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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2패, 김광현 4실점... '슈퍼 선데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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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2패, 김광현 4실점... '슈퍼 선데이' 없었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20.09.20 13: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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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슈퍼 선데이’는 없었다. 나란히 출격한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과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승수를 쌓지 못했다.

20일(한국시간) 오전, 한국을 대표하는 두 좌완의 연이은 등판으로 야구팬들이 설렜다. 둘 다 최근 페이스가 좋아 동반승리가 기대됐던 터였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류현진은 패전, 김광현은 노 디시전(승패 없음)에 그쳤다.

류현진이 먼저 마운드에 올랐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원정경기에서 6이닝 6피안타 8탈삼진 1볼넷 2실점했다.

류현진. [사진=USA투데이/연합뉴스]

 

시즌 6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 이하)로 제몫을 다한 류현진은 토론토 타선이 침묵하는 바람에 시즌 2패(4승)를 떠안았다. 토론토는 1-3으로 지면서 6연패 수렁에 빠졌다. 26승 26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다.

5회가 아쉬웠다. 3회까지 매 이닝 삼진이 2개씩 나왔고, 4회는 공 8개로 매듭 지었다. 5회초엔 트래비스 쇼의 솔로홈런으로 리드까지 안았다.

그러나 류현진은 이어진 수비에서 집중 5안타를 맞고 고개를 숙였다. 제이 브루스에게 왼쪽 2루타를 맞은 것을 시작으로 급작스레 난조를 보였다. 운도 따르지 않았다. 땅볼을 유도했다 싶었는데 코스가 절묘했다. 2실점. 다행히 1사 만루에서 진 세구라와 디디 그레고리우스를 각각 삼진, 뜬공으로 처리해 한숨을 돌렸다.

류현진은 경기 후 현지 미디어와 화상 인터뷰에서 “선취점이 났을 때 실점하지 않고 이닝을 막았어야 하는데 아쉽다“며 ”이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었어야 하는데 5회가 가장 아쉬웠다“고 돌아봤다.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방어율‧ERA)은 지난 번과 같은 3.00이다.

류현진과 1시간 간격으로 경기를 치른 김광현은 빅리그 데뷔 후 개인 최다 투구수(103개), 한 경기 최다 실점, 최다 피안타, 최다 피홈런 등 여러 기록을 썼다. 5⅓이닝 6피안타(2피홈런) 4탈삼진 1볼넷 4실점.

김광현. [사진=AP/연합뉴스]

 

1회말 1사에서 케브라이언 헤이즈에게 홈런을 맞으면서 25이닝 무자책점 행진이 마감됐다. 3회엔 호세 오수나에게 솔로포를 허용했다. 6회엔 3안타로 추가 실점한 뒤 내려왔다. 교체된 투수 제이크 우드퍼드가 희생플라이로 남은 주자가 홈을 밟아 자책점이 4점으로 늘었다. 0.63이던 시즌 ERA는 1.59로 치솟았다.

김광현은 다행히 패전은 면했다. 그가 마운드에 있는 사이 노히트로 고전하던 세인트루이스는 7회초 빅이닝을 연출, 5-4로 역전승했다.

현지 매체와 화상 인터뷰에서 김광현은 “초반 실점이 나오면서 '차라리 잘 됐다'라고 생각하고 던졌지만 (결국) 아쉽게도 결과가 좋지 않았다”면서 “그래도 팀이 이겨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장 경색으로 응급실에 다녀온 바 있는 김광현은 이날 특수모자를 쓰고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중계 화면에 김광현의 관자놀이 부근에 검은색이 잡혔다. 혈액 희석제를 복용 중인 그의 멍 발생, 출혈을 막고자 제작된 보호장치다.

김광현은 “아무래도 일반모자보다는 딱딱한 게 들어있어 불편하다. (평소보다) 한 치수가 큰 모자이다 보니 많이 흔들렸다”며 “의사가 쓰라고 했기 때문에 불편해도 써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3연승을 내달린 세인트루이스는 승패 마진을 +로 돌렸다. 25승 24패, 내셔널리그 중부 2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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