 하는 거대하고 시커먼 남근석과 일부 관광객에게는 토악질 심리를 유발할 수도 있는 형태까지 전시돼 있다.

성기에 대포처럼 모터를 달아 작동하게하고, 일부 작품이 성기를 인체의 절반을 차지하도록 표현한 것은 남근숭배 풍속의 산물이라는 점에서 이해하자고 하자.

그러나 잔뜩 발기한 성기가 입에서 튀어나오는 형상이나 ‘마님’이라고 제목을 붙여놓고 남자가 자신의 성난 성기를 붙들고 서 있는 장면은 뭔가? 유치하고 보기에 거북스럽기까지 하다. 이곳은 청소년과 어린이가 각각 입장료 2,000원과 1,500원을 내고 관람하는 공간이 아닌가?

작품이라는 이름을 달고 서 있는 난잡한 조형물들은 아이들에게 왜곡된 성의식을 심어줄 여지마저 있다.

이곳이 우아한 문화 여행지로 거듭나려면 품위 있는 스토리텔링과 조각품 전시의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해신당공원은 어른 기준 입장료 3,000원. 주차장 이용은 무료. 어촌민속박물관은 해신당공원 안에 있다.

서울양양고속도로에서 가까운 양양과 속초, 영동고속도로에 접한 강릉은 서울에서 접근이 편리해 찾는 이가 많다. 그러나 삼척은 영동고속도로 강릉ic에서 무려 1시간이 걸리므로 상대적으로 한적하다. 코로나바이러스 창궐 시대에는 삼척 같은 여행지가 더 안전하다.

삼척 해안에는 삼척해수욕장, 임원항, 장호항 등 가볼만한 곳이 많다. 자동차로 드라이브를 즐기며 바다를 보는 여행의 묘미가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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