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19 17:32 (화)
손흥민 또 골, 진정한 주연이로소이다 [유로파리그]
상태바
손흥민 또 골, 진정한 주연이로소이다 [유로파리그]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0.09.25 10: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또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28·토트넘 홋스퍼)의 기세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이젠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토트넘 간판이다.

손흥민은 25일(한국시간) 북마케도니아 스코페 토도르 프로에스키 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KF 스켄디야와 20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차 예선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 1골 2어시스트로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최근 2경기 5골 2도움. 믿을 수 없는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다. 이제 손흥민 없는 토트넘은 상상할 수 없을 지경이다.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왼쪽)이 25일 KF 스켄디야와 20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차 예선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상대가 토트넘에 비해 약체라고 하더라도 3골에 모두 기여했다는 건 그만큼 손흥민의 컨디션이 절정에 올라 있다는 걸 방증한다.

전반 5분 상대 문전에서 수비수를 달고 들어가던 손흥민은 우측에 비어 있는 에릭 라멜라에게 패스, 선제골을 도왔다. 양 팀이 1-1로 팽팽히 맞선 후반 25분엔 문전 혼전 상황 속 흘러나온 공을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결승골을 기록했다. 10분 뒤엔 왼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로 해리 케인의 헤더골을 도왔다.

유럽축구 전문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양 팀 최고인 평점 9.4를 부여했다. 손흥민의 활약 속 토트넘은 다음달 2일 안방에서 마카비 하이파(이스라엘)만 잡아내면 유로파리그 본선에 오른다.

2015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뒤 첫 시즌엔 적응기를 거쳤지만 이후 손흥민은 20골이 보장되는 공격수로 자리잡았다. 특히 2018~2019시즌엔 후반기 케인의 부상 공백 속에서도 맹활약하며 토트넘을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려놓기도 했다. 이후 손흥민은 토트넘 팬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에 2년 연속 등극했다.

경기 후 손흥민(왼쪽에서 3번째)을 격려하는 조세 무리뉴 토트넘 감독(왼쪽에서 2번째).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하지만 팀에선 아직까지 진정한 최고 에이스로 자리잡았다고 단언할 수 없었다. 조세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에게 적극적인 수비를 요구하며 윙백처럼 활용하기도 했다. 최근 화제가 된 토트넘 다큐멘터리만 봐도 손흥민은 에이스 대접을 받기는 했지만 케인에 비해 팀 내 영향력은 크지 않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더불어 최근 토트넘은 레알 마드리드에서 가레스 베일을 임대 영입했다. 무리뉴가 강력히 원했고 이름값이 있는 만큼 손흥민의 수비 부담이 다시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손흥민은 실력으로 증명하고 있다. 비시즌 기간 혹은 시즌 중에도 국가대표 차출로 인해 정신없이 장거리 비행길에 올라야 했던 손흥민이었지만 올 시즌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휴식과 시즌 준비에만 전념할 수 있었다. 그 효과 덕분인지 시즌 초반부터 절정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20일 사우샘프턴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서 홀로 4골을 몰아치며 아시아 선수 EPL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을 썼다. 이날도 연이어 활약하며 이젠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진정한 토트넘의 주연이라는 걸 보여주고 있다. 2년차만 되면 마법 같은 힘을 발휘하는 무리뉴 감독이기에 손흥민의 기분 좋은 맹활약에 더욱 기대감이 쏠리고 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