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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쇼핑의 뉴 트렌드 '스마트 피팅룸', 쇼핑에 재미를 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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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쇼핑의 뉴 트렌드 '스마트 피팅룸', 쇼핑에 재미를 더하다
  • 이상은 통신원
  • 승인 2015.05.13 12: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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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거울 '메모리 미러', 사이즈부터 색상까지 깔맞춤 매치업

[스포츠Q 이상은 뉴욕통신원] 요즘 뉴욕의 한 의류 매장이 미래의 하이테크 기술을 도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

쇼핑을 즐기는 이들에게 가장 즐겁지 않은 시간은 아마도 우중충하고 좁은 드레스룸에 들어가는 것일 것이다. 특히 사이즈가 안 맞으면 그나마 문사이로 얼굴만 빼꼼히 내밀고 직원을 불러야 하는 번거로움을 누구나 경험한 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 곧 뉴욕에서는 그런 구식의 매장들은 서서히 그 자리를 잃을 수도 있다.

지난해 11월 야심차게 오픈한 미니백으로 히트를 쳤던 리베카 민코프의 소호 매장, 여기는 평범하지 않은 스마트 피팅룸들이 손님들을 서비스하고 있다.

 

옷을 들고 들어가는 순간 태그에 부착된 센서를 통해 그 옷의 정보가 드레스룸 거울과 연결되어 거울화면에는 옷과 함께 매장에서 가지고 있는 다양한 사이즈들, 색상들 정보가 나타난다. 그리고 그 옷이 맘에 드는 순간 ‘이 옷하고 무엇을 입을까' 생각하기도 전에 리베카 민코프가 추천하는 매치되는 옷, 악세사리, 신발, 가방 등이 거울화면 옆에 쫘악 펼쳐진다. 그중에  원하는 것은 또 그 자리에서 터치 하나로 직원이 그 드레스룸에 가지고 오게 되는 것이다.

그뿐아니라 우중충한 피팅룸의 불빛은 여기서 허용이  안된다. 여러가지 조명. 밝은 아침, 햇빛이 강한 오후, 저녁 레스토랑 느낌의 불빛, 선셋의 노을 등 선택할수 있는 피팅룸이 다양하다. 칵테일 파티를 가기 위한 드레스는 저녁 음식점의 불빛에서 볼수가 있고, 낮에 놀러가기 위한 옷은 ‘화창한 날’의 빛을 선택하면 되는 것이다.

 

더 놀라운 이 피팅룸의 배려는 바로 그 자리에서 결재를 할 수 있다는 것이고 그 정보는 그대로 그 매장에 남아 다음에 가서 드레스룸에서 옷을 입어 볼 때 그것을 기억하고 내 취향에 맞는 옷들을 추천해 준다는 것이다.

이런 트렌드는 현재 미국내 매장들에서 급진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미국 유명 백화점인 니만 마르커스와 노드스트롬은 스마트 거울을 시범적으로 도입, 매장 군데군데 설치하여 고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 거울은 메모리 미러(memory mirror)라고 불리는데 거울 자체가 옆모습 뒷모습 360도로 입력하여 내가 모두 볼 수 있도록 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좀 전에 입어 보았던 옷을 그대로 기억해서 나란히 지금 옷과 비교할 수 있게 보여준다. 그리고 입은 옷을 굳이 갈아입을 필요없이 바로 다른 색상들로 거울에서 볼 수 있도록 되어 있어 예전의 번거로움이 이제는 오히려 재미로 바뀌었다.

 

뉴욕의 트렌디한 블루밍데일백화점, 영국의 패션샵인 탑샵도 드레스룸에 태블릿을 벽에 장착시켜 한번의 터치로 물건의 사이즈 등을 고객이 직접 체크하고 바로 피팅룸으로 배달 받을 수 있는 스마트식 접근을 시범적으로 시작하고 있다. 그리고 거울도 굳이 입어보지 않아도 입은 모습을 보여주는 기능이 있는 거울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칙칙하고 심지어 좀 불쾌할 수 있는 드레스룸을 첨단의 기술을 도입함으로써 고객의 취향을 기억하고 온라인처럼 편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접목하고 있는 뉴욕의 패션 매장들, 이제 2-3년안에는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새로운 쇼핑 문화를 만나볼 수 있으리라 본다.

sangeh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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