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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인, 10대 성폭력 피해 고백 후… "후회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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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인, 10대 성폭력 피해 고백 후… "후회할까요?"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0.09.23 14: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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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장재인이 10대 시절 성범죄 피해를 겪은 아픔을 고백했다. 이후 쏟아진 누리꾼들의 응원에는 "뿌리가 생긴 기분"이라며 감사함을 전했다.

22일 가수 장재인(29)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꾸준히 다닌 심리치료의 호전 기념 글을 남긴다. 이 이야기를 꺼내기까지 11년이 걸렸다"며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장재인은 "첫 발작은 17살 때였고 18살에 입에 담고 싶지 않은 사건을 계기로 극심한 불안증, 발작, 호흡 곤란, 불면증, 거식폭식 등이 따라붙기 시작했다"고 고백했다. 또, 추가 게시글을 통해 "1년이 지나 19살에 범인을 제대로 잡았다는 연락을 받았다. 제게 그렇게 하고 간 사람은 제 또래의 남자였다"고 밝혔다.

 

가수 장재인 [사진=스포츠Q(큐) DB]
가수 장재인 [사진=스포츠Q(큐) DB]

 

이어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그 아이 역시 다른 아이들의 괴롭힘으로 인해 그렇게 됐단 거였다"며 "한 겨울 길을 지나가는 저를 보고 저 사람에게 그리 하면 너를 괴롭히지 않겠다고 약속했었나 보다. 이 사실이 힘들었던 이유는 그 아이 역시 피해자라면 도대체 나는 뭐지? 내가 겪은 건 뭐지?라는 생각에 가슴이 무너졌다"고 떠올렸다.

"치료를 한다고는 했지만 맞는 의사 선생님 찾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었고 그때 당시엔 병원 가는 걸 큰 흠으로 여길 때라 더 치료가 힘들었다"고 밝힌 장재인은 "그렇게 20대가 되고 내 소원은 '제발 조금만 행복해지고 싶다'였다. 그게 마음 먹고 행동한다고 해서 되는 것은 아니더라. 마음 자체가 병이 들면 자꾸만 무너진다. 그렇게 긴 시간 나는 병과 함께 성장했다"고 회상했다.

이날 글을 통해 장재인은 오랜시간 앓았던 병이 호전됐다고 밝혔다. 그는 "행복이란 단어 자체를 내려놨고, 낮은 자존감에 묶일 수밖에 없는 삶을 지나온 걸 인정했고, 일년 간 약을 꾸준히 복용했더니 많은 증상들이 호전됐다"고 전했다.

"아주 사적인 이야기지만, 사람들의 아픔과 불안은 생각보다 많이 닮은 것 같다"며 담담하게 이야기한 장재인은 "나는 나와 같은 일을 겪은 가수를 보며 힘을 얻고 견뎠다. 혹시나 아직 두 발 발 붙이며 노래하는 제가 같은 일, 비슷한 일을 겪은 누군가에게 힘이 됐음 한다"고 응원을 건넸다.

 

가수 장재인 [사진=스포츠Q(큐) DB]

 

장재인의 고백 이후 누리꾼들의 응원과 격려가 쏟아졌다. 다음날 장재인은 자신의 SNS에 "당시는 이런 일을 밝히는 게 큰 흠이 되던 때 였는데, 지금은 어떤가요? 세상이 조금 나아졌나요? 아니면 그대로 인가요"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나는 오늘 일을 후회할까요? 나는 이제는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장재인은 누리꾼들의 많은 응원에 감사함을 전했다. 그는 "뿌리가 생긴 기분"이라며 “이 이야길 꺼내며 친구들과 남모르게 생겼던 벽이 허물어 진 것 같다. 평생 감히 기대치도 않던 뿌리가 생긴 기분이다"라고 고백했다.

또 "혹시 저의 소식이 불편하셨다면 미안하다. 그러나 이 같은 사건에 더 이상 수치심을 불어넣진 말자"며 "향기나는 사람들이 더 많은 세상에 감사하다. 행복한 밤 되세요"라고 진심을 전했다.

한편, 1991년 생으로 올해 나이 29세인 장재인은 지난 2010년 엠넷 오디션 '슈퍼스타K2'에 출연해 톱3까지 진출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 2011년 정식 데뷔한 장재인은 2013년 근긴장이상증 진단을 받고 방송 활동을 중단했지만 2년간의 투병을 마치고 다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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