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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 VS SK 자존심 대결, 이대성 나카무라 이적생 변수 [KBL 컵대회 프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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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 VS SK 자존심 대결, 이대성 나카무라 이적생 변수 [KBL 컵대회 프리뷰]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0.09.17 1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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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프로농구가 돌아온다. 여전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제약이 많지만 본격적인 시즌을 앞두고 팬들에게 흥미로운 볼거리를 던져줄 전망이다.

KBL은 오는 20일부터 27일까지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2020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를 치른다. 당초 상위권 팀들끼리 맞설 예정이었던 KBL 서머매치가 취소된 아쉬움을 달랠 수 있을 전망이다.

새 시즌을 앞두고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봐야 KBL 컵대회를 최대한 즐길 수 있을까.

서울 SK와 원주 DB가 2020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에서 한 조에서 만난다. [사진=KBL 제공]

 

◆ 흥미로운 매치업, DB VS SK - 유재학 VS 조성원

지난 시즌 프로농구는 다소 찜찜한 마무리를 해야 했다.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되며 10여 경기를 남겨두고 조기 종료됐기 때문. 우승팀도 가리지 못했다. 원칙대로라면 상대전적에서 앞선 원주 DB의 우승이 맞지만 조기종료라는 특수성을 고려해 DB와 서울 SK의 공동 1위로 마무리됐다.

서머매치에서 제대로 챔피언을 가릴 예정이었지만 이마저도 무산됐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이번 대회 조 추첨에서 인천 전자랜드와 함께 B조에 속했다.

두 팀은 23일 오후 4시 경기를 치른다. SK는 특별한 전력 변화가 없다. DB는 김민구(울산 현대모비스)가 떠났지만 아시아쿼터로 일본인 가드 나카무라 타이치를 데려왔다. 다만 치나누 오누아쿠의 잠적으로 갑작스레 구한 타이릭 존스가 자가격리로 인해 동료들과 손발을 맞출 기회가 없었기에 몸 상태가 어떨지는 알 수 없어 변수가 많다.

‘만수’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과 ‘초보’ 조성원 창원 LG 감독의 대결도 흥미롭다. 두 팀은 A조에서 안양 KGC인삼공사와 한 조를 이뤘다. 유재학 감독은 7차례 우승을 이끈 명실상부 KBL 최고의 감독이다. 다만 지난 시즌 핵심자원들을 트레이드하며 리빌딩을 택했고 8위로 시즌을 마무리해 전력이 과거 같이 탄탄하지는 못하다. 양동근의 은퇴와 장재석, 김민구, 이현민 등의 합류가 변수다.  

반면 조성원 감독은 명지대에서 지도력을 인정받아 LG 지휘봉을 잡았다. 선수로서는 더할 나위 없는 커리어를 썼지만 지도자로선 KBL에서 입증된 게 없다. 현역시절 때처럼 빠르고 공격적인 농구를 하겠다고 밝혔던 조성원 감독은 새로 영입한 박경상과 최승욱 등과 지난 시즌 득점왕 캐디 라렌을 앞세워 패기로 맞붙겠다는 각오다.

고양 오리온 유니폼을 입은 이대성이 보일 활약이 기대감을 자아낸다. [사진=KBL 제공]

 

◆ 이대성 나카무라 장재석, 이적생에 거는 기대

이번 컵대회가 시즌 전초전 성격이라고는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단체 훈련 기회가 턱없이 부족했다. 제대로 시즌 향방을 점치기엔 무리가 따를 수 있다. 다만 새로운 얼굴들이 얼마나 팀에 긍정적인 시너지를 안겨다 줄지는 충분히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가장 궁금증을 자아내는 건 이대성이다. 개인플레이가 많으면서도 탄탄한 수비를 자랑하고 미국 농구 도전 이력 등 독자적인 캐릭터로 유명한 그다. 현대모비스의 수차례 우승을 견인하면서도 돌발적인 플레이는 때론 팀에 독이 되기도 했다.

현대모비스에서 유재학 감독이 이대성의 ‘억제기’ 역할을 했다면 강을준 고양 오리온 신임 감독도 그 못지않게 ‘팀 농구’를 중시하는 지도자다. 그러나 확실한 가드진이 없는 만큼 이대성을 자유롭게 두겠다고 밝혔는데, 봉인 풀린 이대성이 얼마나 높이 날아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다.

KBL 첫 일본인 선수 나카무라에 대한 기대감도 남다르다. 정상급 가드 허웅, 두경민을 보유한 DB에 합류하게 돼 호흡이 우려되기도 하지만 팀 농구의 대가 이상범 감독이 있어 이들을 얼마나 조화롭게 활용할 수 있을지 엿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BL 최초 일본인 선수 나카무라 또한 허웅, 두경민과 어떤 조화를 이룰지 궁금증을 키운다. [사진=KBL 제공]

 

FA로 오리온에서 현대모비스로 향한 장재석과 유재학 감독의 조합도 관심을 모은다. 장재석은 큰 키와 운동능력에 비해 잠재력을 터뜨리지 못했는데, 지난 시즌 한층 성장한 실력을 보이며 가능성을 키웠다. 더구나 유재학 감독과 아래서 가능성을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을지, 이번 대회에서 그 가능성을 엿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이번 대회는 KBL 10개 구단과 국군체육부대(상무)가 포함돼 11개 팀이 참가한다. 3개 팀이 3조를 이뤄 조별리그를, 나머지 2팀이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예선을 치른다. 조 1위 팀끼리 4강 토너먼트를 치러 우승팀을 가린다. 

우승 상금은 3000만 원, 준우승 팀엔 1000만 원이 돌아간다. 이번 대회는 스포츠 전문 채널 SPOTV2와 SPOTV 골프&헬스, 인터넷 포털 사이트 네이버에서 시청할 수 있다.

■ 2020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조 편성

△ A조 - 울산 현대모비스, 창원 LG, 안양 KGC인삼공사
△ B조 - 서울 SK, 원주 DB, 인천 전자랜드
△ C조 - 고양 오리온, 부산 KT, 상무
△ D조 - 전주 KCC, 서울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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