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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선두 울산, '2위 포비아' 지울 해법은? [K리그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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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선두 울산, '2위 포비아' 지울 해법은? [K리그 순위]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0.09.17 1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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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승점 6짜리 대결의 결과는 절망이었다. 또다시 ‘현대家(가) 라이벌’ 전북 앞에서 작아졌다. 강산이 바뀌도록 K리그에서 힘을 발휘하지 못했던 ‘아시아 호랑이’ 울산 현대는 과연 날카로운 발톱을 끝까지 유지할 수 있을까.

울산은 16일 2020 하나원큐 K리그1 전북 현대 원정경기에서 1-2로 졌다. 스플릿 라운드를 앞두고 승점 8차로 달아날 수 있었지만 어느 덧 격차는 승점 2로 좁혀졌다.

강산이 한 번 하고도 절반이 바뀌도록 우승 트로피가 없는 울산. 이번엔 막판까지 선두를 잘 수성해낼 수 있을까.

울산 현대가 16일 전북 현대에 덜미를 잡히며 불안한 선두를 이어가게 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만년 2위’ 울산, K리그 정상이 이토록 어려울 줄이야

울산이 강팀이라는 데 이견을 다는 이는 없다. 다만 우승은 쉽지 않은 과제였다. 5차례 준우승을 거두는 동안 우승은 단 한 차례에 불과했다. 명품 조연이라는 표현이 결코 달갑지 않았다.

2005년 드디어 정상에 오른 울산은 전성시대를 이어갈 것처럼 보였지만 준우승 악몽은 계속됐다. 2011년에도 2위로 마무리한 울산은 2012년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정상에 올랐지만 K리그는 오히려 울산에게 어려운 숙제였다.

특히 2013년이 뼈아팠다. 리그 막판 선두를 이어가던 울산은 부산 아이파크에 덜미를 잡히더니 최종전에서 2위 포항 스틸러스에 추가시간 결승골을 내주고 눈물을 삼켜야 했다.

지난해에도 선두를 달려갔지만 37라운드에서 전북과 1-1로 비겼고 최종전에서 다시 한 번 포항에 1-4 대패하며 강원FC를 잡아낸 전북에 다득점에서 밀려 들러리를 서야 했다.

중요한 길목에서 포항 스틸러스에 발목을 잡혔던 울산이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선 상위 스플릿에서 전북은 물론이고 포항을 이겨내는 게 중요하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전북만 만나면 작아지는 울산, 포항 악몽도 지워라!

전북은 지긋지긋한 상대다. 2011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전북에 밀려 2인자의 설움을 느꼈다. 현대가 라이벌이라고 하지만 2000년대 중반 이후 이러한 비교에 자격지심을 느끼는 쪽은 울산이었다.

통산 전적은 36승 26무 37패로 백중세지만 최근엔 전북에 전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최근 3년 동안 치른 맞대결 10차례에서 1승 3무 6패에 그쳤다. 탄탄한 수비가 강점이지만 모두 실점했다.

올 시즌 2경기에서 모두 패했는데, 특히 16일 경기를 앞두고 앞선 경기들에서 로테이션을 가동하며 전북전에 대비했음에도 결과는 패배였다. 올 시즌을 앞두고 이청용, 윤빛가람, 정승현 등 공격적인 전력 보강을 하고도 나온 결과라 더욱 뼈아프다.

지나치게 소극적인 운영이 패인이라는 지적이 많다. 울산은 지난해부터 전북만 만나면 화끈한 공격을 뒤로하고 자물쇠를 걸어 잠그기에 바빴다. 문제는 울산의 강점을 발휘하지 못하면서도 빗장이 풀려버렸다는 것이다. 김도훈 감독뿐 아니라 선수들 또한 위축되는 것처럼 보이는 장면들이 종종 나타나곤 했다.

오는 20일 인천 유나이티드전을 치르면 상위 스플릿에 돌입한다. 전북만이 문제가 아니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전북을 울렸던 포항이 기다리고 있다.

다행스러운 건 올 시즌 포항과 2경기에서 실점 없이 6골을 몰아치며 자신감을 찾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15년 만에 정상에 올라서기 위해선 전북을 상대로 당당히 맞서고 포항에 일격을 당하는 것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2013년이나 지난해와 같은 악몽이 또다시 재현될 수도 있다. 가장 울산답게 맞서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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