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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인천'의 '시우타임', 6강싸움 경우의 수는? [K리그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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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인천'의 '시우타임', 6강싸움 경우의 수는? [K리그 순위]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0.09.17 09: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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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선두권 두 팀(울산 현대, 전북 현대)부터 강등권 두 팀(인천 유나이티드, 수원 삼성)까지 2020 하나원큐 K리그1(프로축구 1부) 순위 싸움은 어느 하나 예측하기 쉽지 않다. 

파이널라운드까지 단 1경기만 남겨놓은 가운데 울산과 전북의 간격은 좁혀졌고, 마침내 인천이 수원을 따라잡았다. 또 대구FC가 파이널A(상위스플릿) 진출을 확정하면서 이제 ‘6강’ 남은 자리는 단 하나로 줄었다.

정규라운드 마지막 일정인 22라운드 6경기는 20일 오후 3시 전국에서 일제히 킥오프된다. 저마다 동기가 확실해 놓칠 수 없는 경기의 향연이 될 전망이다.

[인천=스포츠Q(큐) 박근식 객원기자] 인천 유나이티드가 송시우(오른쪽)의 결승골에 힘입어 서울을 잡고 '생존왕' 면모를 과시했다. 

◆ 최근 6경기 1위는 인천

인천은 1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홈경기에서 후반 27분 송시우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최근 4경기 무패(3승 1무)를 달리며 11위 수원과 승점 18 동률을 이뤘다. 다득점에서 수원(18골)에 3골 밀려 아직 최하위지만 최근 기세가 대단해 수원뿐만 아니라 파이널B(하위스플릿)에서 만날 다릍 구단들까지 바짝 긴장하게 한다.

인천은 서울과 라이벌전을 일컫는 ‘인경전’ 내지 '경인더비'에서 또 이른바 ‘시우타임’ 덕에 승리했다. 그동안 송시우는 서울만 만나면 후반 막판 극적인 골로 팀에 승리를 안긴 사례가 많았다. 2017시즌 후반 43분 결승골, 2018시즌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넣었고, 2019시즌 상주 상무 복무 시절에도 서울을 상대로 후반 41분 결승골을 뽑아냈다.

이날도 어김없이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투입돼 승점 3을 선사했다. 송시우는 올 시즌 딱 2골을 넣었는데, 모두 결승골로 인천이 올해 거둔 4승 중 절반인 2승을 책임졌다. 지난달 22일 수원과 17라운드 승점 6짜리 경기에서도 후반 25분 결승골을 작렬했다.

조성환 감독 부임 이후 상승세가 대단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그는 경기를 마치고 “이 팀만의 저력이 있는 건 확실한 듯하다. 그동안 힘든 시간을 겪었는데, 팬들의 염원과 구성원들의 분발로 좋은 결과를 만들고 있는 것 같다”면서 “오늘 승리가 앞으로 남은 일정에 큰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인천은 최근 6경기 성적만 따지면 4승 1무 1패(승점 13)로 1위다. 선두 울산(3승 2무 1패·승점 11)보다도 좋은 성적이다. 강등을 다투고 있는 수원(1승 1무 4패·승점 4)과는 정확히 대척점에 서 흥미롭다.  

수원은 같은 날 4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35)와 안방에서 비기면서 승점 1 추가에 그쳤다. 전반 16분 만에 최성근이 강상우와 경합 도중 얼굴을 다쳐 실려나가는 등 악재가 겹쳤다. 경기를 주도했지만 포항 골키퍼 강현무를 뚫어내는 데 실패했다. 

수원이 최근 9경기 동안 1승 2무 6패로 부진한 새 인천이 16라운드 만에 거둔 첫 승을 시작으로 4승을 적립하며 ‘생존왕’ 본능을 발휘하고 있다.

강원FC는 이영재(가운데)의 원더골로 승리를 챙겼다. 파이널A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파이널A행 막차 남은 자리는 하나

이날 대구가 성남FC(승점 22)를 잡고 승점 30 고지에 오르면서 2년 연속 파이널A 진출을 확정했다. 최근 6경기 무승(2무 4패) 좋지 않았던 분위기를 깨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티켓을 위한 여정을 이어가게 됐다.

이제 파이널A 남은 자리는 6위 하나다. 같은 날 이영재의 그림 같은 감아차기 중거리 득점에 힘입어 부산 아이파크(승점 21)를 제압한 강원FC(승점 24·26골)가 6위로 올라섰다. 서울(승점 24·19골)이 인천에 패하면서 강원에 다득점에서 밀린 7위다.

그 뒤를 쫓는 건 마지막 역전극을 노리는 8위 광주FC(승점 22·26골)와 성남(승점 22·19골)이다. 두 팀은 자력 진출이 불가능하지만 22라운드 결과에 따라 6강 진입이 가능하다.

공교롭게 오는 주말 광주와 성남이 격돌하고, 서울은 대구를 상대한다. 가장 유리한 강원은 수원을 만난다. 광주, 성남은 최종전 반드시 승리한 뒤 서울, 강원이 동시에 미끄러지길 바라야 한다. 서울 역시 대구를 잡고 강원의 결과를 살펴야 한다. 강원이 패하더라도 서울이 비길 경우 광주-성남 맞대결 결과에 따라 승점 동률이 될 경우 다득점, 골득실을 따져야 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

10위 부산은 산술적으로 확률이 없지 않지만 사실상 파이널A 진출이 좌절됐다. 전북을 상대로 최소 5골 이상 넣고 승리한 뒤 강원, 서울이 나란히 패하고 광주-성남 경기가 무승부로 끝나길 바라야만 한다.

올해는 3위에 자리한 상주(승점 38)의 자동 강등이 확정된 데다 대한축구협회(FA)컵 4강에 상위권 3개 팀(울산, 전북, 포항)이나 올라 5위까지도 ACL 진출 가능성이 있다. 파이널A 진입 가치가 상당하다.

또 경기 수가 줄어 어느 때보다 순위표 간격이 촘촘한 상황이라 파이널B로 내몰릴 경우 강등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7위 서울과 꼴찌 인천의 승점 차는 단 6에 불과하다. 파이널라운드의 묘미는 매라운드 승점 6짜리 매치업이 가득하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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