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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김연경 김연경... 시대의 우상 [여자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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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김연경 김연경... 시대의 우상 [여자배구]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0.09.24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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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이 시대를 살고 있는 배구인들에게 김연경(32·인천 흥국생명)은 그야말로 존경의 대상이다. 야구판에서 박찬호, 축구판에서 차범근이 그랬듯 해외무대에서 성공하며 위상을 드높였을뿐 아니라 종목의 대중화에 이바지한 바도 크다.

지난 22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2020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 신인선수 드래프트가 열렸다.

‘연습생’ 격인 수련선수 2명 포함 총 13명이 6개 구단의 선택을 받았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얼어붙은 취업시장을 뚫어낸 유망주 중에서도 1라운드 2, 3순위로 지명된 남성여고 이선우(대전 KGC인삼공사)와 한봄고 최정민(화성 IBK기업은행)은 공통으로 김연경을 롤 모델로 꼽았다.

김연경(사진) 복귀로 여자배구 인기는 탄력을 받는 모양새다. [사진=KOVO 제공]
김연경(사진)은 이 시대 여자배구 롤 모델 1순위가 아닐 수 없다. [사진=KOVO 제공]

키 184㎝의 윙 스파이커(레프트) 이선우는 레프트진이 약한 KGC인삼공사의 부름을 받았다. 

그는 “신장을 활용해 타점을 살리는 공격이 강점“이라면서도 ”레프트는 리시브와 공격을 같이 해야 하는 포지션이다. 리시브는 아직 부족하다. 프로에 와서 리시브, 수비 연습을 많이 해서 공수 모두 잘하는 레프트가 되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배우고 싶은 선수는 정말 많은데 한 명만 꼽자면 김연경 선수다. 키도 크신데 수비도 잘하신다. 뒤에서 받쳐주는 역할도 잘한다. 그런 면을 배우고 싶다”며 롤 모델로 꼽았다. 김연경이 해외에서 최고연봉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었던 건 192㎝ 큰 키에도 공수겸장으로 약점이 없었기 때문이다.

IBK기업은행 유니폼을 입은 키 179㎝의 레프트 최정민은 “타점을 잡고 기술을 활용하는 공격에 강점이 있다”고 스스로를 소개했다. 역시 본받고 싶은 선배는 김연경이다. “프로에서 조금씩 배워가면서 부족한 점을 채우고 완벽하게 만들겠다”며 “김연경 선수는 키도 큰데 공격도 잘하고 모든 면을 다 잘한다. 그래서 롤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여자배구 신인 드래프트 전체 2, 3순위로 프로에 입문한 레프트 이선우(왼쪽)와 최정민은 공통으로 동 포지션 선배 김연경을 롤 모델로 꼽았다. [사진=KOVO 제공]

4라운드까지 모두 끝나고 수련선수 신분으로 극적으로 프로행 막차를 탄 세화여고 현무린(흥국생명) 역시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기량을 끌어올려 김연경 선배처럼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며 “태극마크를 다는 게 꿈”이라고 밝혔다. 우상과 한 팀에서 뛰게 됐다. 

키는 167㎝로 기대만큼 자라지 않았지만 강한 서브와 안정적인 리시브를 모두 갖춰 많은 스카우트로부터 관심 받은 재능이다. 레프트와 리베로를 모두 소화할 수 있다. 또 벨라루스인 어머니와 한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지난해 한국 국적을 취득한 독특한 이력이 있다.

1년 전 전체 1순위로 KGC인삼공사에 합류한 정호영 역시 드래프트 당시 롤 모델을 묻는 질문에 “딱히 생각해 보지 않았지만 가장 멋있다고 생각한 건 (김)연경 언니”라며 존경심을 나타냈다.

이재영(오른쪽 두 번째)은 늘 김연경(왼쪽 두 번째)에 대한 존경을 표해왔다. [사진=스포츠Q(큐) DB]

지난 시즌 V리그 베스트7 레프트로 선정된 국가대표 이재영(흥국생명)과 강소휘(서울 GS칼텍스) 역시 항상 김연경을 롤 모델로 언급했다.

이재영은 현재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모두 김연경과 함께 레프트 라인을 형성하고 있고, 강소휘 역시 올 초 김연경 부상 공백을 잘 메우며 도쿄 올림픽 진출에 큰 힘을 보탰다. 강소휘는 이달 초 열린 KOVO컵 결승에서 김연경의 흥국생명을 꺾고 우승한 공을 인정받아 최우수선수상(MVP)까지 차지하자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하기도 했다.

한편 1라운드 1순위로 GS칼텍스의 지명을 받은 키 173㎝ 제천여고 김지원은 세터답게 현 V리그 최고 세터로 꼽히는 이다영(흥국생명)을 본받고 싶다고 했다. 

“(이다영 선수는) 경기하는 걸 보면 자신감이 항상 넘친다. 딱 봤을 때 멋지다는 생각이 먼저 드는 선수라서 닮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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