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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브라이튼] 베르너 합격점, 지예흐-칠웰에 실바까지 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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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브라이튼] 베르너 합격점, 지예흐-칠웰에 실바까지 오면?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0.09.15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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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소문난 만큼 먹을 건 없었다. 단 한 판으로 첼시의 여름 이적시장 ‘폭풍영입’을 평가하기엔 일렀다.

첼시는 15일(한국시간) 영국 사우스이스트 이스트서식스주 브라이튼 아멕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 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 방문경기에서 3-1로 이겼다.

이적생 효과는 기대에 못 미쳤지만 승점 3을 챙겼기에 더욱 여유롭게 바라볼 수 있는 경기였다.

라이흐치히에서 이적한 티모 베르너(왼쪽)가 15일 브라이튼과 데뷔전에서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사진=AP/연합뉴스]

 

지난 시즌 프랭크 램파트 체제 하에서 자리를 잡고 4위로 마무리한 첼시는 올 여름 부자구단명성에 걸맞은 행보를 보였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지난 시즌 28골을 터뜨린 티모 베르너(24)를 라이프치히에서, 미드필더 카이 하베르츠(21)를 바이어 레버쿠젠에서 데려왔다. 하킴 지예흐(27·아약스), 벤 칠웰(24·레스터 시티)까지 데려오며 무려 3000억 원 이상을 썼다. 미래를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자유계약선수(FA) 티아구 실바(36·파리생제르맹)까지 영입해 실속도 챙겼다.

알바로 모라타(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완전이적), 윌리안(아스날), 페드로(AS로마, 이상 FA), 미키 바추아이(크리스탈 팰리스, 임대)가 떠났지만 기대감만으로는 이들의 공백을 훌륭히 메울 수 있는 자원들이었다. 2016~2017시즌 이후 다시 한 번 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하지만 첫 술에 배부를 순 없었다. 경기력을 떠나 몸 상태가 완전치 않았다. 지예흐와 칠웰, 실바는 부상 등으로 인해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공격적 성향을 지닌 미드필더 카이 하베르츠(왼쪽)는 첫 경기에 다소 고전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베르너가 로프터스-치크와 함께 최전방에, 하베르츠가 2선 미드필더로 나섰다. 넓게는 4-4-2에 가까웠지만 4-2-2-2라고 봐도 무방할 만큼 중앙 밀집형 전형이었다. 중앙 지향적 플레이를 원하는 램파드 감독의 철학을 읽어볼 수 있는 대목.

공격수 베르너는 물론이고 미드필더 하베르츠까지 공격적인 성향을 지녔지만 공격포인트는 없었다. 다만 활약도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베르너는 재빠른 움직임으로 전반 20분 페널티킥을 유도하며 선제골에 기여했다. 팀의 슛 10개 중 절반을 책임지며 공격적인 면모를 뽐냈다. 반면 하베르츠는 분데스리가와 다른 프리미어리그에 단번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듯 했다. 

물론 아직 평가하긴 이르다. 충분한 적응기간이 필요하고 돌아올 선수들이 더 많다. 특히 지예흐와 실바가 돌아와야 비로소 더욱 중앙을 탄탄히 해 램파드가 추구하는 바를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리스 제임스와 커트 주마의 예상치 못했던 추가골도 큰 도움이 됐다. 신입생들이 돌아오고 크리스티안 풀리시치마저 부상 회복한다면 얼마나 무서워질지 예상하기 힘들어질 정도다. 오랜 만에 미래를 위해 마음먹고 지갑을 연 램파드호 첼시가 예감 좋은 출발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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