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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라치오행 임박? 센터백 성공사례 될까 [해외축구 이적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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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라치오행 임박? 센터백 성공사례 될까 [해외축구 이적시장]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0.09.16 12: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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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김민재(24)의 유럽행이 현실화되고 있다. 과연 라치오에서 첫 시즌부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나서게 될까.

러시아 디나모 모스크바는 15일(한국시간) “토니 슈니치가 베이징 궈안으로 이적한다”고 밝혔다. 센터백 슈니치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국가대표로 러시아 프리미어리그에서도 맹활약했다.

외국인 쿼터 제한이 있는 중국슈퍼리그에서 베이징이 김민재 외 외국인 선수를 한 명 더 영입한다는 건 분명한 메시지를 던져준다. 김민재의 이적이 가까워졌다고 해석할 수 있다.

베이징 궈안이 15일 새 외국인 센터백을 영입했다. 김민재의 유럽행이 가시화되고 있다. [사진=베이징 궈안 홈페이지 캡처]

 

김민재 이적에 결정적 키를 쥐고 있던 베이징의 이러한 결정은 라치오의 적극적인 움직임과 연관이 깊다. 여름 이적시장이 열리기 전 김민재에게 관심을 나타내는 구단이 많았지만 1000만 유로(139억 원)를 훌쩍 넘는 이적료에 관심을 이어가는 팀은 많지 않았다.

라치오와 함께 토트넘 홋스퍼가 이적이 유력한 구단으로 꼽혔다. 특히 토트넘은 대표팀 선배 손흥민이 있고 상대적으로 축구 팬들에게도 더 잘 알려져 있어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적극성에선 라치오에 밀렸다.

라치오는 적극적으로 달려들었다. 이탈리아 다수 언론에서 김민재의 라치오행에 대한 기사가 쏟아져 나왔다. 추측성이라고만 보기엔 내용에도 진전이 있었다.

이탈리아 매체 라라치오 시아모 노이는 14일 “라치오는 김민재 영입전이 더 치열해지기 전 협상을 끝내기를 원한다”며 “베이징은 라치오가 제안한 이적료 제안을 수락했다. 또 김민재는 최근 라치오와 온라인으로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베이징에 김민재는 핵심 자원이었다. 이적설이 처음 나오기 시작했을 때만 하더라도 베이징은 적당한 이적료 제안이 없다면 김민재를 팔지 않아도 된다는 자세였지만 라치오의 적극성에 베이징도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김민재 예상 이적료는 옵션 포함 1500만 유로(209억 원). 라치오는 이 수준을 맞춰준 것으로 보이는 반면 토트넘은 김민재에 관심이 있는 건 분명하지만 이적료 수준에서 이견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치오와 토트넘이 '사기캐릭'이라고 불리는 김민재 영입에 나서고 있다. 보다 적극적으로 나선 라치오 유니폼을 입게될지 관심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다만 아직 확정된 건 없다. 14일 영국 90min은 “손흥민이 김민재의 영입을 추천했다”며 “손흥민은 앞서 김민재의 특징과 장점에 대해 구단에 설명했고 그와 함께 뛰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김민재 또한 라치오보다는 토트넘에 대한 선호도가 강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경쟁 구도는 베이징으로서도 환영할 일이다. 경쟁 구도가 이적료를 더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토트넘이 우위를 점한 라치오에 비해 얼마나 적극적으로 나설지는 미지수다.

분명한 건 김민재가 유럽행에 한 발 더 다가섰다는 것이다. 라치오는 지난 시즌 리그 4위에 올랐다. 특히 탄탄한 수비가 강점이었다. 리그 최저실점. 하지만 개막을 앞두고 주전 센터백 루이스 펠리페가 발목 부상을 당해 김민재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독일 분데스리가 등과 달리 이탈리아 무대에서 성공한 한국 선수는 거의 없다. 김민재가 라치오로 향한다면 안정환, 이승우에 이어 3번째다. 게다가 수비수로 유럽에서 성공을 거둔 선수는 이영표가 유일하다. 센터백은 전무했다. 대부분 미드필더나 공격수였다.

대표팀 내에서도 ‘사기캐릭’이라고 불리는 김민재다. 보기 드문 수비괴물이 우여곡절 끝에 유럽으로 향해 성공시대를 열어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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